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제칠 년에…. 마침내 그때가! [대하 23:1-15]
 – 2025년 10월 11일
– 2025년 10월 11일 –
대하 23:1-15 제칠 년에…. 마침내 그때가!
    
여호야다가 아달랴 즉위 7년째인 해에 백부장들과 언약을 맺고, 구 지휘관들을 포섭해서 그들을 통해 유다 각 지역에 거하는 사람들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불러 모으고, 그들과 언약을 맺은 다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중심으로 반역을 일으킬 준비한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어 요아스를 왕위에 올리는 데 성공한다. 아달랴가 성전에 들어왔다가 반역을 눈치채고 소리 지르자, 무리들은 아달랴를 체포한 후 성전 밖에서 죽인다.
    
본문은 여호야다가 세력을 결집하여 아달랴를 축출하고 요아스(주전 836~798)를 왕위에 올리는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한다. 열왕기는 여호야다가 일으킨 반란에서 군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록하지만, 역대기는 군인들보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록해서, 여호야다의 반역이 정치적인 측면뿐 아니라 종교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 개혁임을 보여주려고 한다. 여호야다는 “왕 같은 제사장”이었다. 그는 어느 왕보다 종교적 신념이 투철하였고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과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아달랴를 처형한 후 요아스를 왕위에 올림으로써 다윗 왕조를 회복한다.
    
    
    
1. 여호야다의 쿠데타 준비(1~7절)
23장은 “제칠 년”으로 시작한다. 이는 아하시야가 죽은 다음 아달랴가 정권을 장악한 때부터 일곱째 해라는 의미다. 또한 아달랴가 왕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은 요아스가 성전에 숨어지낸 지 칠 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아달랴는 무려 20년 동안 왕궁에 있으면서 남 유다를 북이스라엘화 한 여인이다.
    
한편, 여호야다의 아내는 여호사브앗이다. 22:11에 의하면 여호사브앗은 여호람 왕의 딸이고, 아하시야의 누이다. 그렇다면 아달랴의 딸일 가능성이 크다. 여호야다는 아달랴의 사위다. 그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윗 왕가를 복구하고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서 아달랴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는 다섯 명의 백부장과 언약을 맺는데, 저자는 열왕기와 달리 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그들은 유다를 두루 다니며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의 족장들(각 가문의 대표들) 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들은 반란 계획을 각 지역 유지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동의를 얻어 지지자들을 예루살렘에 집결하게 했다. 이렇게 지방을 돌아다니며 반란을 준비했지만, 아달랴와 그의 세력들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은 얼마나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반란을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반란 지지자들이 모두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 “왕과 언약을 세웠다”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새번역은 “왕의 아들 요아스와 언약을 세웠다”라고 더 구체적으로 번역했다. 여호야다는 반란 지지자들 앞에 요아스를 왕위에 올리자고 주장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다윗 자손에게 하신 말씀을 따르는 길이라고 말한다. 당시 왕인 아달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기에 유다 백성이 보기에 그것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약속, 즉 다윗의 자손이 영원히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라는 언약을 깨뜨리는 행위였다. 그래서 여호야다를 비롯한 유다의 전통 세력들은 이방인 아달랴가 왕위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아달랴를 왕위에서 쫓아내고 다윗의 자손을 다시 왕위에 올리기 위해 6년 동안 때를 기다린 것이다.
    
2~3절은 열왕기 기록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저자는 군 지휘관들뿐 아니라 유대 모든 사람, 특히 레위 사람들이 반역에 참여했음을 강조한다.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향하여 환호했던 것처럼(대상 11:1), 요아스를 왕으로 인정하는 언약을 “회중 전체(3절)”와 맺는다. 다윗 시대 이후 백성들은 그의 왕들과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 그러므로 요아스의 즉위는 새로운 시작을, 여호람과 아하시야와 아달랴의 어둠 후에 동트는 새벽을 약속한다.
    
여호야다는 반역의 취지를 설명한 다음,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작전을 지시한다. 그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가운데 안식일에 당번인 사람들을 세 팀으로 나누고, 한 팀은 성전 문을 지키고, 다른 한 팀은 왕궁을 지키며, 또 다른 한 팀은 ‘기초문’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나머지 백성은 성전 뜰에 머물러있게 한다. 반역은 성전 뜰이 예배자들로 가득하고 수많은 군사가 궁전과 성전을 둘러싼 그들의 자리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안식일 보초병 교대할 때 시작한다. 교대할 때 있을 혼란을 틈타 일부 군사들이 성전을 빠져나가서 어린 왕을 보호하는 것이다.
    
여호야다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성전으로 들어올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성전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레위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왕을 호위하게 한다. 이렇게 레위인들에게 경호를 맡긴 이유는 성전에서 왕의 즉위식을 거행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여호야다를 중심으로 행하는 이 반역은 정치적이면서도 동시에 종교적인 순수성을 회복하는 종교개혁의 성격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2. 요아스를 왕위에 올리다(8~11절)
여호야다의 구체적인 계획대로 모인 사람들이 움직였다. 그들은 안식일에 당번인 사람들과 안식일에 비번인 사람들을 나누고 비번인 사람들은 작전에 동원하지 않았다. 여호야다는 성전에 있는 창과 방패들을 백부장들에게 주었다. 이것은 주로 공식 의전을 행할 때 사용했다. 여호야다는 백성들에게 무기를 주고 요아스를 호위하게 한다. 이렇게 철통같은 보호 계획 속에 요아스를 성전으로 인도하여 그에게 면류관을 씌우고 율법책을 준다. 이때 여호야다와 그의 아들들이 그에게 기름을 붓고, “왕이여 만세 수를 누리소서”라고 외치면서 요아스가 왕임을 선포한다.
    
    
    
3. 아달랴의 죽음(12~15절)
이렇게 성전에서 여호야다가 주도하는 왕위즉위식을 행하고 백성이 만세를 외치는데, 아달랴가 그 소리를 듣고 성전으로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한다. 아달랴는 요아스가 왕위에 오르고, 지휘관들과 나팔수들이 왕을 호위하고 모든 백성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본다.
    
상황을 파악한 아달랴는 옷을 찢으면서, “반역이다. 반역이다”라고 외친다. 여호야다는 백부장들에게 아달랴를 대열에서 끌어내게 한다. 그리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을 다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사람들은 아달랴를 성전에서 죽일 수 없으므로 여호야다가 지시한 대로 아달랴를 왕궁의 ‘말 문’으로 데려가서 죽인다. 이렇게 하여 아달랴의 재위 기간이 끝난다.
    
    
    
나는?
-제사장 여호야다는 6년 동안 요아스를 숨겨 양육한 후 7년째 되는 해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왕위에 올린다. 아달랴처럼 자신이 왕이 되려는 야심 없이 오직 다윗의 후손을 통해서 왕권을 이어가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추진하되 빈틈없이 준비하여 성사되게 한다. 여호야다에서 분명한 사명, 사심 없는 헌신, 성실한 준비를 배운다.
    
-여호야다가 진행하는 모든 일의 목적은 오직 언약을 세우기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주님의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도록 또 나의 일로 오해받지 않도록 나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여호야다는 유다 전역에서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 족장들에게 요아스의 생존 소식과 왕위 옹립 계획을 나누고 협조를 얻어낸다. 자신만의 힘으로 세웠으면 권력을 누리려 했겠지만, 온 백성이 협력하여 이룬 일이기에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혼자 하면 기술이지만, 함께하면 예술이 된다.
    
-여호야다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중심으로 즉시 행동을 취한다(4~7절). 레위 사람들이 성전을 지키고, 그들만 성전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며, 왕을 경호하도록 하여, 성전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켰다. 각자의 위치와 역할은 다르지만, 성전을 회복하고 언약을 지키는 일에는 하나가 되었다.
    
-여호야다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안식일 당번자는 물론 비번자도 남게 한다. 백부장에게는 다윗의 언약을 상징하는 무기를 들고 경호하게 하였다. 또 왕자에게 왕관을 씌우고, 왕의 직무가 기록된 말씀을 읽어주고, 기름을 부음으로써 즉위식을 마친다. 하나님의 언약을 수호하기 위해 모두가 큰 희생을 각오한 만큼 기쁨도 넘쳤다.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믿음으로 살아가는 여정에서 주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하고, 소망을 붙잡고 견디던 신음이 만세의 함성이 될 때가 이른다. 죄와 악과의 싸움은 결코 포기하면 안 된다.
    
-하나님 나라의 반역자였던 아달랴는 요아스를 왕위에 올리는 것을 보고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하고 외친다. 끝까지 자신이 한 짓은 보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한다. 아달랴는 성전 밖으로 끌려가 말들이 출입하는 “말 문”에서 죽임을 당한다. 이로써 유다 왕가에 깊이 영향을 미치던 북이스라엘의 잔재가 청산된다.
    
-진짜 왕이 등극하면 가짜 왕은 물러나야 한다. 찬송 소리를 듣고 성전에 들어간 아달랴가 “반역”이라고 외쳤지만, 진정 반역자는 다윗의 후손을 죽이고 다윗의 언약을 파괴한 바로 자신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절하지 않고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사모한다.
    
    
    
*주님, 언약의 하나님을 바라보고 언약하신 대로 지키려고 자칫 큰 희생도 감수하는 여호야다의 헌신이 눈에 선합니다. 나의 걸음도 말씀에 천착하는 걸음이 되기 위해 기꺼이 세상에 대하여 손해를 감수하겠습니다.
*주님, 언약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마음에서 삶의 역경을 자초하는 걸음을 이끌어 주심을 믿습니다. 요아스를 숨기며 올바로 양육하기 위한 여호야다의 절치부심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악과의 싸움을 잘 싸워 기쁨으로 승리하도록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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