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사탄의 끝없는 도전, 굴하지 않는 교회의 응전 [계 12:1-17]
 – 2025년 07월 18일
– 2025년 07월 18일 –
계 12:1-17 사탄의 끝없는 도전, 굴하지 않는 교회의 응전
    
12장은 하나님의 백성과 사탄의 영적 전쟁을 묘사한다. 용이 여자가 아이를 해산하지 못 하게 하지만 여자는 아이를 낳는다. 여자는 용을 피하여 3년 반 동안 광야로 피한다. 다른 장면으로 하늘에서 이와 상응하는 전투가 있다. 미가엘과 사탄의 전쟁이다. 사탄이 패배하여 땅으로 쫓겨난다. 원래 장면으로 돌아가서, 용이 교회를 핍박한다. 홍수로 삼키려 하나 땅이 강물을 삼켜버린다. 용이 분노하여 바다 모래 위에 선다.
    
11장은 두루마리의 축소판이고, 12~15장은 확장판이다. 전체 주제는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가?”이다. 창세기 3:15의 원시 복음으로 돌아가서 하늘과 땅에서 사탄과 하나님 백성 간에 갈등이 진행됐는지를 보도록 한다. 주요 목적은 사탄의 공격에 대비하여 하나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보호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결정적인 승리다. 박해에도 불구하고 성도는 신실한 증인의 삶을 살도록 격려한다. 본 장은 1~11장에서 발전시킨 주제인 교회와 제국의 갈등을 더 심도 있고 상세하게 다룬다. 사탄 자체가 제국적인 악의 근원이다. 성도들은 12장을 읽으면서 땅의 박해자들의 배후에는 악마 자신이 거느리는 영적으로 악한 세력들이 서 있음을 인지하게 되고, 이러한 인식은 신실한 증인으로서의 삶을 더욱더 감내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일곱 번째 나팔이 울렸으나 심판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하늘의 예배, 하나님의 임재만 기록하였다(11장). 그렇다고 심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15장에 이르면 일곱 번째 재앙의 내용이 나타난다. 11장의 하나님의 임재와 15장의 일곱 번째 재앙 사이에 삽입된 내용은 여인과 용의 전투(12장), 두 짐승(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_13장), 신원과 심판(14장)으로 이어진다. 이 환상들은 주님의 성육신에서부터 재림까지의 메시아적인 전쟁을 묘사한다. 특히 영적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교회의 모습과 그럼에도 결정적인 승리는 이미 주님께 돌아갔음을 알린다. 승리는 주님의 것이다.
    
본문은 요한이 “하늘의 큰 이적”을 본 것으로 시작한다. 여인이 아이를 낳는 것을 큰 붉은 용이 기다렸다 없애려 하나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태어나 광야에서 자란 후 장차 만국을 다스리게 된다는 내용이다(1~6절). 이것이 이적(기적)인 이유는 ‘하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여서 일수 있지만, 큰 붉은 용이 여자와 그 아이를 이기지 못해서일 것이다. 아이는 장차 만국을 다스리고 용은 결국 완전히 패한다. 이것이 이적이 아니고 무엇일까?
    
이 큰 줄거리를 자세하게 풀어놓은 것이 이어지는 이야기이다(7-12절).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 현실 속 교회의 상황과 연결한다. 하늘에서 아이(그리스도)의 출생을 막지 못하고 하늘 군대와의 전투에서도 참패한 사탄이 쫓겨나 다다른 곳이 땅과 바다(현실 세계) 인데, 여기서 성도들을 핍박함으로 패배의 분을 삭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나님은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큰 독수리 날개로 교회를 보호하신다(13~17절). 결국 교회가 승리한다. 하나님께서 승리한다.
    
이런 내용이 상징적 존재들에 입혀져 하늘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니 무엇보다 등장하는 존재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지만 당시 세계관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상징 이미지였으니 이 글을 읽으며 단박에 이해했을 것이다. “여인”은 전통적으로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시온, 예루살렘으로 상징되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오늘날 성도들에게는 “교회공동체”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그런데 여인의 출산이라 했으니, 교회가 그리스도를 낳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하나님의 백성)의 핍박, 고난 속에서 그리스도가 출현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마치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그 고통에 울부짖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행하신 것과 같다. 고통 중에서 구원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붉은 용”은 이스라엘을 여러 모양으로 미혹하는 사탄을 상징한다. 특히나 그리스도를 흉내 내지만(3~4절) 완전 가짜이다. 당시 소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던 이방신의 이미지가 바로 뱀(용)이었다. 요한은 이 뱀의 이미지를 로마제국과 이방신들의 이미지로 사용하여 그들이 갖은 고난을 퍼부으나 결국 교회(성도)는 승리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어떻게 승리하는가?
    
12장의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말한다면, “영적 전투”다. 영적 전투의 상대는 전에 첫 인류를 타락으로 떨어뜨렸던 옛 뱀인 “큰 붉은 용”이다. 용의 공격은 무시무시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본문의 중심인물인 여자의 아이(메시아)가 용으로부터 승리하셨기 때문이다. 용이 또 다른 등장인물인 여자(교회)와 싸우지만 역시 승리는 교회의 것이 될 것이다.
    
    
    
1. 여자와 용의 표징(1~6절)
요한계시록에서 “표징(세메이온)”은 12~15장에서만 사용하며 일곱 개의 장면(12:1~17; 13:1~10; 13:11~18; 14:1~5; 14:6~13; 14:14~20; 15:2~4)으로 구성된다. 12장은 모든 장면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신학적인 중심이며, 여자, 용, 아이가 등장한다.
    
표징으로 여자가 상징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교회)이다. 여자는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을 겪게 되는데, 이는 어려움에 부닥친 공동체의 고난을 은유한다(사 26:17; 렘 4:31; 미 4:9~10). 진통 끝에 아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요한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또 다른 이적(표징)을 소개한다.
    
큰 붉은 용이 등장하는데, 요한은 이 용을 구약의 여러 이미지를 모자이크해서 보여 준다. 붉은색은 피 흘림과 살인을 상징하고, 일곱 머리는 완전한 권위를 상징하며, 열 개의 뿔은 강력한 힘을 상징하고, 일곱 왕관도 완전한 권위(또는 힘)를 상징한다. 이 붉은 용의 힘과 영향력은 하늘의 별 삼 분의 일을 휩쓸어 땅에 내던질 수 있을 정도였다. 이 ‘큰 붉은 용’은 누구일까?
    
요한은 12:9에서 그는 마귀, 사탄, 옛 뱀이다. 사탄을 “옛 뱀”으로 부르는 것은 창 3:15의 예언을 생각나게 한다. 용은 아이가 태어나면 막 삼켜버리려고 여자 앞에 있지만 여자는 무사히 아이를 낳게 된다. 특이한 점은 요한이 여자와 용은 표징이라고 했지만, 아이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아이가 가리키는 존재에 대해서 분명하게 드러낸다. 메시아 시편인 시편 2:9에서 이 아이를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고 선언한다. 한편, 여자는 광야로 피신하여 1,260일 동안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지낸다.
    
    
    
2. 미가엘과 사탄의 전쟁(7~12절)
이 단락은 하늘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옮겨간다. 이스라엘을 지키는 천사장 미가엘과 사탄 사이의 전쟁은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려는 싸움이다.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은 사탄과 그 부하들을 물리치고, 사탄과 그 졸개들은 하늘에서 쫓겨나고 만다.
    
요한은 1~6절의 표징과 7~12절의 표징을 시간 순서가 아니라 평행적으로 일어나는 형식을 취한다. 하늘의 전쟁은 땅에서 여자가 낳은 아이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치러졌고, 사탄이 이기는 것 같았으나(십자가에서의 죽음), 마지막에 대반전(부활)이 일어나며 사탄이 패배하고 만다. 또한 극적인 요소는 계시록에서 보통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결정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땅에서 이루어진 일(메시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하늘의 전쟁 결과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에 하늘에서 큰 소리의 찬양이 울려 퍼진다(10절). 승리의 찬양이다. “쫓겨났고(에블레떼)”는 12장에서 다섯 번(9절(3회), 10절, 13절) 반복되어 사용되었다. 사탄과 그 졸개들이 하나님에 의해 하늘에서 땅에 ‘내던져진’ 것이다.
    
이때 마귀는 자신이 땅으로 내쳐졌을 때 자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분을 내며 내려갔기 때문에 땅에는 “화”가 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승리가 결정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왜 땅에서 믿는 자들에게 고난이 계속되는지 설명해 준다. 아직 마귀와 그의 졸개들에게 땅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남아 있어 패배 후의 화풀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3. 여자와 용의 전쟁(13~18절)
땅으로 내려온 용은 아이를 낳은 여자를 쫓아간다. 하늘에서의 전쟁이 땅으로 이어진 것이다. 아이를 이기지 못한 용은 그 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공격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것처럼 큰 독수리의 두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이(출 19:4) 광야의 은신처로 보내 1,260일(한 때와 두 때와 반 때=3년 반=42개월) 동안 보호한다. 계시록에서 이 기간은 “보호(11:3; 12:6)와 환난(11:2; 13:5)”이 공존하는 시간으로 예수의 승천과 재림 사이에 신실한 자들이 겪게 되는 시간을 가리킨다.
    
뱀(용=사탄=마귀)은 여자의 등 뒤에다가 강물 같은 물을 쏟아 내며 공격하지만, 땅이 도와준다. 뱀이 쏟아 내는 물은 교회를 향한 “참소와 거짓과 위협”이다. 뱀의 입에서 나오는 참소와 거짓과 죽음의 강물은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에서 나오는 생명수의 강물(22:1~2)과 정반대의 물이다. 뱀이 물을 쏟아 내며 여자를 위협하지만, 땅은 그 물을 삼켜서 여자를 보호한다.
    
용은 여자에게 분노하여 여자의 남은 자손,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는 광야에서 바닷가로 이동하여 모래 위에 서서 전쟁을 준비한다. 이제 바다에서 나오는 그의 조력자들과 함께 교회를 공격하는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요한은 형제자매들이 하늘에서 쫓겨난 용과 그 졸개들을 “이겼다(니카오)”라는 찬양을 땅에서 들었다고 증언한다.
    
그들은 어떻게 용과 그 졸개들을 이겼을까? 첫째, 어린 양의 피로 이겼다(11절). 왜냐하면 사탄의 참소는 우리의 죄를 겨냥하지만, 어린 양의 피로 이미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 둘째,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이겼다(11절). 사탄은 속이려(플라노, 속이다, 미혹하다) 하지만(9절, 온 천하를 꾀는 자) 진리의 말씀을 알고 말하고 그대로 사는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개역개정의 번역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어린 양을 따르는 성도들의 목숨 건 사랑은 사탄의 도발을 충분히 분별하고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교회가 여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를 입고, 발 아래 달이 있고,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쓰고 있다. 하나님의 눈에 비친 교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존재다. 여인이 이처럼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이유는 아이(예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연약한 질그릇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보배를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주님의 마음과 시선으로 세상과 공동체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큰 붉은 용(사탄)은 하나님의 주권(일곱 머리)과 그리스도의 왕권(일곱 면류관)과 권능(열 뿔)을 모방하고 도전한다. 또한 별들의 질서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질서와 통치를 대적하고 반역한다. 영적 분별력을 잃으면 사탄의 역사에 미혹될 수 있고, 말씀의 통치를 받지 않으면 거짓에 기만당할 수 있다. 말씀을 가까이하며 하나님께 순복하는 삶이 사탄을 대적하고 악에 대항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다.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을 모방하는 용을 분별하는 기민한 영적 감각을 성령께 구해야 한다.
    
-사탄은 여인이 낳은 아이(예수)를 죽이려 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하늘로 올려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주셨다. 계획이 수포가 된 사탄은 이제 그 여인(교회)을 핍박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광야로 피한 여인을 1,260일 동안 양육하여 보호해 주신다. 그것마저 실패하자 사탄은 분노하며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성도)을 핍박한다. 사탄이 그리스도를 죽일 수 없고 광야로 도망간 여인을 해할 수 없는 것은 이미 하늘에서 패배하였기 때문이다. 놀랄 만한 능력과 온 천하를 꾀는 간교함을 가졌어도 주님 앞에서 어쩔 수 없는 패배자다.
    
-사탄의 패배와 교회의 승리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날 것이다. 집요하게 교회를 위협하고 참소하던 사탄은 쫓겨나고 죽기를 두려워 않고 어린양의 피와 말씀을 붙잡고 응전하는 교회는 결국 승리한다.
    
*-세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본다. 우리가 보지 못할 하늘의 일들을 보여 깨닫게 하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다. 하늘에서도 사탄의 참소에서 보호해 주셨고, 땅에서도 사탄의 거짓들 속에서 진리의 은신처(독수리의 광야 은신처)로 보호해 주셨다.
    
-그러나 단지 은신처(보호) 제공으로만 멈추지 않으셨다. 어린양의 보혈과 일을 증언하는 증인들의 삶을 통해 사탄의 궤계에 맞서게 하신다.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탄의 거짓에 적극 맞서게 하시는 것이다. 거짓되고 왜곡된 가르침이 우상숭배의 길로 유혹하는 이 시대에 진리의 말씀으로 대적하며 분별하고 대적해야 한다. 진리의 말씀을 증언함으로 이긴다.
    
-결국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는 담대한 증언의 삶에서 증명된다. 사탄의 위협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깊고 넓게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알고(깨닫고) 누리게 하실 것이다. 결국 승리하게 하신다.
    
    
*어린 양 보혈과 이를 증언하는 삶, 이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결국 사탄의 유혹을 이기는 방법이다. 결국 이긴다. 모진 고통이 한없이 몰려올지라도 결국 진리가 승리한다. 하나님의 승리이며, 나의 승리다!
    
*하나님의 도우시는(은혜)가 아니면…. 안된다!
    
    
    
*주님, 사탄의 도전과 교회의 응전 속에서 늘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합니다.
*주님, 어떤 사탄의 위협과 공격 속에서도 보호해 주시고 승리하게 하실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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