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만이 지혜의 원천이다. [욥 28:1-28]
 – 2023년 12월 03일
– 2023년 12월 03일 –
사람은 감추어진 보물을 찾기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보물을 얻으려는 방법과 기술을 갖고 있지만 지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본문 욥의 고백은 지혜의 진정한 가치, 지혜의 출처, 지혜를 얻는 방법을 고스란히 알려준다.
    
사람은 진귀한 보석을 채굴하고 제련하는 법을 알며, 그 보석을 얻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어려움을 다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보석보다 더 값진 지혜는 어디서 찾을 수 있으며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욥은 지혜의 찬양을 통해 인과응보만 내세우는 세 친구의 지혜에 도전장을 내민다. 동시에 자신은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만 발견되는 지혜를 붙잡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다.
    
    
    
1. 숨겨진 광석과 보물을 찾고 캐내는 인간의 수고와 능력(1~11절)
27장에서 자신의 온전함을 주장하며 자기를 정죄하는 자들이 하나님께 확실한 심판과 보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장은 주제를 바꾸어 감춰진 보물과 그 보물을 찾아다니는 인간의 수고와 능력을 묘사한다. 지혜라는 주제를 완전히 감추었다가 숨겨진 보물과 인간의 채광과 정제 작업을 묘사하다가 갑작스레 지혜에 대한 독백이 분출시키는 것 같다. 하지만 욥은 친구들과 끝날 줄 모르는 논쟁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에 눈을 돌렸을 것이다. 친구들은 스스로 다 아는 양 욥을 정죄하고 자기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들에게 지혜에 대해 언급하고 겸손해지기를 바랐을 수 있다.
    
사람은 보석이나 광석이 나는 곳을 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제련하여 제대로 된 금속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안다. 그 가치를 알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채굴한다. 땅은 흙 위로 채소와 곡식을 내어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는 듯 하나, 그 아래 뜨거운 용암을 품고 있기도 하고 값나가는 광석이나 보물을 묻고 있기도 하다. 채광하는 자는 땅 아래 감춰진 광물을 꺼내기 위해 큰 불을 피워 암석을 달구고 물을 부어 깨뜨린다. 하늘의 새나 들판의 짐승은 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채굴의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인간은 보물을 얻기 위해 어려움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2. 숨겨진 지혜는 어디서 찾는가? (12~14절)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발견되며 명철히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12절) 1~11절까지 광석을 찾아 캐내어 제련하여 보물을 만드는 능력이 인간에게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보물을 찾는다고 했다. 그런데 “지혜”는 어떤가? 사람은 지혜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는가? 찾는 방법을 아는가? 지혜는 꼭꼭 숨겨져 있고, 사람에게도 알려지지 않았고 사람이 사는 땅이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사람이 노력한다고 공을 들인다고 지혜나 명철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광석을 찾아 땅이나 강이나 바다를 헤매고 다니듯 지혜를 찾아다녀도 지혜를 추적할 수도 없고 손에 쥘 수도 없다.
    
    
    
3.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지혜의 가치(15~19절)
지혜는 그 가치에 있어 상상을 초월한다. 15~19절에 언급된 13가지의 보석은 일반인이 그의 생애에 보거나 만질 기회조차도 없는 당대 최고의 귀한 보석이었다. 그러므로 그것을 사서 소유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꾸었다.
    
하지만 보석은 하나하나 그 값을 정할 수도 있고 돈이 있으면 사고팔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물을 다 모아 판다고 한들 지혜를 살 수는 없다. 지혜의 진정한 가치는 제대로 따질 방법이 없는 것이다.
    
    
    
4. 그렇게 꼭꼭 감춰진 지혜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20~22절)
이 귀한 지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어디에 숨겨져 있을까? 사람과 자연뿐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도 감춰져 있다. 멸망과 사망조차도 지혜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뿐 그 이상은 아는 바가 없다. 지혜에 대한 정보는 철저하게 감춰져 있다. 1절에서 출발하여 22절에 이르렀지만, 지혜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지혜는 이처럼 인간의 영역 밖에 있어서 인간의 지식, 힘, 능력, 노력으로는 도저히 알 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다.
    
    
    
5.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23~28절)
인간에게는 철저하게 감춰져 있지만, 하나님께는 그 길이 밝히 드러나 있다. 그의 주권과 능력 아래에 있다. 하나님은 하늘 아래 그리고 땅끝까지 온 우주를 살피시는 분이시다. 지혜는 하나님의 창조 때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하나님은 바람과 물과 비나 우레 등이 돌아가는 자연법칙과 길을 만드셨다. 자신의 창조 역사에 동참된 지혜를 보셨고 선포하셨고 세우셨으며, 탐색하셨다.
    
인간이 그토록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을 자원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광석이나 보석이었으나 하나님이 공들여 다지며 세우신 것은 인간의 소유를 초월하며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지혜였다.
    
그렇다면 이 지혜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직접 이렇게 밝히신다.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28절) 즉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과 그의 주권을 인정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며 하나님과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악을 버리고 선을 부단하게 쫓는 자라는 것이다. 이처럼 지혜는 인간의 경험이나 지식을 초월하여 영적, 도덕적 순종과 헌신을 요구한다.
    
지혜는 더 이상 인간에게서 감춰진 존재가 아니다. 모든 것을 탐구함으로써 지혜를 얻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알고 그를 의지하며 그가 주신 명령을 순종함으로써 지혜를 얻는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지혜의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사람”(1:1; 1:8; 2:3)이라는 평가를 받은 욥은 지혜를 깨닫고 실천한 지혜자였다.
    
    
    
    
나는?
-보물을 얻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처절하다. 간절하고 절실하다. 위험도 무릅쓰며 칠흑같이 어두운 갱도를 들어간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욕, 인간의 기술 또한 대단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혜”에 대하여서는 어찌 찾지 못하는가?
    
-하지만 인간은 지혜를 스스로 찾을 수 없다.
    
-보물의 가치를 알고 찾는 방법을 알듯이 인간은 지혜의 가치를 알고 또 그 지혜의 위치와 그것을 찾아낼 방법을 알고 있는가? 아니다. 인간은 스스로 그것을 찾을 만큼 지혜롭지도 않고 능력이 많지도 않다. 인간이 알고 있는 것보다 지혜는 훨씬 더 값지다. 욥이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지혜를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찾고 또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찾고 찾아야 하는 지혜는 하나님 안에 있다. 인간은 갖은 수고를 다 하고 위험을 무릅쓰면서 보물이나 광석을 찾지만, 하나님은 지혜로운 자를 찾으신다. 주를 경외하고 악을 떠날 때 그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지혜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참 지혜를 얻고 지혜를 따라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 소유욕은 독점욕까지 확대된다는 것이 문제다. 지식이나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소유욕과 그것을 넘어선 독점욕은 인간의 욕망을 무한히 증폭시킨다. 자신이 마치 하나님처럼 되려는 지점까지 이른다. 그러나 욥은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기는커녕 세상의 운영 원리조차 이해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임을 인식한 것이다.
 
*인간은 위대하다. 인간이 가진 능력은 인간이 이룩한 문명으로 쉽게 설명된다. 인간은 짐승들에게 없는 신비한 감각과 능력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최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수천 년 전의 고대 건축물을 보며 옛사람들의 능력과 지혜에 감탄하는 것만 봐도 인간의 능력은 놀랍다.
    
*하지만 인간은 유한하다. 인간이 발휘하고 있는 이런 능력과 지혜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아직도 탐지하지 못했다. 내부에 잠재된 것일까? 그러나 욥은 이를 부정한다. 내재하여 있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사람이 사람을 이해할 수 없을까? 고통의 원인을 왜 알지 못할까? 악인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기껏해야 하나님께서 선은 축복으로 악은 징벌로 보응하신다는 인과응보의 세계관으로 고통의 문제를 해명하려 할 뿐이다. 욥의 친구들도 이것으로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해결은커녕 욥과의 관계만 깨질 뿐이었다.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이들이 가까운 사람들의 아픔조차 헤아릴 수 없는 현실은 인간의 한계를 도드라지게 드러낼 뿐이다. 그래서 욥은 “사람 사는 땅에서는 (이 지혜를) 찾을 수 없구나(13절)”라고 고백한 것이다. 깊은 바닷속(14절), 이 땅에 사는 어떤 생물(21절)도 지혜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인간 스스로는 지혜를 찾을 수도, 소유할 수도 없는 것이다.
    
    
*지혜는 오직 하나님의 선물이다. 욥은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서 소유하고 계신다고 선언한다(23절). 사람의 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지혜를 하나님이 “보신다”라는 것은 그분이 지혜를 소유하고 계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지혜의 원천이 하나님임을 믿는 사람은 상대방을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 상처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떠나는 삶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28절).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의 원천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지혜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고 그분을 경외하며,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자신의 유한성을 절감하는 겸손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굳게 붙잡고 끝까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악을 멀리하는 것이다. 억울한 고난 중에 있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인내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 나의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고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요.
*주님, 지혜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알기에 더욱 겸손히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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