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다윗의 후손들, 유다와 시므온 지파 후손들 [대상 3:1-4:43]
 – 2025년 06월 03일
– 2025년 06월 03일 –
역대상 3:1-4:43 다윗의 후손들, 유다와 시므온 지파 후손들
    
본문은 2:3~4:23까지 단락을 구성하는 유다 지파 후손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다윗의 아들들과 후손들에 대한 목록이 유다의 후손들과 유다 지파에 들어온 사람들의 명단으로 감싼다. 한편, 4:24~43은 시므온 지파 후손들의 목록이 나오는데 이는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서로 영토를 공유하며 서로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1. 다윗의 자녀들(1~9절)
본문은 2:9~17에 등장한 다윗의 족보와 연결되어 다윗의 자녀들을 소개한다. 1~4절까지 헤브론에서 다스릴 때 태어난 아들 여섯 명과 그 어머니 이름이 나온다. 4절은 에스라가 전후 설명 없이 다윗이 7년 반 동안 헤브론에서 다스렸고 33년간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기록은 사무엘서를 통해 다윗과 이스라엘 역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사무엘하 5:14~16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아들들의 명단과 비교하면 ‘엘리벨렛과 노가’가 첨가되었다. 이들은 역대상 14:4~7에서도 등장한다. 솔로몬의 어머니인 암미엘의 딸 밧수아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다. 다윗의 딸인 다말도 등장한다. 귀환 공동체는 다말의 이름을 보며 그녀의 쓸쓸했던 인생과 암논과 압살롬이 왕이 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해 낼 것이다. 족보는 이름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건과 교훈을 기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부인과 그녀들에게서 태어난 아들들의 이름이 나열된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이름만 7명의 부인과 19명의 아들들, 그리고 소실들의 아들들도 있었다. 왕으로서 다윗의 통치 후기가 고달픈 원인이다. 자녀가 많은 것은 복이라고 하지만 여러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들은 근심이었다. 더구나 족보는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도 전에 이미 부인이 여럿이었음을 밝힌다. 생물학적인 자손들이 많은 것은 분명 세상의 역사에서는 왕조 계승에 큰 도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다. 하나님의 나라이다. 다윗의 아들들은 오히려 이스라엘의 안정에 불안 요소가 되어버린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하갈을 통해 자녀를 낳으려고 할 때 책망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늘 인간적인 계산은 자신의 마음에 어느 정도 안정을 줄 수 있겠지만 그의 삶을 결코 편하게 놔두지 않는다. 내 계산의 결과가 늘 나의 삶에 근심이 되게 한다. 당황스럽게 한다. 다윗의 아들들이 그렇지 않은가? 그 아들들 사이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들이 그 증거다. 하나님의 나라 계보는 그러므로 생물학적인 번성만이 은혜와 축복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증거한다.
    
    
    
2. 포로기 이전의 유다 왕들(10~16절) 
이 단락은 솔로몬의 후손 중에서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할 때까지 왕의 계보만 기록한다. 이 계보에는 남 유다의 유일한 여왕으로 7년을 다스렸던 아달랴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달랴는 다윗의 후손이 아니기 때문이다. 르호보암부터 요시야까지 직계로 내려오다가 요시야의 아들들은 네 명의 이름이 모두 언급된다. 이는 요시야의 네 명의 아들 중 세 명이 왕이 되었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열왕기하 23~24장에 따르면 요시야가 죽은 후 친애굽 성향인 여호아하스가 왕이 된다. 하지만 석 달 만에 애굽 왕에 의해 폐위되고 여호야김이 왕이 된다. 여호야김은 바벨론 침략 때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되지만 3개월 만에 폐위되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다. 이후 요시아의 셋째 아들인 시드기야가 왕이 된다. 이렇게 다윗 왕조는 문을 닫는다. 한편, 16절에 언급된 여고냐는 여호야긴의 다른 이름이다. 17~24절은 포로로 끌려간 여고냐(여호야긴)의 후손들에 대한 기록이다.
    
    
    
3. 포로기 이후 여고냐의 후손들(17~24절)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고냐의 후손은 여고냐부터 아나니까지 모두 9대가 기록되었다. 이 계보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18절의 세낫살과 19절에서 언급된 브다야의 아들 스룹바벨이다. 세낫살은 에스라 1:8에 언급된 세스바살과 동일 인물로 보는 견해가 있고, 그는 포로 귀환 시 첫 번째 유다 총독으로 첫 귀환자들을 이끌었다. 스룹바벨은 에스라 2장에서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성전 건축을 이끈 인물이다. 그런데 스룹바벨이 등장하는 다른 본문(스 3:2; 느 12:1; 학 1:1)에서는 그가 브다야의 아들이 아니라 여고냐의 장남으로 생각되는 스알디엘의 아들로 소개된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스알디엘이 일찍 죽으므로 그의 아내가 시동생인 브다야와 계대결혼을 해서 얻은 아들이 스룹바벨이라는 해석이 지지를 받는다. 실제로는 브다야의 아들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스알디엘의 아들이 된 것이다.
    
    
    
4. 유다의 후손들(4장 1~23절)
1~10절은 2장에서 언급된 유다 자손들이 다시 등장한다. 2:55의 내용과 연결되고 있다. 3~4절의 에담 자손은 베들레헴 주변 사람들로 훌의 셋째 아들 하렙의 자손들을 말한다. 그의 자손들은 아들 이스르엘과 이스마, 앗바스와 딸 하술렐보니이다. 5~7절의 아스훌 가문은 드고아의 아버지 아스훌의 자손들인데, “드고아의 아버지”는 드고아 지역의 조상 혹은 드고아 지역의 유력자라는 의미다. 그의 후손은 두 명의 아내를 따라 나아라의 후손과 헬라의 후손으로 나뉜다.
    
8절의 고스, 9~10절의 야베스는 누구의 후손인지 어머니나, 아버지의 이름이 모두 나오지 않는다. 야베스의 경우 그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그는 형제들 가운데 가장 존귀한 자로 소개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복을 간구하였고 그 기도에 응답받았기 때문이다. 4장까지의 족보 중에서 여호와와 관련된 인물은 단둘이다. 2:3에 나오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야베스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호와께 복을 구하는 기도를 하였다. 야베스가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는 신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여호와께 그의 기고에 응답하셨고, 그 결과 그는 형제들 중 넓은 땅을 차지하고 가장 존귀한 자가 될 수 있었다.
    
11~23절은 기타 유다 지파 사람들의 명단이다. 11~12절은 글룹의 자녀들로 이들에게서 레가 가문이 등장하게 된다. 이 단락에서 언급되는 수하, 므힐, 에스돈, 레가 가문은 구약에서 등장하는 곳이 없다. 13~15절은 갈렙과 옷니엘에 대한 정보다. 옷니엘은 그나스의 아들인데 여호수아 15:17과 사사기 1:11~15에 따르면 그나스는 갈렙의 동생이다. 그렇다면 15절의 갈렙의 자손들이라는 번역은 실제적인 자녀라기 보다는 갈렙 가문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21~23절에서 유다의 다른 아들 셀라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언급된다. 이 가문은 세마포를 짜고 토기를 만들면서 수풀과 산에 거주하면서 왕의 일을 도왔다.
    
    
    
5. 시므온의 후손들(4장 24~43절)
시므온의 후손들이 유다 지파 다음에 등장하는 이유는 두 지파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므온의 족보의 특징은 두 가지다. 먼저 27절에서 시므이를 제외한 다른 형제들의 자손이 번성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시므온 지파가 번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하지만 38절에서 시므이 가문이 번성하였다는 것과 42~43절에서 시므온 지파가 세일 산에 지금도 살고 있다는 것은 시므온 지파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다. 즉, 에스라는 현재까지 온전한 이스라엘 상징하는 열두 지파가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나는?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집(나라)을 세우시고 그 나라의 위(왕조)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는 약속(대상 17:10~14)을 지키셨다. 범죄로 인해 오아과 백성이 포로로 끌려가고 예루살렘과 정선이 유린당하는 고통과 수모를 당하게 하셨지만, 은혜와 자비를 거두지 않으셨다. 포로기(17절) 전후 이어지는 다윗 후손들의 계보가 이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의 악함과 약함 속에서도 이스라엘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과 뜻은 좌절되거나 철회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가장 강성한 유다 자손과 가장 미약한 시므온 자손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약속된 분복을 누리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하나였다(10, 23, 41, 43절). 이것은 포로에서 돌아와 아직까지 열국의 변방에 불과했던 백성들에게 도전과 본이 되었을 것이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재건과 회복에 모든 백성이 예외 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사명을 일깨웠을 것이다. 오늘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부름을 받은 성도의 삶이 세상의 주변이나 조연으로 밀리거나 나 낙오될까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 역사의 주역으로 부름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유명한 야베스의 기도는 “더 많은 복”에 대한 간청이 아니다. 언약적인 복에 대한 호소다. 또, “더 넓은 땅”에 대한 소원도 아니다. 유업으로 받은 기업의 회복을 위한 탄원이다. “환난과 근심이 없는 삶”에 대한 동경으로 읽히지만, 하나님의 안식에 대한 갈망이다. 야베스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그 일을 하실 수 있고, 그 복을 주실 수 있기에 그분만 의지하며 부르짖었다. 이제 막 환난(포로)에서 벗어나 열악한 삶의 조건과 환경 앞에 체념하던 유다 백성에게, 또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도전과 희망을 준다.
    
-기도의 올바른 회복에서 삶의 회복은 시작된다.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유다 족보의 서사에 깃들어 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그 왕조가 영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의 성실하신 서사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다윗 왕조의 흥망성쇠를 보여주고, 급기야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고 백성은 포로가 되는 참담한 지점도 있었다. 그런데도 에스라는 다윗 왕조의 족보를 상세하게 기록으로 제시한다. 이는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은 유효하고, 하나님은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그의 뜻이 반드시 반드시 성취될 것을 믿어야 할 것이다.
    
*야베스의 기도는 단순히 물질적 번영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아래에서 온전히 감당하기를 구하는 기도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정착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것과 연계되며, 신앙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장해 가야 함을 바라보게 한다.
    
*또한, 하나님은 야베스의 기도를 들으셨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기도가 단지 열렬한 간구가 아닌 하나님과 깊은 교제이자, 그의 뜻을 이루어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한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이에게 응답하시며 그에게 약속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역사하신다.
    
*야베스의 기도를 통해 에스라는 이스라엘 지파들이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기업을 회복하고 확장 시킬 수 있었음을 환기하게 한다. 이는 포로 귀환 공동체에 필요한 영적 정신력이었다. 포로 귀환 공동체는 이미 완성된 땅이 아닌 완성하여 가야 할 땅, 다시 시작하는 땅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시므온 지파의 족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유다 지파에게 흡수되어 흐지부지 사라졌다고 이해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에스라가 기록한 시므온 지파가 기업을 회복하는 모습을, 족보를 통해 제시한다. 이는 하나님의 회복 역사는 특정 지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깨닫게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든지 그의 인도하심 속에서 기업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복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뜻이 실현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주님, 약속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도 구원의 은혜가 임하게 하신 줄 믿습니다. 이제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세상 속에서 성실하게 약속의 말씀을 따라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강성했던 유다 지파뿐 아니라, 연약했던 시므온 지파도 함께 돌보시는 하나님의 보살핌이 선명히 보입니다. 강한 자나 약한 자나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 시대 모든 한국교회도 이처럼 붙들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민족의 앞길도 하나님 안에서 인도함을 받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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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전 5:12-28 그가 이루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의 마지막 단락은 여러 개 독립적인 권면으로 이루어진다. 이 권면들은 다른 서신서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에서 어느 교회에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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