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여호와, 나의 방패 나의 큰 상급 [창 15:1-21]
 – 2026년 01월 21일
– 2026년 01월 21일 –
창 15:1-21 여호와, 나의 방패 나의 큰 상급
 
전쟁이 끝난 후 시간이 흘렀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영기를 북돋우며 ‘네 방패와 지극히 큰 상급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가나안의 큰 전쟁을 통해 아브람은 점점 그 땅의 소유권자의 위상을 구축해나가지만, 정작 그에게는 여전히 아들이 없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자손과 땅을 주겠다고 확증하시고 언약을 세우신다. 땅의 약속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단지 땅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며, 아브람에게 아들이 태어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자손이 생겨 큰 민족을 이룰 것임을 확실하게 밝히신다. 
 
 
 
1. 아브람에게 자식을 약속하신 하나님(1~6절)
1절은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소개한다. 아브람이 동방 왕들에게 사로잡힌 롯을 구출하고 소돔 왕과 예루살렘 왕이 아브람을 만난 사건(14장) 이후에 여호와께서 환상을 통해 아브람에게 임하신다. 하나님은 먼저 아브람에게 “두려워 말라”시며 그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신다. 또한 “내가 너의 방패라”고 하시며 아브람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왕이심을 나타낸다. 그리고 아브람에게 “내가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하시며 현재 아브람이 부유하지만, 아브람의 가장 큰 보배는 하나님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신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이 세 문장은 하나님이 아브람의 모든 것이 되어주시므로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촉구한다. 
 
2~3절은 아브람이 하나님께 상속자에 대한 물음을 하는 장면이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그의 방패와 큰 상급이 되신다는 격려의 말씀을 듣지만 자식이 없으므로 좌절하였고, 이제 그런 마음을 하나님께 표현한다. 2절과 3절은 다른 표현이지만, 의미는 동일하다.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2절)”라는 물음은 “보소서 저에게는 당신이 씨를 주지 아니하셨나이다(3절)”와 같은 뜻으로, 하나님이 아직까지 아브람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셨다는 의미다. 아브람은 후사에 대한 약속(12:2, 7; 13:15~17) 후 얼마간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 자식을 주시지 않은 사실을 하나님께 상기시킨다. 
 
또,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2절)”와 “보소서 내 집에서 태어난 종이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3절)”도 같은 뜻이다. 아브람에게 아들이 없으니 아브람의 종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수많은 재물을 주셨으나 그에게는 물려줄 상속자가 없음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다. 문맥을 보면 당시 아브람이 엘리에셀을 이미 아들로 입양하여 적법한 상속자로 삼았다기보다는 아브람에게 후사가 없으므로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하나님께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4~5절은 아브람에게 자식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묘사한다. 하나님은 “아들이 없어 종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는 아브람의 말에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라”며 아들이 있을 것을 분명하게 밝히신다. 하나님은 ‘후사’에 대한 약속이 아브람의 이성적인 생각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신다. 하나님은 롯이 소돔으로 떠난 후 아브람에게 그의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많을 것이라고 이미 말씀하셨다(13:16). 그러나 지금까지 아들이 없어 아브람이 낙심하자 이번에는 그에게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보여주시며, 그의 자손이 별처럼 많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하나님이 구체적인 예를 들며 아브람과의 약속을 재차 언급하시는 것은 그의 약속이 꼭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시키고 아브람이 계속해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격려하시려는 의도다. 
 
아브람은 당장에 필요한 한 명의 상속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대대에 이를 상속자를 이미 예비해두셨기 때문이다. 
 
6절에서 아브람은 친히 말씀으로 또는 별을 보여주시며 후사의 약속을 확증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자신을 믿는 것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기셨다. 아브람의 성품이나 삶에서도 의로운 행동을 찾아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의롭거나 완전한 행실 몇 가지를 보고 아브람을 의롭다 하지 않으신다. 바울은 이 부분에 대해 아브람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를 의롭다고 하셨다(롬 4:18). 사람은 완벽하게 행할 수 없으므로 행실로 의롭다 칭함을 받을 자가 없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믿음으로만 의롭다 칭함을 받게 된다(롬 3:28). 아브람이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된 것(롬 4:11) 또한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다. 
 
 
 
2. 하나님의 아브람과 맺은 언약(7~21절)
7~8절에서 후사에 대한 약속을 확증하신 하나님은 이제 아브람에게 땅에 대한 약속을 확증하신다. 하나님은 자기가 바로 아브람을 갈대아 우르에서 부른 여호와임을 그가 분명히 알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르에서 아브람을 부르셨을 때 이미 그에게 땅을 주려고 작정하셨다. 비록 아직까지 아브람이 후손이나 땅이나 어느 것도 손에 쥐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준비되었고 진행되고 있음을 아브람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브람은 땅에 대한 약속을 확증할 표를 달라고 요구한다. 6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람의 믿는 것을 보시고 의로 삼으셨다고 설명했지만, 8절의 아브람의 요구는 믿음조차도 아브람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인간의 믿음 자체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가질 수도 키울 수도 없다. 
 
9~11절에서 땅에 대한 약속을 확증해달라는 아브람의 요청에 하나님은 그와 언약을 맺음으로써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언약의 증표로서 먼저 아브람에게 제물을 요구하셨다. 제물 요구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의미한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제물(삼 년 된 암소, 암염소, 숫양) 을 모두 준비했다. 그 제물을 각각 반으로 쪼개어 쪼갠 부분을 서로 마주 보게 정렬하였고, 산비둘기와 어린 집비둘기는 쪼개지 않은 채로 준비하였다. 또한 솔개가 그 사체들을 먹으려고 달려들 때 아브람은 이를 저지하며 쫓는다. 
 
12~17절에서 하나님의 명대로 제물을 준비한 후 해가 질 즈음에 아브람은 깊은 잠에 빠졌고 그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언약을 맺으신다.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 아브람에게는 큰 흑암과 두려움이 임했다. 이 흑암과 두려움은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나타나심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만든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그의 후손이 이방에서 400년 동안 종살이를 하다가 큰 재물을 가지고 그곳을 떠나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며, 아브람은 오래 살다가 죽은 후 장사될 것이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후에 출애굽 때에 그대로 이루어진다. 해가 지고 아브람이 준비한 쪼갠 제물 사이로 타는 횃불이 지나감으로써 하나님은 스스로를 나타내셨고 아브람과의 언약을 확증하신다. 
 
18~21절을 통해 하나님은 땅에 대한 약속이 단순히 아브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자손에게도 적용됨을 다시금 선포하신다. 특히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주실 땅의 경계가 남서쪽으로는 애굽 시내에서 동쪽으로 유브라데까지 이를 것이라고 덧붙이신다. 
 
 
 
나는?
-롯을 구하기 위해 동방 왕들의 연합군을 물리친 후 전리품마저 포기한 아브람이 이제 그들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하나님은 친히 아브람에게 방패와 큰 상급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수고한 대가를 제때 누리지 못하거나 당장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자원이 없더라도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는 늘 방패와 상급이 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상기시켜주신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하늘의 별을 만드신 이가 다 죽은 듯한 아브람의 몸에서 별같이 많은 자손을 내실 거라고 하신다. 기대할 수도 없고, 바랄 수도 없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믿음’은 바로 그 인간의 한계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가능성에 나를 던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식대로 이뤄지기를 구하는 마음이 곧 ‘의(義)’다.
 
-하나님은 연기 나는 풀무와 타는 횃불의 형태로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가신다.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언약을 체결하신 것이다. 약속을 어길 경우 자신의 몸이 제물처럼 쪼개져도 좋다는 저주 언약이었다. 하나님은 목숨을 걸고 언약을 지키실 것을 다짐하셨다. 이 결연한 언약의 성취가 곧 그리스도의 죽음이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최고의 상급이시다. 가나안 전쟁에서 얻은 모든 전리품을 포기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온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상을 주신다. 곧 하나님 자신을 아브람의 상급으로 주신 것이다(1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누릴 가장 큰 상급과 영광이시다. 
 
*환경이 하나님의 약속 이행을 막을 수 없다. 후손 없이 나이 들어가면서 초조해진 아브람은 언약 대신 다른 대안을 생각하게 된다(2~3, 8절). 아브람의 친자라야 약속의 자녀가 될 거라고 말씀하셨음에도 소망의 인내로 환경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 앞에 놓인 장애물은 풀지 못할 난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게 하는 도구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약속하신 일을 이루신다(4~7절). 아브람을 우르에서 부르셨을 때부터 지금 나이 들어 후손이 없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언약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중단하지 않으셨다. 아브람이 연약하여 하나님께 여쭙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도,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내정한 지금도, 아브람의 연약한 결정과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은 아브람과 그 자손을 위해 약속의 땅을 준비하시고 때를 기다리신다. 
 
*믿지 못할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아니라 변덕스러운 인간의 마음이다. 조금만 불리하면 원망하는 못난 본성이 언제나 문제인 것이다. 묵묵히 약속을 지켜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모든 순간 모든 환경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어야 하리라. 
 
*하나님이 직접 저주의 당사자가 되시겠다고 하신다. 쪼갠 고기 사이를 홀로 지나가심으로 아브람과 맺은 언약의 진실함을 다시 한 번 보증해주신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브람이 무색하도록 하나님은 그 큰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백 년 후에도 자신이 하신 말씀대로 아브람의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다(9~21절).
 
 
 
*주님, 환경에 따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연약한 믿음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 나의 방패와 상급이 주님이시기에 감격을 감출 수 없습니다. 
*주님,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증거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오늘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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