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의 여정 가운데 주시는 은혜
행군기
행군기
[공동체와 함께한 믿음의 여정]
태국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나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교지에서 높은 산을 넘고 긴 시간을 행군해야 하는 일정 가운데 나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함께한 공동체가 있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행군의 시간이 되었다.
또한, 현지인들의 신앙을 보면서도 큰 감동을 받았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언어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어를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예배하는 모습을 보며, 신앙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번 선교를 통해 교회 공동체의 소중함도 깊이 깨달았다. 모든 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힘들 때 격려하며, 작은 것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공동체로 세우신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더 큰 힘과 은혜가 있음을 경험한 선교였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준비한 작은 선물과 프로그램들이 그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역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와 사랑이 나에게 더 큰 감동을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받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떠난 선교였지만, 이 경험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은혜를 경험했기에, 앞으로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아가고 싶다.
이번 태국 단기 선교는 신앙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다시금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우리 모두 다시 선교지에서 만날 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