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지파의 기업 분배 [수 19:1-23]
 – 2025년 01월 28일
– 2025년 01월 28일 –
수 19:1-23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지파의 기업 분배
     
베냐민 지파에 이어 시므온 지파가 제비를 뽑아 유업을 받는다. 그들은 유다 지파의 유업 안에 있는 18개의 성읍을 분배받는다. 시므온이 유다에게 얹혀사는 형국으로 유다 땅의 일부를 받는 방식이었다. 추측하기로는 유다 지파가 커다란 땅을 분배 먼저 분배받은 후, 일곱 지파의 땅을 나눌 때 네겝 지역의 척박한 땅을 제비뽑기로 받게 될 어떤 지파를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좋은 땅의 일부인 브엘세바와 시글랏 주변을 내놓았을지 모른다. 이후 스불론 지파와 잇사갈 지파 순으로 제비를 뽑아 성읍을 분배받는다. 
     
광야 시대 인구조사(민 1장, 26장)에 의하면, 시므온 지파의 인구는 1차 조사 때에 비해 많이 감소한다(59,300명에서 22,000명으로). 열두 지파 중에서 가장 적은 숫자다. 이는 시므온 지파가 바알 브올 사건(민 25장)에 직접 연루되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이후 왕정 시대의 시므온의 영토는 유다 지파에게 합병이 되었고, 백성들 가운데 일부는 북쪽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로 옮겨간다(대하 15:9; 34:6). 이것이 왕국이 분열될 때 시므온 지파가 북 왕국에 포함되게 된 배경이다. 야곱의 예언대로 시므온 지파가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지게 된 것이다(창 49:5~7).
     
     
     
1. 시므온 지파 기업 분배(1~9절)
시므온 지파는 베냐민 지파처럼 유다의 입장에서 중요한 지파다. 왜냐하면 유다 지파의 땅 안에 기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착 초기 유다와 시므온 지파는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삿 1장). 시므온 지파도 그들의 족속(종족, 가문)대로 제비를 뽑았고,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분배받았음을 1절에서 밝힌다. 
     
2~8절은 시므온 지파의 기업에 대한 묘사가 주 내용이다. 다른 지파와 비교할 때 시므온 지파의 경계에 관한 기술이 빠져있다. 이는 역시 유다 지파의 경내에 있는 성읍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로 성읍들을 소개한다. 먼저 브엘세바를 중심으로 하살 수알(2절), 엘돌랏(3절), 호르마(4절), 시글락(5절) 등 13개의 성읍이다. 브엘세바는 가나안 남쪽 경계인 성읍으로 이스라엘 영토의 남방 한계선이다(삿 20:1; 삼상 3:20; 왕 4:25). 이어서 아인, 림몬, 에델, 아산의 네 성읍이 언급된다(7절). 그리고 네겝의 라마(남방의 높은 곳), 곧 바알랏브엘이다(8절). 이렇게 해서 도합 18개 성읍이다. 이 중에서 몰라다, 하살 수알, 브엘세바, 에셈, 엘돌랏, 홀마, 시글락, 아인, 림몬은 유다 지파의 성읍으로 소개되었다(15:27~32). 시므온 지파의 대다수 성읍은 가나안 최남단의 네겝 지역(남부의 넓은 광야 지대)에 있고 2~3개의 성읍만이 쉐팔라 지역에 있다. 
     
9절은 시므온 지파의 기업 분배 요약이다. 1절에 이어 다시 한번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서 분배받았음을 언급한다. 9절은 시므온 지파가 이렇게 유다 지파 안의 지역을 받게 된 경위를 소개한다. 그것은 유다 지파의 분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유다 지파는 무려 122개의 성읍을 포함하는 넓은 영토를 분배받았기 때문에 그중 일부를 시므온 지파에게 분배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면에서는 유다 지파가 기꺼이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호수아에 의하면 지파별 땅 분배가 그렇게 수월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요셉 자파의 불만이 어쩌면 유다 지파가 지나치게 많은 땅을 분배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잠시 땅 분배가 중단되고 재개될 때 두 가지 조처를 하는데, 실로 성소에서 제비를 뽑는 것과 유다 지파의 기업 일부를 시므온 지파와 나누도록 한 것이다. 
     
시므온 지파에게는 독자적인 영토가 주어지지 않았다. 유자 지파의 통 큰 양보로 그의 영토 안에 흩어져 있는 성읍들을 기업으로 받았다. 그 이유를 저자는 유다 지파의 몫이 필요 이상으로 컸기 때문이라고 밝힌다(9절). 이와 관련하여 민수기 26장은 시므온 지파에 속한 군인 숫자를 다른 열한 지파들의 평균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2,000명이라고 했다. 이렇게 숫자가 적은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창세기 49:5~7의 야곱의 예언에 근거한 것으로 본다. 시므온이 디나 사건 때 세겜 사람들을 너무 잔인하게 죽였기 때문인데, 이 사건으로 야곱은 시므온에 대한 저주를 선포했다. 
     
     
     
2. 스불론 지파의 기업 분배(10~16절)
시므온 지파에 이어 스불론 지파가 요단 서편 지파 중 세 번째로 제비를 뽑아 기업을 결정한다(10절). 스불론은 가나안 북쪽 지역에 정착하게 된 다섯 지파(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중에 처음으로 제비를 뽑았다. 그리고 북쪽 지역의 다른 자파들에 비해 스불론 지파가 받은 기업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한다. 먼저 땅에 대한 경계를 남쪽 사릿에서부터 서쪽(11절), 동쪽(13절)-북쪽(14절)의 순으로 기술하고(10~14절), 성읍들의 목록을 제시했다(15절). 스불론 지파의 성읍은 갓닷, 나할랄, 시므론, 이달라, 베들레헴을 포함하여 모두 12개 성읍이다. 참고로 베들레헴은 유다 지파의 성읍 베들레헴이 아니라 사사 입산이 묻힌 다른 베들레헴이다(삿 12:8~10). 
     
16절은 스불론 지파의 땅 분배 요약이다. 역시 그들의 가족(족속, 가문) 대로 기업을 분배받았음을 알리며 끝맺는다(16절). 스불론 지파의 영토는 갈릴리 저지대 척박한 땅으로 다른 지파들(므낫세, 잇사갈, 납달리, 아셀) 의 땅에 의해 둘러싸인 지역이다. 이것은 “스불론이 해변에 거주하리니 그의 경계가 시돈까지로다(창 49:13)”라는 야곱의 예언뿐만 아니라 “바다의 풍부한 것, 모래에 감추인 보배를 흡수하리라(신 33:19)”는 모세의 축복과 연결되어 스불론이 해양 무역에 종사하면서 부를 누릴 것에 대한 말씀이나 해양으로 진출할 것을 장려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스불론 지파의 땅은 협소하고 척박한 땅으로 구약 시대에는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역이 이 지역(특히 나사렛)에 집중되면서 납달리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지역이 예수님의 사역으로 인해 영화롭게 될 것을 예언했다(사 9:1~2). 
     
     
     
3. 잇사갈 지파의 기업 분배(17~22절)
스불론 지파에 이어 요단 서편 지파 중 넷째로 잇사갈 지파가 제비 뽑아 기업을 나눈다(17절). 이사갈 지파의 기업은 이스르엘부터 시작한다(18절).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빵 바구니로 불리 정도로 비옥한 지역이다. 또한 전망이 매우 좋아서 아합과 그의 가족이 휴양지로 이용한 곳이기도 하다(왕상 18:45~46). 잇사갈 지파의 성읍으로는 수넴(19절), 다볼, 벧 세메스를 포함하여 총 16개 성읍이다(22절). 
     
잇사갈의 영토는 요단강을 동쪽 경계로 삼는다(22절). 따라서 각각 남쪽으로는 므낫세, 북서쪽으로는 스불론, 북동쪽으로는 납달리, 동쪽으로는 요단으로 둘러싸인 내륙 지방인 셈이다. 이 지역은 당시 잇사갈 지파에게 분배되었지만, 당시 많은 성읍에는 가나안 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상당 기간 이들을 쫓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삿 1장).
     
23절은 잇사갈 지파의 땅 분배 요약으로 다른 지파와 동일하게 그 족속대로 기업을 받았음을 밝히면서 끝맺는다. 잇사갈 지파는 비옥한 이스르엘 평야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농사에 적합한 지역이었으며, 그로 인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빈번했던 장소였다(삿 6:33; 삼상 28장). 야곱은 잇사갈을 축복하면서 그 후손들이 농사를 지으며 평온한 생활을 하게 되리라고 예언했다(창 49:15). 
     
     
     
나는?
-시므온 지파는 따로 땅을 받지 않고 유다 지파 안에 땅을 받는다. 이는 유다 지파가 먼저 큰 땅을 분배받은 후에 그 땅 안에서 비교적 좋은 땅인 브엘세바와 시글랏 주변 땅을 시므온 지파에게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남쪽 지역의 땅들이 비교적 척박했기에 유다 지파가 호의를 베풀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야곱과 모세의 예언에서도 복을 보장받지 못했다. 그들은 나중에 남북이 분열될 때 북이스라엘 편을 선택하여 유다 지파의 땅을 버리고 올라간 후 가장 먼저 사라지는 지파가 되고 만다.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는 동일하게 야곱의 저주(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흩트리로다)를 받는다. 야곱의 저주처럼 이 두 지파는 각각 흩어지는 운명을 맞게 된다. 그렇지만 시므온 지파와 달리 레위 지파의 흩어짐은 오히려 축복이 된다. 레위 지파는 금송아지 사건 때 하나님께 헌신하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았지만, 시므온 지파는 바알브올 사건(민 25장)으로 다시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다. 두 지파의 경우를 통해 하나님의 예정이 결코 운명론적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므온 지파의 기업 중에 원래 유다 지파의 성읍들이었던 곳이 상당하다. 이것은 유다 지파의 양보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유다 지파의 소유이지만 형제 지파를 위해 자신의 권리를 기꺼이 포기한 것이다. 유다 지파의 이 모습은 이기주의를 보였던 요셉 지파의 모습과 선명하게 대조된다. 
     
-시므온의 기업 분배를 통해 어떤 현상을 볼 때 드러나는 표면적 이유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이유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나안 땅 분배만을 볼 것이 아니라 야곱의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불론과 잇사갈 지파는 갈리리 바다 남서쪽으로 서로 인접해 있다. 야곱과 모세 축복의 예언은(창 49:13; 신 33:18~19) 스불론은 바다와 관련이 있는데 실제로는 지중해와 인접하지는 않고, 지중해를 끼고 있는 아셀 지파와 경계를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중해에서 유입되는 다양한 물건이 주는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 지금 내게 주어진 것만 보지 말고 앞으로 주실 것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스불론과 잇사갈의 기업 분배에서 깨달을 수 있다. 
     
-이스라엘 지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었을 뿐 그들이 살 곳은 스스로 정할 수 없었다. 험한 곳이든 풍요로운 곳이든 그것을 정할 분은 하나님뿐이었다. 따라서 삶의 조건에 따라서 그들이 누리는 풍요의 정도에 따라서 축복의 여부를 정하면 안 된다. 어떤 종류의 축복을 받는지가 다를 뿐이다. 
     
-스불론 지파는 척박한 땅을 기업으로 받았지만, 단 지파나, 시므온 지파와 달리 자신의 기업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다(삿 5:18).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헌신을 영광으로 갚아 주셨다(사 9:1~2; 마 4:13~16). 
     
-잇사갈은 작은 지파였지만 다른 지파가 누리지 못한 많은 것들을 풍성하게 누렸다. 잇사갈이 받은 영토 내에는 이스르엘 평야를 비롯하여 비옥한 농지가 많았다(18절). 이곳은 이스라엘의 빵 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비옥했다.
     
*가나안 땅을 주신 것은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이지만, 열두 지파에게 분배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곱의 예언(창 49장)”이 투영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야곱이 열두 아들에게 한 예언에는 “축복과 저주”는 물론 “약속과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주님, 지파들의 기업 분배에도 믿음의 선조들이 축복하고 저주한 대로 이루시는 놀라운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저의 자녀들에게 축복의 예언을 남기도록 잘 양육하겠습니다. 
*주님, 땅은 주시는 것도, 그 땅에서 살아내는 것도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가시는 신비로운 섭리에 놀랍니다. 당장 불안하고 초조하더라도 주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굳건하게 믿음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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