2024 더 말씀으로 가을사경회

“예수님이 꿈꾸신 하나님 나라”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태복음 13:44]

2024 더 말씀으로 가을 사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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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안에 송수신본능送受信本能

이번 사경회를 들으며 지나온 일에 대한 해석과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소망이 생겨 정말 너무 감사한 마음에 부족하지만 느낀 바를 글로 남겨봅니다.

주님을 만난지 10여년, 원래도 부족한 성정 탓에 심한 영적 성장통을 겪고, 설마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우상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터라, 가까운 사람들, 많이 상처내고 그만큼 괴로워하며 살았습니다.

별세하신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엉킨 실타래를 하루하루 풀어보려 애쓰고, 그래도 이정도면 나는 괜찮은 편이지 스스로 위로하며, 살이 부르트게 엉겨있는 실타래로 잠자리 꼬리에 실묶어 해맑은 듯 따라다니는 아이처럼 보내던 하루하루.

겉으로는 내세우지 않으려 노력해도 가진 게 지금까지 이뤄온 커리어 밖에 없어 그게 어느 덧 나의 우상이 되버린 걸 깨닫지도 못한 체 온 가족에게 그 우상의 찌꺼기를 덕지덕지 묻혀놓은 것도 알지 못하고, 비싼 삶의 무게값을 갚느라 그 우상 찌꺼기를 퍼나르며 하루하루 버티던 과거의 날들, 그 찌꺼기가 집안 벽지에 주홍글씨 마냥 투명하게 얼룩져 있었습니다.

나의 멍에가 무거운 건 밭을 더 깊게 갈고 수확이 엄청 많을 것이기 때문이겠다 생각하며 하나님께 풍년을 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어리석게도…

더온누리교회에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건 매우 감사한 정말 큰 은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했던 가장 큰 잘못은 “내 일을 먼저 자리 잡고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하자”는 오만방자한 생각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때만해도 오만방자는 커녕 그 순서가 매우 성숙한 생각인 줄 알았습니다. 사역이 마치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으로 내가 하나님께 “해드리는” 행위인양 어리석기 그지 없는 생각으로 (놀랍게도 분명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삶에 적용에 있어서는 김형국 목사님 표현으로 유아 수준의 신앙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비슷한 것들이 아직도 내 안에 얼마나 많이 남아 있을까..), 그런 사역들이 그렇게 나름 제자훈련도 받고 성숙해 가고 있다고 교만 했던 것을 방증하는 것 마냥, 1,2년을 고통 속에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들을 수 없었고, 보란 듯이 하나님께 쥐어터지고 혼나고 불호령을 받고 어깨에 남아있는 멍에를 바라보자니 불호령에 불타버린 멍에에서 우상의 끈적한 찌꺼기가 녹아 줄줄 흘러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정신차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온 가족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겨우 주님께서 한가닥 던져주신 실타래 하나를 부여잡고 그것에 감사하며 몇 번을 혼자 울고불고 회개했습니다.

그렇게 회개하며 그 실타래를 부여잡고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가고 가정에서 말씀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보니 예수님이 주신 실타래가 예수님의 몸짓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어떤 흔들림이 일정한 주파수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무얼까 고민하다 말씀을 부여잡기 시작했습니다. 매일성경을 매일보고, 필사를 매일하고, 다행히 동역하시는 분들과 감사하게 성경통독을 시작하고, 이 말씀을 통해 실타래 끝에 예수님의 멍에가 있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쯤 사경회를 듣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진실한 공동체를 위한 첫걸음 과정 교재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에서 소개된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예수님의 멍에가 가벼우니 나는 예수님 옆에서 예수님을 의지하고 예수님의 멍에를 같이 짊어지면 되는 것이구나.’
‘내 멍에가 무슨 소용인가..’
하나님께서 내 멍에를 불태워 버리시면서 그 시기에 맞게 저에게 말씀으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이번 사경회를 통해 내 멍에에만 매달리고 그 멍에로 더 큰 수확을 얻고 싶고 했던 모든 것들이 우상이었음을 다시 한 번 절절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멍에를 함께 진다는 것이 무엇인가?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 궁금증이 일어나는 순간, 하나님은 이미 그 답을 준비해 두셨음을 또 깨달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교회를 통해 언급되었던 목장 섬김… ‘내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괜찮을까?’ 하고 망설이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부질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니가 본을 받고 니가 본이 되고” 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본을 받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본이 되는 그 받고 보내는 그 따뜻한 실타래의 손맞잡음 속에 겸손하게 예수님을 따라가며 공동체 안에 한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는 것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속 마음속 울림이 예수님의 주파수와 조화를 이뤄 보강간섭이 이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걸 해야겠다. 그 안에 공동체로 함께 하자.”
“하시라고 하면 그냥 시작하자. 내 부족한 탓에 삐걱대겠지만 예수님의 멍에를 지고 주님을 의지하자.”
이런 목소리가 들렸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내와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
  • 김종홍

    2024년 10월 17일 7:12 오후

    아멘입니다.

    말씀 가운데 예수채널로 보정된 은혜를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님의 탁월한 보강간섭을 찬양합니다. 용기를 내신 그 걸음을 기도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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