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주 안에서 기쁨, 주님은 나의 자랑 [빌 -3:1-11]
 – 2025년 05월 28일
– 2025년 05월 28일 –
빌 3:1-11 주 안에서 기쁨, 주님은 나의 자랑
    
바울은 2장을 끝으로 편지를 마무리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빌립보 교회를 위협하는 할례주의자들 곧 유대주의자들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그래서 3장으로 들어오면서 논쟁적으로 된다. 바울은 이 논쟁을 논리적인 변론이 아닌 자기의 변화된 삶을 간증하며 자기가 왜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해 할례를 강하게 주장하는 유대주의자들을 염두에 두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그들은 교회 안에 들어와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어지럽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리를 거스르고 미혹하는 자들을 대할 때에는 바울의 논조도 격해진다. 자기 개인의 삶을 언급하면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강하게 주장한다. 바울의 인생관이 어떠한지도 고백한다.
    
    
    
1. 유대주의자들을 향한 경고(1~3절)
바울은 다시 한번 “주 안에서 기뻐하라”라고 권면하며 편지를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다시 권면의 말을 이어간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주의자들을 조심하라고 권면한다. 이들을 “개들, 악행 하는 자들, (육체를) 자르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면서 빌립보 성도들을 포함하는 우리가 “(참) 할례파들”이라고 말한다. “개들”이라고 번역한 단어는 애완용이 아닌 들개들을 가리키는 것인데, 이 단어는 평소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가리켜 쓰던 표현이었다. 또, 진정으로 정결하고 거룩한 백성은 육신적인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의롭게 된 자들임을 말하려는 의도이다.
    
진정한 할례당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고,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자라고 분명하게 짚어준다.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주의자들이 육신의 하례를 통해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어야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의 구속 은총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에 반박하는 것이다.
    
    
    
2. 바울이 자랑할 만한 것들(4~6절)
이어서 바울은 자기도 자랑할 만한 것들이 있다고 하면서 개인적인 것을 말한다. 바울도 원래는 골수 유대인이었고 율법에 충실한 자였다. 따라서 유대주의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고 자랑할 만한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그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현재 빌립보 교회를 미혹하고 있는 어떤 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율법으로는 의로운 자였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 백성의 기준에 못 미치는 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을 지키는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3. 모든 것을 다 해로 여김(7~9절)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유대교에서 자신이 행하던 모든 것과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다 “손해”로 여긴다. 이유는 분명하다.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해서였다. 곧,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 위해서다. 즉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므로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고 고백한다. 세상의 자랑 혹은 육신적인 자랑의 조건들이 예수님으로만 충분한 이 구원을 얻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기 전의 모든 지식이나 경험은 소용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요 오히려 방해되기 때문에, 배설물로 여겼다는 뜻이다.
    
    
    
4. 바울이 그리스도를 믿는 목적(10~11절)
바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땅에서는 성취되지 않는다. 그가 이제 그리스도를 추구하는 이유는 결국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함이다. 그가 율법으로는 얻을 수 없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부활이었기 때문에 그 부활을 얻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 부활을 얻는 길은 오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의 삶을 사는 것이다. 바울은 그것을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라고 표현한다. 육에 속한 내가 죽어야 나도 살고 공동체도 산다. 여기 부활에 동참한다는 것은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는(3:21)” 사건을 의미한다(10~11절).
    
    
    
나는?
-바울은 교회 안의 갈등과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어려움에 부닥친 빌립보 성도들에게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권면한다. 곤경에 처한 자신을 도우시고 자신의 매임을 복음의 진보로 바꾸신(1:12) 그 주인이 도우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처럼(1:18) 기뻐하라고 말한다. 지치고 곤한 일상의 삶 속에서도 나의 욕망에 집중된 것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바라볼 때 기쁨이 우리의 일상을 덮어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쁨의 원천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기뻐해야 할 이유는 세상과 다르다. 내가 가장 기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그리스도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이 시대의 문화와 메시지에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가?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육체를 신뢰하고 선민과 의인으로 자부하던 유대주의자들을 도리어 “개들, 악인, 몸만 상해하는 자”라고 비난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령을 따라 살며,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다. 성도의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거듭 경계해야 할 이 시대의 거짓 교훈을 분별해야 한다.
    
-바울은 유대교 안에 자랑스럽게 여겼던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고, 도리어 장애와 해가 된다고 한다. 그의 가치와 인식에 이런 변화를 불러온 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었다. 또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의”는 오직 그리스도뿐이며, 주님과의 교제와 바꿀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한다.
    
-예수님은 의의 원천이다. 구원에 있어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육체에 자랑할 것을 더 늘려가도록 부추기는 거짓 교리와 교훈을 분별하여 대응해야 할 것이다.
    
    
*내가 추구했던 기쁨의 조건(내용)이 오늘의 내용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것이 “큰 기쁨”이다. 내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지식” 기쁨이 되었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에서 오는 삶의 증거들이 기쁨이 된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진정한 기쁨은 “주 안에” 있다!
    
*본문은 우리에게도 예수를 믿은 후에 육신을 의지하며 살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예수께서 우리 죄를 십자가에서 해결해 주셨으나 그 후의 삶은 내가 책임지고 이루어 나가겠노라는 “헛된 자랑”의 유혹을 강하게 받는다. 물론 오늘날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소리는 없다. 하지만 더 교묘하게 우리가 육신을 신뢰하게 만드는 거짓 가르침이 많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우리 자신의 육신을 의지하게 만드는 사상들은 넘쳐난다.
   
*우리가 어떤 업적을 쌓아야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 될 것이라는 생각은 철저히 틀렸다. 그런 논리가 얼마나 상식적으로 들리는지 모른다. 은혜의 복음은 무게감이 없다. 값싼 싸구려처럼 들린다. 그러나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우리가 의지할 분은 성령밖에 없다.
   
*세상에서의 성공을 믿음으로 연결하고, 내가 열심히 믿어야 하나님이 나에게 성공을 보장해 주신다는 생각, 내가 실패한 원인은 열심히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내가 여전히 육신을 의지하는 신앙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내가 열심히 믿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어떤 신앙의 성취와도 무관하다. 이 무서운 잣대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적용하려는 무지가 넘친다. 신앙을 업적으로 만들려는 착각을 거두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 신앙의 처음과 끝은 예수그리스도밖에 없다. 새로운 나의 자랑, 오직 예수 그리스도!
   
   
   
*주님, 주님 안에서 기쁩니다! 기쁨을 누리는 이유가 주님이심이 변치 않습니다.
*주님, 나의 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헛된 자랑을 버리고 새로운 자랑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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