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소돔의 죄악 [창 19:1-11]
 – 2026년 01월 26일
– 2026년 01월 26일 –
창 19:1-11 소돔의 죄악
    
저녁이 되어 두 천사가 소돔에 도착했다. 롯이 집으로 초대하지만, 소돔 백성들은 그 천사들에게 악을 저지르려고 한다. 그들은 롯의 설득이나 대안을 다 업신여기고 오로지 폭력과 악을 저지르려는 데 혈안이 되었다. 이에 천사들이 무리의 눈을 보이지 않게 한다. 이로써 소돔이 멸망 받기에 합당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아브라함이 매달린 소돔을 구할 열 명의 의인은 진실로 없었다.
    
    
    
1. 두 천사를 대접하는 롯(1~3절)
한창 더울 때 아브라함을 방문하여 대접을 받은 천사들은 저녁이 되어 소돔에 도착한다. 장막 입구에 앉아 있다가 천사들을 맞이한 아브라함처럼 롯은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맞이한다. 성문은 경제, 행정, 법 등의 중심지로 모든 사업과 송사가 진행되는 곳이었으므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었다.
    
롯은 처음 보는 천사들에게 엎드려 절하며 그들에게 존경을 표현함으로써, 이 낯선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수립하려고 한다. 롯은 이들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롯은 또한 자기 집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려고 그들을 초대한다. 손님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데에는 주인이 손님의 안전과 안녕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뜻이 함축된다. 천사들은 거리에서 밤을 보내겠다고 거절하지만, 롯이 간청하자 그의 집으로 간다. 롯은 그들에게 재빨리 빵을 구워 저녁을 대접한다. 아브라함이 천사들을 대접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은 천사들을 대접함으로써 소돔의 멸망을 미리 알게 되어 중보 기도할 수 있었고, 롯은 천사들을 대접하고 보호함으로써 소돔의 멸망을 피할 수 있게 된다.
    
    
    
2. 소돔 백성들의 소동과 롯의 반응(4~9절)
천사들을 대접한 롯과 달리 소돔의 백성들은 그들에게 악을 행하려 한다. 13장에서 롯과 아브라함이 서로 분가했을 때도 이미 소돔 백성들은 ‘악하고 하나님 앞에 큰 죄인’이라고 평가받았다(13:13). 본문에서 소돔의 백성들이 왜 이런 평가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 천사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돔 백성들이 롯의 집을 에워쌌다. 그들은 ‘소돔 성의 남자들 곧 ‘젊은이로부터 노인까지 사방으로부터 온 모든 백성(4절)’이었다. 소돔의 모든 백성이 단합하여 악을 저지르려는 모습을 통해 결국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열 명이 그 가운데 없다는 점이 분명히 나타난다.
    
소돔 백성들은 롯의 손님들을 “끌어내라”고 명령하며 그들과 ‘알기를’ 원한다고 외친다. ‘알다’라는 동사는 ‘성관계를 가진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돔 백성들이 롯의 손님들을 ‘알기’ 원한다고 했지만, 그들이 진정 누구이며 무슨 일로 이 도시에 왔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은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끌어내어 자기들의 정욕을 채우려는 음란하고 포악하고 폭력적인 자들이었다.
    
소돔은 이런 이유로 역사에서 죄의 도시, 음란과 성적 타락의 도시로 평가받았다. 유다서 1:7은 불경건한 자들의 행위를 경고하기 위해 그들에 대한 궁극적인 심판과 멸망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때 소돔을 ‘간음과 동성애를 따라가다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은 도시’의 예로 들었다. 하나님은 동성애를 포함한 성적 타락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셨다(레 18:22; 20:13). 이런 죄는 가증하며, 하나님이 만든 결혼의 의의와 가정의 질서를 깨뜨리는 매우 중한 죄였다(고전 6:9~10).
    
6~8절에서 소돔 백성의 포악하고 뻔뻔스러운 요구에 롯의 반응이 묘사된다. 롯은 악한 백성들과 천사들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롯은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집을 에워싼 남자들에게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지만, 소돔 백성에게 있어 롯은 그저 자기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한 사람의 이방인일 뿐이었다(9절). 롯은 자기에 대한 소돔 백성들의 마음도 모른 채 그들에게 “제발 악하게 하지 마시오”라고 사정하며 그들을 설득한다. 하지만 소돔 백성들은 차갑게 거절한다.
    
롯의 간청 내용은 그가 소돔 백성들의 동성애 행위를 ‘악을 행하는 행위’ 또는 ‘해를 끼치는 행위’와 동일시 하는 것을 선명하게 나타낸다. 롯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악하고 방탕한 행실을 보고 괴로워 했다(벧후 2:7~8). 그러나 롯은 손님들을 소돔 백성들의 행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들을 설득하는 대신 그들의 정욕을 만족시켜 현재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자기의 두 처녀 딸을 대신 내놓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롯은 소돔 백성에게 자기 딸들을 마음대로 다루라고 하고 대신 천사들이 자기 집에 온 이상 자기 보호의 대상임을 호소하며 그들에게 아무 나쁜 일도 저지르지 말라고 다시 한번 애원한다.
    
9절은 소돔 백성들의 반응(대답)이다. 소돔 주민들은 분개하며 “떠돌아다니는 주제에 법관 행세를 하려느냐?”라며 롯의 요구를 단박에 저지한다. 롯은 아브라함과 헤어져 소돔으로 이사 와 이곳에 거한 지 14년 이상이 지났고 성문에서 자기 사업이나 일들을 감당해 왔지만, 소돔은 여전히 롯을 이방인으로 여기고 업신여긴다. 이들에게는 자기 정욕이 곧 ‘법’이자, ‘선’이므로 롯이 주장하는 ‘행악’이나 ‘상해’의 정의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소돔 백성들은 “이제 우리가 그들(롯의 손님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고 말하며 롯의 두 손님을 해하는 것보다 먼저 롯을 없애려고 한다. 롯은 소돔 백성에게 “제발 악으로 ‘행하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소돔 백성들은 “이제 우리가 악을 “행하리라”라고 대답한다. 소돔의 백성들의 죄악은 참으로 뻔뻔하고 극악무도했다. 의인 열 명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소돔 백성들은 힘으로 롯을 세게 떠밀며, 롯이 천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닫아 놓은 문을 부수려고 바짝바짝 다가온다. 이런 소돔 백성의 모습은 그 성 사람들 모두가 심판과 멸망을 받아 마땅한 자들임을 자명하게 보여준다.
    
    
    
3. 소돔 백성에 대한 천사들의 조치(10~11절)
이 모든 상황을 본 천사들은 이제 소돔을 멸망시킬 작정을 한다. 그들은 손을 내밀어 롯을 해치려는 소돔의 백성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여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는다. 그리고 집을 에워싼 사람들의 눈을 보이지 않게 혼란을 준다. 이로써 천사들은 소돔 백성에게는 심판을, 롯에게는 구원을 제공했다. 죄악의 어둠에서는 날개 치듯 활보했던 소돔의 백성들은 실제의 어두움에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더듬거리며 헤맨다.
    
    
    
나는?
-밝은 “정오”에 아브라함을 방문하여 아들 출생과 강대한 나라에 대한 환한 소식을 주신 것과는 대조적으로 “날이 저물 때” 두 천사를 통해 방문하여 소돔의 심판을 선포하셨다. 이는 날이 저물 듯 영적으로 어두운 그 성의 운명도 기울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아브라함처럼(18:1~8), 롯도 두 천사의 정체를 모르면서도 극진히 대접한다. 아마 무법천지인 소돔 형편을 알았기에 외인들이 거리에서 밤을 새지 않도록 간곡하게 만류했다.
    
-소돔 사람들은 두 외인을 성적으로 범하기 위해 롯의 집으로 몰려왔다. 폭력적인 방법으로 외지인을 상대하고 길들이려 한다.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을 막론하고 사방에서 몰려와 에워싼 것을 보면 소돔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알 수 있다. 손님들을 보호하려고 이미 정혼한 두 딸을 성난 폭군들에게 내주겠다는 롯의 제안은, 한편으로는 무법한 자들의 방탕한 행동으로 그가 얼마나 괴로움을 겪으며 살았는지 보여주지만(벧후 2:7), 동시에 롯 역시 얼마나 소돔의 가치관에 물들었는지 보여준다. 아무리 의도가 좋더라도 이는 한 가지 악을 막기 위해 다른 악을 동원하는 타협적인 태도일 뿐이다. 모든 상황이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하는 불의는 없을까?
    
짐승처럼 욕망에 이끌려 “힘”을 믿으며 사는 영적 소경들의 눈을 어둡게 하신다. 그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그냥 두신다. 눈이 어두워졌는데도 정욕을 끄지 못해 롯의 문을 찾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을 보라. 심판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롬 1:26~27). 하나님은 그날이 될 때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가 행한 대로 행하실 것이다.
    
-롯은 재판하는 자리에 앉을 만큼(성문에 앉음) 어엿한 소돔의 시민이 되었지만, 소돔 백성들에게는 여전히 ‘잠시 우거하는’ 외인들일 뿐이었다. 약속의 사람 아브라함을 떠나 물질적인 풍요를 택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축복과 물질적인 풍요를 선택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축복과 세상의 인정을 모두 얻지 못하는 가련한 인생이 된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빛으로 살지 못한 채 양다리 걸치는 회색의 삶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에 앞서 두 천사를 보내 소돔 성의 죄악을 친히 확인하였다(1~2절). 율법에 따르면 죄가 사형에 해당하려면 최소한 두 명의 증인이 필요하다. 이 두 천사는 곧 사형을 당할 이 도시들의 죄에 대한 증인으로 간 것이다. 이 두 천사는 곧 사형을 당할 이 도시들의 죄에 대한 증인으로 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급하고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 철저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진다.
    
*미처 깨닫지 못하는 중에도 자기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일하신다. 롯은 소돔 사람들의 악함을 알면서도 소돔 문명이 주는 혜택과 삶의 풍요에 압도되어 하나님의 심판이 문 앞에 이른 줄 알지 못한다(9~10절). 하나님은 이런 롯을 구하시려고 천사를 보내셨다. 죄악을 심판하시되 자기 백성의 간구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하리라.
    
*고대 사회에서 성문이 재판하는 장소임을 생각해 보면, 롯은 거류자임에도 불구하고 소돔 사회에 덕망있는 자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롯이 소돔 성으로 이주할 때 많은 재산을 가지고 간 것(13장)을 생각해 보면, 경제적으로도 부유했을 것이다. 이처럼 덕망과 사회적 지위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한 롯은 소돔 사람들이 악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돔을 계속 떠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혹시 롯처럼 현재 누리는 지위와 풍요를 포기하지 못해서 악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가?
    
*아직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지 아니한 그때에도(15:16), 소돔과 고모라는 심판을 피할 수 없을 만큼 타락한 도시였다. 젊은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소돔 성의 남자들이 롯의 집으로 몰려들어 에워싸고 노골적으로 손님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소돔 성의 부패와 타락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늘날에도 이에 못지않은 욕망의 요구들이 거세게 하나님의 백성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 위협에 어떻게 맞서고 있는가?
    
    
    
*주님, 죄의 위협에서 저희를 지켜주시고 악한 세상 속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내게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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