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여호와 하나님, 온 세상의 왕 [슥 14:1-11]
 – 2025년 08월 21일
– 2025년 08월 21일 –
슥 14:1-11 여호와 하나님, 온 세상의 왕
 
여호와의 날이 이르렀다.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치는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수많은 백성이 곤경을 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호와께서 용사로서 개입하신다. 강림하심으로 예루살렘과 인근에 대격변이 발생하고 새창조가 시작된다. 여호와께서 온 땅의 왕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은 높이 들리게 되고 남은 자는 안전히 거하게 된다.
 
12장에서부터 이어온 여호와의 날에 대한 주제가 최절정에 이른다. “그 날에”라는 표현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그 날은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함락되지만, 궁극적으로 남은 백성이 구원받는 날(1~5절), 새 하늘과 새 땅의 혁신적인 구원의 날이 될 것이다(6~11절).
 
 
 
1. 예루살렘의 포위 당함과 구원(1~5절)
예루살렘이 포위당하며 약탈당하지만 그 가운데 남은 자들이 있다(2절). 이들을 위해 하나님은 친히 싸우시며 피할 길을 내신다(3~5절).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약탈당하는 모습은 종말에 있을 고난, 고통과 관련이 있다. 고난과 환난 가운데 있지만 여호와로 말미암은 희망은 여전히 있다. ‘여호와의 날’에 대한 오해 중의 하나는 고통이나 고난 없는 날로 기대한다는 점이다. 여호와의 날은 항상 희망과 승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고난 가운데서의 승리, 곧 고난을 통한, 고난을 이겨낸 구원이 허락되는 날이다.
 
3절은 남은 자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는 분명한 근거를 제시한다. 남은 자의 희망은 여호와의 날이 여호와가 자신의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때라는 사실로부터 비롯된다. 이 주제는 이미 12:1~9에서 다루었다. 자신의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은 구약성경에서 신적 전사의 이미지로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때에는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며 이 산과 저 산이 요동한다(삿 5:4).
 
성읍이 점령당하고 집들이 강탈되는 등 바벨론에 의해 도성이 파괴되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광경이다. 그런데도 그 백성 중에 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은 그 성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여호와는 전쟁의 날 용사로 나오셔서 이방 족속들과 싸우실 것이다. 그 날에 그의 발은 감람산 위에 서실 것인데, 그의 강림으로 감람산은 동과 서로 반으로 쪼개져 큰 골짜기를 이룰 것이다. 그 산의 절반은 북쪽으로 나머지 절반은 남쪽으로 옮겨지는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 산 골짜기(내 산들의 골짜기)’라고 부르는 이곳은 백성들의 피난처가 되어 그리로 도망하게 될 것이다. 또한 대격변으로 생긴 골짜기는 여호와께서 자신의 도성으로 돌아오는 진입로가 될 것이다. 스가랴는 너(예루살렘) 또는 그(여호와 하나님)와 모든 거룩한 자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다. ‘거룩한 자들’은 천상의 군대 또는 도성에서 도망한 살아남은 하나님의 백성으로(13:8~9), 정복자인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돌아올 이들을 말한다.
 
지상의 예루살렘에 하나님과 거룩한 자들이 강림하는 사건은 지리적 대격변을 일으킬 뿐 아니라 하늘과 땅의 경계를 사라지게 만든다.
 
 
 
2. 새 하늘과 새 땅(새 예루살렘_6~11절)
여호와의 날에 사람들은 여호와의 임재를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 이는 흔히 예언서에서 여호와의 임재 가운데 여호와의 심판을 묘사하는 것과 일치한다(사 30:26; 렘 4:23~27; 암 5:20). 6~7절에서 자연현상의 급격한 변화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이 모습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실 때(출 19장)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때의 모습과 동일하다. 6절의 ‘광명한 것들’은 여호와의 날에 빛은 하나님이 처음 창조한 빛이나 광명과는 다른 새로운 빛,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빛으로 비춰진다(참조 계 21장). 7절의 ‘어두워 갈때의 빛’은 낮과 밤에 비치는 빛, 광명과는 다른 빛이다. 세상의 빛은 사라져도 어둠 가운대 발하는 빛은 있을 것이다(계 21:31).
 
8절은 예루살렘에서 ‘생수’가 나오는 것을 묘사한다. 여호아의 임재로 말미암아 생명의 근원이 시작된다. 예레미야 2:13과 7:13에서 여호와를 ‘생수의 근원’으로 표현한 것과 통한다. 에스겔 47장에서는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언급했다. 성전은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니 하나님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영적 공급을 가리킨다. 본문의 동해는 사해를(겔 47:18), 서해는 지중해를(신 11:24) 가리킨다. 이렇게 동해와 서해를 언급한느 것은 온갖 바다의 근원이 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과 겨울에 대한 언급도 건기와 우기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생수가 흘러나올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8절의 임재에 관한 주제는 9~11절에서 더욱 발전된다. 그날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그러한 언약 관계의 온전한 회복은 여호와의 날에 완성될 것이다.
 
10절의 아라바는 헤브론에서 아카바 만까지 뻗는 요단강의 긴 계곡(평원)을 가리킨다. 이는 ‘예루살렘이 높이 들려’ 예루살렘을 제외한 나머지 주변 지역이 낮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상대적으로 예루살렘이 높아지는 것을 부각하며, 예루살렘의 회복, 안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게바, 림몬’은 예루살렘 주변 산지를 지칭한다. 이 지역이 아라바와 같이 되었다는 것은 낮아졌다는 의미다. ‘베냐민 문, 하나넬 망대’ 등은 대체로 예루살렘 북쪽에 위치한 지역들로 예루살렘과 그 주변 지역이 높아지는 것을 언급한다.
 
11절은 예루살렘이 다시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하나님과의 온전한 언약 관계가 실현될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나는?
-예루살렘은 심판을 당할 것이다. 약탈을 당하고 절반이나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자기 백성에게 호된 심판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선명하게 밝히신다. “내가 이방 나라들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전쟁을 통한 심판은 하나님 나라가 실패한 것이 아닌 오히려 완성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심판과 멸망은 자기 백성과 자기 백성이 아닌 자를 구별해내시는 최후의 시험이고 시련이다. 하나님께서는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라고 분명하게 약속하신다. 하나님께서 친히 전쟁을 주도하시고 남은 자기 백성은 구원하신다.
 
-그렇게 구원하신 남은 백성과 함께 만들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광명의 나라다. 모든 악의 세력이 진멸되는 날이다. 모든 성도들 안에 미움과 다툼, 경쟁심, 열패감, 근심, 걱정, 욕심이 없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또 새롭게 만들어 갈 하나님 나라는 생수의 나라다. 물이 시든 나무를 살리듯이 성령을 통해 살리는 나라가 될 것이다.
 
-어떻게 이 광명(빛)의 통치를 누릴 수 있을까? 어떻게 성령에 충만하여 하나님의 생명을 만끽할 수 있을까? 단순하다.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것을 인정하는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홀로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를 다스릴 분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분 앞에서 온 땅이 부복할 만큼 위대하고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하나님과 성도가 있는 곳이 가장 평안하고 안전한 곳이 될 것이다.
 
 
*여호와는 온 세상의 왕이시다. 특히 자기 백성에게 최종적인 구원을 주시기 전에 불타는 용광로에 들어가게 하신다(1~2절). 하나님의 백성이 원수들에게 무참하게 짓밟히는 고통을 겪도록 내버려두시기까지 하신다. 하지만 온갖 시련에도 남은 백성을 끝까지 보존하신다. 이와 같은 모습을 통해 불 같은 연단을 겪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을 정결케 하기 위한 은혜의 손길임을 알게 하신다.
 
*무참히 고통받는 시간을 통과한다면 인내로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남은 자의 자리에 서도록 갈망해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 백성으로 온전히 서기 위해 불의 연단을 통과시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고통의 절정에서 변치않는 은혜의 손길을 붙잡아야 한다.
 
*하나님은 친히 거룩한 전사가 되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싸우신다. 자기 백성이 세상의 손에 도륙 당하며, 교회의 원수들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암담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영광의 모습으로 임재하신다(3~5절). 예루살렘을 위해 친히 하늘의 천군천사를 대동하시고 감람산 위에 서신다. 그 위엄 앞에 산들이 움츠러들고, 원수들은 숨을 곳을 찾지 못한 채 당황하며 떨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서 놀라운 안위와 평강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과 맞닿아 있는 하나님께서 마침내 가져오실 큰 구원의 날을 바라며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아내야 하리라.
 
*마침내 시련과 애통의 시기가 끝나고 하나님의 교회가 영광을 회복하고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될 그날이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약속되어 있다(계 22장). 주님께서 우리에게 온 우주적인 왕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시는 날까지 매일, 어느곳에서든지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며, 그 날이 올 때까지 이미 주신 생수를 흡족히 맛보며 왕의 백성으로 살아내리라.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이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한 성읍, 군사력과 같은 인간적인 안전장치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날이다. 나의 삶도 마찬가지다. 나의 지식, 경험, 재산, 자녀 등등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이 무너져야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새롭게 된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의 가치가 선명하게 보인다.
 
*내가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는 것이 무너져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온전하게 신뢰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님, 왕의 백성에 걸맞게 불의 연단을 통해서라도 거룩하게 하시는 섭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날마다 죄와 싸우며 더욱 믿음으로 살아내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나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저도 하나님을 굳게 붙들며 함께 하겠습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그렇게요.

댓글 남기기

매일성경 묵상

바벨론 강가에서 [시편 137:1-9]

시편 137:1-8 바벨론 강가에서    유다 멸망 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이 시온을 기억하며 통곡한다. 유다의 불순종으로 인해 포로 신세가 되었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을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느헤미야의 개혁 2 [느 13:15-31]

느 13:15-31 느헤미야의 개혁 2    세 번째 개혁은 안식일 준수에 관한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 외곽에 사는 유대인들이 성내로 들어와 물건을 매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안식일에는 모든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느헤미야의 개혁 1 [느 13:1-14]

느 13:1-14 느헤미야의 개혁 1    본 장은 느헤미야의 추가적인 개혁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지금까지 느헤미야는 12년 동안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성벽을 재건하고 공동체 건설에 헌신했다. 잠시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예루살렘 성 봉헌식 [느 12:27-47]

느 12:27-47 예루살렘 성 봉헌식    느헤미야가 에스라와 함께 성벽을 봉헌한다. 본문은 성벽 봉헌을 성전 봉헌 버금가는 의식으로 소개한다. 이 일은 고레스 칙령이 명령한 일(하나님의 집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서약과 다짐 [느 10:1-39]

느 10:1-39 서약과 다짐 에스라의 율법 낭독과 레위인들의 기도에 감화를 받은 귀환자들은 언약에 인봉을 한다. 10장은 언약에 인친 자들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명단은 유다 총독 느헤미야의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