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성장과 변화, 영광의 하나님 나라 [마 13:31-43]
 – 2023년 02월 24일
– 2023년 02월 24일 –
겨자씨 비유와(31-32절) 누룩 비유를(33절) 통해 하나님 나라가 풍성하게 성장해 갈 것과 가라지 비유의 설명으로(36-43절) 의인들의 결국이 어떠할지 말씀해 주신다.
 
특히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다(35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시 78:2)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들러내리라 함을 이루시기 위해서” 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때부터 자기 백성의 구속을 위한 계획을 거듭 보여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하셨다. 
 
 
13장 이후부터는 비유로만 말씀하신다. 무리들을 향한 공개적인 말씀은 모두 비유이다.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그 비유 속에 “감추인 것들”은 제자들에게만 말씀해 주신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무리”에게는 비유로 말씀해 주시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행하는 “제자”에게는 그 속에 “감추인 것들”을 알게 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좁은 길을 걷는 이에게, 말씀대로 살아내려고 온 힘을 쏟으며 치열하게 사는 이들에게 알게(깨닫게) 하신다.
 
특히 제자들은 주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 이후에 이 땅에 남겨져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이어가야 한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전하고 가르칠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배우되 올바르게 배우고, 포기하지 않고 가르치되 제대로 가르쳐야 하겠다. 주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고대한다.
 
 
 
1.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과 같다(31-33절)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장차 큰 나라가 될 것이다. 그 나라는 세상 왕국처럼 강력한 나라가 아니다. 주님을 통해 “좋은 씨앗”으로 이 세상에 심겨졌을 뿐이다.
 
하지만 세상을 변혁 시키기에는 매우 하찮아 보이던 하나님 나라 복음의 씨앗과 누룩은 유대와 사마리아뿐 아니라 땅 끝까지 퍼져 나갔다. 세상을 충분히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겨자씨와 누룩처럼 아주 작고 미미하게 시작한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가 자라서 나무가(덤불이) 되어 공중의 새들에게 둥지를 마련해 주듯이, 갈릴리 변방에서도 산골짜기 시골 마을에서 선포된 하나님 나라 복음은 결국 흥왕하여 온 이방 나라들이 나아와 무릎을 꿇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지역과 사역, 사람이었지만 온 인류에게 참 소망을 주는 그 날이 꼭 임할 것이다.
 
누룩이 반죽한 가루를 부풀게 하는 것처럼, 그 끝은 시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는 떠들썩하지 않고 은밀하여, 확산되는 것조차 눈에 띄지 않게 진행 될 것이다. 이것은 단지 양적이고 수적인 성장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세상을 향한 영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교회의 영향력이 날로 약화 되는 것은 교회의 하나님 나라됨,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은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말씀의 문제라기 보다, 내가 듣고 깨닫고 순종하는 것의 문제이다.
 
 
 
2.가라지 비유 해설(36-43절)
좋은 씨를 뿌리는 주인은 주님이시다(37절). 밭은 세상, 좋은 씨는 그 나라의 자녀들,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들이다(37-38절).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 추수 때는 세상 끝날, 추수꾼은 천사들이다(38절 하-39절). 가라지를 모아 불에 태워버리는 것은 세상 끝날의 예고편이다(40절).
 
세상 끝날은 인자가 천사들을 보내어  “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 나라에서 끌어다가 불 아궁이에 던져 넣겠다(41-42절)”고 하셨다. 악인의 길을 파멸과 죽음의 가운데 던지신다. 하나님께서는 악과 악을 행하는 자들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 분이시다.
 
지금은 하나님 나라 백성과 세상의 아들들과 구분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공존하고 있지만, 추수의 때가 이르면 자기 백성과 악인의 자녀들을 구분하실 것이다. 추수꾼들이 가라지를 묶어 불에 던져 넣듯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반드시 심판하실 때가 있다.
그럼에도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새번역_43절) 주님은 하나님 백성의 의로운 길을 인정하셔서 결코 실패하지 않게 하신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비록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환난과 핍박을 피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날에는 영광스러운 상급이 약속되어 있음을 기억하여 힘을 내야 한다.
 
 
 
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주님께서는 씨앗 가운데 가장 작은 씨앗인 겨자씨를 예로 들어 “하나님 나라의 성장성”을 말씀하신다. 또 누룩을 예로 들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는데, 이는 “하나님 나라의 변화성”을 가리킨다.  작고 미미하여 보잘 것 없는 씨앗 하나가 얼마나 크게 성장하는지, 누룩이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깨우치신다.
 
-하나님 나라는 성장성과 변화성이 생동한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큰 능력으로 나타나고 강력한 영향력으로 전해진다. 내가 받은 복음이 그렇다. 내가 전해야 할 복음이 이와 같음을 믿고 확신하고 담대하게 전하여야 하리라.
 
-알곡과 가라지 비유에 대하여 종말의 추수 때에 알곡은 하나님 나라 아들들의 운명과 가라지(악한 자의 아들들)의 운명을 대조한다. 이 비유는 세상이라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오롯이 지켜야 하는 인내가 필요함을 강조하신다.
 
-그런데 불의한 자가 성공하고 악한 자들의 만족함의 웃음을 부러워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 백성, 하나님의 자녀다운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정체성은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고, 하나님 나라를 함께 살아내는 공동체와의 결속으로 이어져 간다.
 
 
*”인자가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과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 나라에서 모조리 끌어 모아다가, 불 아궁이에 쳐 넣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새번역_41-43절)
 
*지금은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고 눈에도 잘 띄지 않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주님의 재림의 날에는 이렇게 감추어져 있던 것이 위용과 영광의 날로 임할 것이다. 이 도래를 믿음으로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예수님 시대의 누룩은 오늘날의 누룩의 발효 효과와 비교가 안 된다. 즉, 당시 상식으로 가루 서 말을 부풀릴 정도의 효능은 없다. 그럼에도 이 누룩이 가루 서 말을 다 부풀게 되었다는 것 역시 예상할 수 없는 놀라운 영향력을 조용히 발휘한 것이다.
 
*복음은 “레간자(오래전 자동차 브랜드 _ 소리없이 강하다는 뜻)”이다. 주님의 천국복음을 듣고 제자들이 따르고 무수한 이적들을 보았지만, 그럼에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좁은 길이었고, 변하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며 제자들은 낙심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주님의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은 소리없이, 그러나 강력하게 시작되었고 마침내 온 세상을 변화시킬 영향력임을 알려 주신다.
 
*주님을 따르는 여정이 초라해 보이고 보잘 것 없이 보이더라도 결코 낙심할 필요없다. 주님께서 이 비유로 분명하게 들려주고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는 여전히 생동하고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나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요란하게 드러내고, 더 많이, 더 크게, 더 화려하게 드러내는 것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는 유혹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내가 기대하고 원하는 그림이 안 보여도 나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 복음의 능력은 내가 인식하는 것 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것임을 말씀을 의지하여 확신한다. 그러므로 담대하게 꾸준히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면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 능력을 발휘하실 것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지만,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고전 3:6)”고 겸손하게 고백한 바울의 고백을 나의 고백으로 삼아 오늘도 겸손하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
 
 
*하나님 나라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세상의 불합리한 현실은 충분히 낙심하게 하고 절망을 가져온다. 때로는 의인이 고난을 받고 악인은 형통한 것을 바라보면 한 없는 무기력을 느끼고 생각하는 것 보다 더디게 역전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을 보면서 악인의 길이 부럽고, 의인의 길이 어리석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공의로운 심판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 소망의 약속을 붙잡고 의연하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살아내야 할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불의가 형통한 것 같이 보여도 하나님의 공의앞에 반드시 세워진다. 그들은 단으로 묶여 불구덩이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더욱 신뢰하며 인내로 살아가야 한다.
 
 
 
 
*주님, 하나님 나라가 겨자씨처럼 성장하여 이 세상의 너른 품이 되었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주님, 하나님 나라가 누룩처럼 변화시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어 드러나는 그날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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