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은혜, 선택, 구원의 족보 [창 11:10-30]
 – 2026년 01월 17일
– 2026년 01월 17일 –
창 11:10-30 은혜, 선택, 구원의 족보
 
셈의 톨레도트가 소개된다. 이 톨레도트는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12장에서 등장할 아브람의 뿌리를 직전에서 추적한다. 셈의 후손들은 많은 자녀를 낳았지만, 비택자의 후손들은 모두 가지 쳐지고 하나의 선택된 계열만이 이어진다. 셈으로부터 아브람(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 열 명의 족보가 소개되며,아브람의 등장을 준비하는 데라의 족보가 이어 나온다.
 
셈의 족보에는 노아 홍수 이후 셈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브람까지 이르는 인물을 기록함으로써 하나님이 아브람을 선택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세우고 궁극적으로는 인류를 구원하실 계획을 실행하심을 보여준다. 데러의 족보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는 아브람의 삶과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되며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실행되기 시작된다.
 
 
 
1. 셈의 톨레도트: 셈~아브람까지의 족보(10~26절)
창세기에는 총 10회의 ‘족보’로 번역된 ‘톨레도트’가 사용된다. 이 ‘톨레도트’라는 단어 뒤에는 ‘족보’나 ‘이야기’의 내용이 뒤따른다. 족보에는 여러 대에 걸친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되며, 이야기에는 어떤 한 사람으로 시작하여 그 사람과 그의 아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본문은 셈과 데라의 톨레도트(10, 27절)가 등장하는데, 셈의 톨레도트 뒤에는 족보가 나오고 데라의 톨레도트 뒤에는 이야기가 나온다.
 
셈부터 아브람까지 족보를 보여주는 셈의 족보(11:10~26)는 창세기 5장의 아담의 족보와 혈통적으로 연결된다. 각 족보에는 열 명의 인물이 나열되었는데, 먼저 5장의 아담의 족보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하여 각 대의 대표로 한 명씩 뽑아 노아까지 소개하셨고(5장), 11장의 셈 족보는 홍수 이후 노아의 세 아들 중에서 선택 받은 셈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브람에게 이르기까지 각 대의 대표를 한 명씩 소개하였다(11장). 두 족보에 나오는 총 20명의 인물은 단지 아담부터 아브람까지 형통적인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됨을 밝힐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를 위해 택함받은 자로서 연결되었음을 알려준다.
 
셈의 족보에서 살펴볼 주요 인물들은 셈과 벨렉과 아브람이다. 이들의 중요성은 그들의 행실이나 성품의 뛰어남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과 축복을 받은 점에 있다. 셈은 죄로 인해 인류가 멸망당한 시점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은 노아의 아들 중 하나였다. 아버지 노아의 술 취함 사건에서 아비의 하체를 덮어주어,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았다(9:26). 또한 바벨탑 에피소드(11:1~9)에서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름’을 내려는 악한 계획을 세웠고 온 땅을 채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창 1:28; 9:1)에 거슬러 온 땅에 흩어지지 않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그들은 온 땅에 흩어져야 했고 그들의 이름을 낼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셈의 자손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의 명령(1:28)대로 홍수 이후에 세상에 가득차게 된다(10:32).
 
벨렉의 경우, 앞서 창세기 10:25에서 셈의 자손인 에벨의 두 아들로서 욕단과 함께 소개되었다. 그런데 창세기 10장에서는 욕단의 자손만을 소개하고 벨렉에 대해서는 어무런 언급이 없었다(10:26~29). 그러다가 본문의 셈의 족보 속에서 에벨의 아들의 대표로서 벨렉이 소개되고(16~17절) 그의 자손들이 나열되어 10장에서 빠진 내용을 보충한다. 이는 단지 빠진 내용의 보충만이 아니라 에벨의 아들 중에서 욕단이 아닌 벨렉이 아브람에게 이어지는 혈통의 근본이 되었다는 점을 밝혀준다. 이는 벨렉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을 암묵적으로 드러낸다.
 
아브람의 경우, 그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은례로운 선택과 축복은 먼저 노아의 세 아들 중에서 하나님께 선택받은 셈의 자손으로 그리고 벨렉의 자손으로 태어났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브람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선택과 부르심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자손과 땅과 복을 주겠다는 언약(창 15장)을 받았고, 후에 육체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된다. 더구나 하나님은 아브람을 통해 그 자신과 자손들 그리고 장차 이스라엘만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라 약속하셨다(창 12:3). 그 결과 아브람은 현재에도 믿는 자들에게 있어 영적 믿음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이 셈의 족보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롭고 세밀한 계획과 선택으로 말미암아 탄생된 백성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의 선민 이스라엘의 조상으로 아브람을 선택하셨음을 기록으로 증명하는 역할을 한다.
 
 
 
2. 데라의 족보 : 데라의 이야기(27~30절)
데라의 톨레도트 위를 이어 데라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11:27~32까지 나오고 12:1~25:11까지 아브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데라의 이야기는 짧게 나와 데라와 그의 아들들과 그들의 가족을 소개하고, 그가 아브람, 룻, 사래와 함께 수메르인들의 주요 도시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을 향해 오는 과정, 그리고 데라의 죽음에 대해 기록한다. 이로써 대라의 이야기는 앞으로 전개될 가나안 땅에서의 아브라함의 이야기에 대한 배경을 제공한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선택과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과 믿음의 조상이 되는 내용을 창세기에서 무려 14장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데라의 이야기에서는 데라부터 3대에 이르는 족보를 일부 소개한다. 데라의 아들로는 아브람, 나홀, 하란을 소개했는데 이 순서는 나이에 의한 순서는 아니다. 왜냐하면 데라가 하란에서 죽었을 때 나이가 205세이고 아브람의 나이는 75세였으므로, 데라가 아브람을 낳은 것은 130세였기 때문이다.
 
데라가 70세에 아브람, 나홀, 하란을 낳았다(11:26)는 말은 70세부터 자식을 낳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하란이 데라보다 이미 우르에서 죽었고 그의 딸이 그의 형제 나홀과 결혼한 걸로 보아 데라가 70세에 낳은 아들은 하란일 가능성이 크다. 하란의 슬하에는 롯과 딸인 밀가와 이스가가 있었다. 데라의 나머지 아들인 아브람과 나홀의 아내들은 사래와 같이 밀가이며 이때 나홀의 아내인 밀가는 하란의 딸로서 나홀의 조카가 된다. 반면 사래는 임신하지 못해 자식이 없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이와 같은 기술은 생명의 탄생이나 하나님이 선택한 셈의 자손들의 탄생이 결혼의 자동적인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햬와 계획 하에 이루어졌음을 암시한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는 중단없이 진행된다. 아담부터 노아까지가 열 세대(5:1~32), 노아의 아들 셈에서 아브람까지도 열 세대다(11:10~26). 5장의 아담의 족보가 가인의 후손을 비껴간 여인의 후손(3:15)에 대한 족보라면, 11장의 셈의 족보 역시 바벨의 저주에서 구원받은 은혜의 족보다. 이는 여인의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바벨레서의 혼동과 흩어짐 가운데서도 취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심판 중에도 구원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총 때문에 죄인이던 우리가 하나님 백성으로 살 수 있다.
 
-에벨의 두 아들 욕단과 벨렉 때 바벨의 흩어짐이 있었다. 욕단의 족보는 바벨의 저주로 끝났지만(10:26~30), 발렉의 후손은 아브람으로 이어지는 구원의 족보가 된다(11:16~20). 둘 모두 바벨의 반역에 참여했으나, 벨렉이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도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다.
 
-족보의 기본 단위는 그런데 데라의 족보에는 여덟명이 등장한다. 아홉 번째와 열 번째가 누구일까? 앞으로 아브람의 두 아들 이스마엘과 이삭의 출생이 데라 족보의 나머지 내용을 채울 것이다. 절정인 이삭의 출생이 이야기의 중심이 될 것이다. ‘사래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라고 말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아브람의 이야기가 ‘자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성취될지를 보여줌을 암시한다.
 
*셈부터 아브람까지 언약의 계보가 끊어지지 않도록 지키신다. 언어를 따라 민족과 나라가 나뉘고(10:25) 혼잡한 세상이 되었어도(11:1~9), 하나님의 약속은(창 3:15; 9:9) 취소되거나 잊혀지지 않는다. 아담에서 노아까지 그리고 셈에서 아브람까지 인루가 보인 행태는 타락하고 배역하는 모습이었지만, 모든 사람 가운데 노아를 찾아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듯이, 하나님은 나라와 민족들 가운데 셈의 후손 아브람을 찾아 언약 백성의 길을 걸어가게 하실 것이다.
 
*아브람과 아내 사래를 통해 데라의 열째 가족을 채우게 하실 것이다(27~30절). 사래의 불임은 족보를 통해 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을 암시한다. 노아와 아브람 모두 ‘아담의 족보(5:1)’와 ‘셈의 족보(10절)’에서 각각 열째 자손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가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러므로 ‘데라의 족보(27절)’에 속한 열째 가족은 노아와 아브람과 같이 구속사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래에게 아직 ‘자식이 없다(30절)’는 것은 사래의 불행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데라의 족보’에 속할 열째 가족이 사레에게서 나오리라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롬 9:9). 하나님은 이토록 철저하고 완벽하게 당신의 뜻을 이루어오신 것을 족보 이야기를 통해 가르쳐주고 계신다.
 
*이런 맥락에서 바라보는 셈의 족보는 단지 아브라함의 가계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보여준다. 성과 탑을 쌓아 스스로 구원하려는 인류의 헛된 시도에도(11:4) 불구하고, 하나님은 긍휼의 손을 완전히 거두지 않으신다. 세상의 혼란과 흩어짐 속에서도 셈의 오대손 ‘벨렉’과 그의 아들 ‘르우’를 통해 은혜의 역사가 이어지게 하시고(10:25; 11:18), 하나님의 이름을 잊고 다른 신을 경배하던 ‘데라(수 24:2)’에게 ‘아브람’을 주신 후 그를 불러 언약 백성의 조상이 되게 하신다(롬 4:16).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의 서사의 중심에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선명하다. 인간은 늘 하나님을 향한 시선이 흐트러지지만, 하나님은 인간을 향한 시선을 놓치지 않으신다. ㅇ닌간의 반응과 상관 없이 하나님은 계획하신 대로 신실하게 이끌어 가신다.
 
*땅 위에서 빛나는 문명을 구가한 가인의 족보(4장)과 대조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한 셋의 족보가 나왔듯(5장), 바벨의 저주 아래 있는 자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이어갈 사람들인 셈의 족보가 등장한 것이다.
 
*노아의 세 아들 가운데 하나님은 셈의 후손들을 통해 구원 역사를 이어가신다. 에벨의 아들들 가운데 벨렉을 선택하여 하나님 나라 역사를 이어가신다. 벨렉의 아우 욕단은 바벨성의 길을 가지만, 에벨의 아들 벨렉은 하나님의 길을 간다. 이런 맥락은 셈의 후손들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앙의 결단을 통한 선택의 걸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바벨의 저주 아래 있는 온 인류, 아담의 사망 가운데 있는 온 인류를 구원할 하나님의 계획은 데라의 아들 아브람을 통해서 진행될 것이다. 데라의 족보는 아브람을 거쳐, 다윗을 지나, 예수 그리스도에게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어느 누가 이런 계획을 짐작이나 했겠는가? 하나님의 신실하신 섭리에 감사할 뿐이다.
 
 
 
*주님, 신실하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하나님이 이루실 일들을 소망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주님, 변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주님의 선하신 손길이 나를 이끌고 계심을 바라봅니다. 늘 잊지 않고 소망을 붙잡으며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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