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One thing I ask from the LORD, this only do I seek:
that I may dwell in the house of the LORD all the days of my life,
to gaze on the beauty of the LORD
and to seek him in his temple. 시27;4
번띠어민쩨이 사역 첫 날 짐을 채 풀기도 전에. 현지 의사들이 함께 한다고 한다. 사역 시작전에 같이 기도하고 있는데. 현지 의사가 우리가 가져온 약들을 뒤지고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린다. 체크가 필요하겠지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약을 뒤지는 모습을 보며. 뿌리깊은 계급주의의 모습을 느끼지만, 할말을 참는다. 번띠어민쩨이는 사역전에 허가뿐 아니라. 전문의 자격증을 처음으로 요구한 지역이다. 국경근처 사역은 늘 날카롭다.
진료를 시작하고 다섯명째 환자를 볼 즈음에 이 지역의 당뇨유병율이 높음을 짐작한다. 벌써 두명째 당뇨환자를 만난다. 그리고나자. 갑자기 현지의사가 전화를 받으라고 전화기를 준다. 그는 지역보건소 책임자였다. 캄보디아는 각 지역마다 주립병원과 보건소가 지역을 담당한다. 대부분 의사가 없지만. 마을마을마다 보건소는 세워져있다. 전화를 받자. 내가 당뇨를 진단한 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음료수만 마셔도. 특히 밥을 먹고 난 직후는. 혈당이 200이 넘을수 있으므로 한번에 진단할수 없다고 말했다. 글쎄 혈당이 200언저리라면. 혈당 체크기계의 오류를 한번 고려해볼수도 있겠지만. 360이라는 혈당을 보고받고도 그는 내가 당뇨진단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시 캄보디아의 깊은 어둠에 직면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혈당체크기는 한국 것이고. 한국에서는 대개 이 기계가 정확하다고. 내가 내과 전문의라고 어필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곧 이어 또 전화를 해서 초음파. 엑스레이만 체크하고 그 외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보건소 직원들을 동원해서 모든것을 샅샅히 검사하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려면 이곳을 떠나라고 엄포를 놓았다.
옆에서 돕고 있던 현지 간호사와 현지 의사는 우리가 잘못한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도울수 있는것은 없다고 했다. 당뇨검사를 안하고 진료하는 것이 뭐 어렵겠는가? 오히려 쉽지! 그런데 평생에 처음으로 당뇨검사를 하는 부지기수의 환자들을 모른척하기가 어려웠다. 지역을 담당하는 교단선교사 및 현지 목사님들께 당뇨검사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보건소 책임자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놀랍게도 새로 알게된 사실은. 지역 목회자가 주지사와 친분이 있어서 우리가 온다는 사실을 알렸고. 주지사는 우리의 방문을 고마워하며. 지역보건소가 우리를 돕도록 한것인데, 거꾸로 사단이 난 것이었다. 결국 오후쯤 현지 목회자를 통해. 내일부터는 당뇨검사를 해도 된다고. 보건소 책임자 역시 자신도 우리를 환영한다고 말을 바꾸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진료 시작전, 기다리던 모든 환자들 그리고 어제도 함께 일했던 현지 의사. 간호사를 초청해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했다. 예배후,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사랑하셔서 우리가 한국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라고 하자, 현지 의사도 우리의 말을 받아 정말 고맙다고 했다. 어젯밤 악을 선으로 갚도록. 우리를 이곳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선명해지도록 기도했는데. 예배를 통해 모두가 하나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현지 의사는 오전 내내 오선교사 옆에서 초음파를 배우고 치료술을 배웠다. 또 현지 간호사 또한 내 옆에 앉아 부지런히 나를 도와주었다.
1️⃣ 사역이야기
1) 바탐방주에서 4일간 PMCI팀과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교회 앞에 천막을 치고, 생전 처음 진료를 받아보는 것같은 마을 주민들을 진료할 때 특히 바탐방 교회의 청년들이 와서 직접 복음을 전하며 도와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깜뽕톰에서 4일간 사역을 할 때. 중증 고혈압환자들과 심한 당뇨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정맥류가 너무 커져서 다리에 혹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피부가 괴사되어 가고 있던 남자분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3) 깜뽕짬지역의 도시의 중심은 이슬람 사원과 절들이 차지하고 있고. 교회들은 아주 먼 외곽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물이 풍부해서 농사가 잘 되는 반면에. 환자들의 관절상태가,다른 지역에 비해 더 안좋았고, 갑상선과 이하선에 종괴소견이 보이는 환자들을 보며 도울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4) 2년동안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사역해왔던 깜뽕츠낭 쁘레이찌러우에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한국의 교회가 있어서.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사역지도 아니지만, 나는 당돌하게도, 해마다 선교지의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자라가는 형태의 교회 건축이 아니라면, 이번 방문을 무효화 할 마음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의 교회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매년마다 방문하여, 세워진 교회와 같이 사역하기를 원했고, 두번째는 준비된 교회 부지 양쪽으로 새로운 사역의 확장을 위해 빈 땅이 있길 원했고, 세번째는 공동체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미 속헹사모님은 정신질환자들을 모아서 함께 살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깊은 어둠의 땅에 교회를 통해 주의 빛이 비추이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기뻐하심을 여러가지로 나타내주셨습니다.
2️⃣ 감사해요
1) 부족한 저희들이 교회를 세우는 통로로 사용되어짐에 감사해요
2) 깜뽕톰의 소컴목사님과 10월에도 사역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깜뽕톰 지역의 교회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도. 의료사역을 받은 환자들의 전화번호를 받아 꾸준히 관계전도를 이어가는 모습에 감사했어요
3) 바탐방교회의 청년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특히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자기 시간을 쪼개어 주의 일을 돕던 속헹자매는 캄보디아 교회의 소망을 보여주었습니다
4) 깜뽕짬 사역을 가기전. 오선교사가 열성 질환을 앓고 나서 식사를 잘 하지 못해서 체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깜뽕 짬 사역 3일째 오후에 오선교사가 너무 힘들어해서 예정시간보다 10분먼저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자기 집앞으로 나와서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리고 힘듦이 눈녹듯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5) 번띠어민쩨이 사역의 어려움을 사랑함으로 잘 견디도록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충만히 나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3️⃣ 기도해주세요
1)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분쟁이 있어서,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에서 수입되는 석유와 전기등 모든 수입을 중단시키고. 태국 정부는 16개의 모든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생필품 아니라 농산물 생산도 쉽지 않은 이 나라에 인플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늘 사는것이 힘든 캄보디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캄보디아 정부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2) 번띠어민쩨이 사역이 3주가량 이어질 예정이며. 그 사이에 포이펫이라는 태국 관문도시를 방문하여 사역할 예정입니다. 특히 포이펫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도해주세요
3) PMCI와 함께 도시빈민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0가구 정도의 소규모 단위를 이루어, 프놈펜 외곽에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서 살며 수도도. 전기도 없이 살아가는 도시빈민들을 잘 파악하고 그들을 위한 진료가 잘 준비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깜뽕츠낭에서 3일간 새로운 지역교회들을 섬기는 사역과 한국에서 방문하는 blue cross팀을 돕는 사역이 있습니다
특히 단기팀이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를 직접 보고 경험하도록 기도해주세요
작년만해도 사역지에서도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하며 사역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사역지에 나오면. 몸이 문제인지, 마음이 문제인지. 새벽기도를 충분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새벽기도를 충분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지방사역 2주. 프놈펜 외곽사역 2주로 사역을 조금 줄이면서. 영적으로 깨어있기를 더 구하려고 합니다. 늘 함께 기도해 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함께 기도해주신 덕분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목도합니다. 이번 달도 함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4:34
6월의 끝자락에
오경섭 안병이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