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의 여정 가운데 주시는 은혜
행군기
행군기
[겸손과 나눔을 배운 값진 여정]
사실 행군이란 별 걱정과 기대 없이 비행기에 탔고.. 파풍에 도착하기까지에 있어서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기에.. 행군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기에 행군하면서 느낀 바가 훨씬 큰다
첫째 날의 행군.. 넘어야 하는 산들을 마주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한숨이 나왔는지, 걱정과 기대하지 않았던 나 자신은 오만 그 자체였다 하지만 사카이 목사님께서 쪼리를 신으신 채로 걸으시는 걸 볼 때와 행군하고 오르막 길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나와 눈 마주칠 때면 웃어주시는 표정이 기억에 남고 눈이 붉어졌었던 것 같다.
옴꼬이 예수원 현지 친구들은 우리가 행군하는 이 길을 직접 걸으며 전도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 친구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였다 그들을 보며 기뻐하실 하나님을 생각하니 힘이 들고 포기를 외치고 싶었던 순간을 결국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항상 당 떨어질 때마다 사워캔디를 다 퍼주신 광주 씨앗교회 강도사님과 젤리와 다른 간식들을 먹을 때마다 항상 잊지 않고 나눠주신 예진언니.. 그 외의 친구들까지,, 모두 당이 떨어지는 행군 중에도 함께 나누고 베푸며 적은 양에도 나누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이고 행복한 것인지 행군하는 3일 내내 느꼈던 것 같다.
안 힘들었던 순간은 거의 없지만 지훈목사님의 태국에서 주된 말씀 주제였던 하나님의 계획과 함께하심을 행군 중에 항상 생각하고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심을 되새기고 또 되새기며 행군을 해냈었다.
이런 값진 경험들 덕에 많이 배우고 느끼고 반성하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행군 여정이 내년의 태국 선교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