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의 여정 가운데 주시는 은혜
행군기
행군기
[자연 속에서 마주한 하나님의 섭리]
“두 번째 행군에서 깨달은 감사” / 양성훈
나는 이번이 두번째 행군이라서 ‘그래도 30분 정도는 쉽게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0분도 되지 않아 바로 어깨가 빠질 것 같았다. 다리는 떨리고 무릎도 아파서 말 수가 줄었고, 머리가 멍해지면서 작년의 추억 아닌 추억이 생각났다. ‘그랬지, 작년에 이 길을 지나갔지, 여기서 쉬었지’ 같은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쉬는 시간이 왔다. 배낭을 내리고 그 위에 앉자마자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잠깐 눈을 감고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이렇게 귀하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새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무, 구름, 하늘 같은 자연을 느끼며 뭔지 모를 희열을 느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걸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매사에 감사할 줄 모르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감사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며 행군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