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구원과 죽음이 하나님의 손 한 끗 차이 [창 19:12-23]
 – 2026년 01월 27일
– 2026년 01월 27일 –
창 19:12-23 구원과 죽음이 하나님의 손 한 끗 차이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다. 천사들은 롯과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끌어내려고 서두른다. 롯과 아내, 두 딸뿐 아니라 그의 예비 사위들도 포함되었다. 그런데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고, 아내는 미련을 남기고 뒤를 바라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만다.
    
하나님은 죄악이 만연한 소돔을 심판하시지만, 그곳에 있는 롯에게 자비를 더하신다. 천사를 보호한 롯에게 구원의 손길을 펴시고, 그의 가족에게도 같은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은 성이 멸망하기 전에 천사들로 하여금 롯과 그 식구의 손을 붙잡아 안전하게 성에서 빠져나오도록 하신다. 소알로 도망하기를 원하는 롯의 간청도 들어주신다.
    
    
    
1. 소돔 심판과 롯의 구원(12~14절)
소돔의 멸망이 임박했다. 천사들은 거세게 밀어붙이는 소돔 백성들로부터 롯과 그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롯을 집 안으로 안전하게 끌어들이고, 소돔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했다(10~11절). 그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 롯에게 자기들의 정체와 소돔에 온 이유를 밝힌다. 천사들은 먼저 롯에게 그의 사위, 자녀, 그에게 속한 모든 자를 성 밖으로 나가게 하라고 명한다. 하나님께서는 롯을 구하면서 롯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함께 구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천사들은 “우리가 이곳을 멸할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성을 빠져나가야 할 이유를 설명한다.
    
소돔의 멸망은 결정되었고, 이때 롯을 구원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이었다(16절). 또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셨기 때문이었다(19:29). 뿐만 아니라 소돔의 죄악을 보고 고통스러워하는 롯을 의롭게 보셨기 때문이다(벧후 2:6~8). 소돔에 의인 열 명은 없었으나 롯에게 속한 자들은 함께 구원받을 기회가 생겼다. 무엇보다 소돔 멸망 이유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다른 이들의 원성이 하나님 앞에 커서 그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셨기 때문임을 알려주신다. 이 부르짖음의 상황을 천사들을 보내 확인하시고 최후 결정을 내리신 것이다(18:20~21).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에 굳이 천사들을 보내시지 않아도 이미 소돔의 상황을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공정하고 의로운 재판장임을 깨닫도록,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형태로 일을 진행하셨다. 재판장으로서의 하나님은 울부짖는 고소자들의 소리를 다 들으시고 소돔 사람들의 악행을, 천사들을 통해 확인하셨다. 이로서 고소 내용이 사실임이 증명되었다. 이로써 롯의 문밖에서 눈이 어두워져 헤매는 소돔 백성(11절)에게 유죄 판결과 죽음의 형벌이 선고된 것이다.
    
13절을 통해 롯은 천사들의 말을 믿었음을 알린다. 그래서 14절은 문 밖으로 나가 두 딸 그리고 결혼할 사위들에게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것이다”라고 외쳤다. 롯의 딸들은 아버지의 말을 믿고 따라갔으나, 롯의 사위들의 눈에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듣고 성에서 떠나지 않는다. 롯이 집 밖으로 나가서 두 딸이 결혼할 사위들을 찾은 것으로 보아 그들은 소돔의 무리에 끼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그들이 소돔의 무리에 합류하지 않을 정도로 양심과 도덕성을 가졌다면 롯의 경고를 우스갯소리로 들었을 리 없다. 그들은 현재 상황을 보고 있음에도 소돔 멸망 경고를 무시했다.
    
그들의 죄의 뿌리는 롯의 처절한 설득에도 납득하지 못했다. 롯은 소돔 사람들에게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하나님이 롯에게 속한 자들을 구원하려 하셨음에도, 롯과 그의 아내, 두 딸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롯의 권고를 듣지 않았다.
    
    
    
2. 롯과 그의 가족을 구출하는 천사들(15~16절)
시간이 흘러 밤이 지나고 동이 틀 무렵, 천사들은 롯을 재촉하여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성을 떠나라 명령한다. 천사들은 롯과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지체하다가는 소돔이 죄악 중에 멸망할 때 함께 휩쓸려 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천사들은 이와 같은 소돔의 멸망 이유를 그들의 “죄악” 때문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동시에 소돔의 죄악이 너무 커서 하나님의 심판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음도 빼놓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롯이 주춤한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이런 소돔 성에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임이 명백하다. 롯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행실이 악하고 방탕함을 알았고 그것을 보고 괴로워하며(벧후 2:7~8) 그들에게 악을 행하지 말라고 설득도 했었다(창 19:7~8). 그러나 소돔의 부유한 경제력과 자기 재산에 대한 욕심을 결코 버리지 못해 그곳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자신이 모은 모든 재산을 버리고 소돔을 떠나야 하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급박한 상황에도 꾸물거리는 롯과 그의 가족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구출하신다. 천사들로 하여금 롯과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손수 잡아 소돔 성 밖으로 끌어내게 하신다. 이를 보면 롯과 가족이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임이 분명하다.
    
    
    
3. 소알로 도피하는 롯의 가족(17~23절)
천사들은 롯과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끌어낸 후 속히 ‘산’으로 도망하여 목숨을 건지라고 명령하며 세 가지 주의를 당부한다. “뒤돌아보지 말라”, “어디에서든 머물지 말라”, “산으로 도망하라”(17절). 천사들은 이를 지키지 않으면 그들도 멸망할 것임을 경고한다. 심판의 현장에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순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롯은 산으로 도망하다가는 중간에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가까운 소알 성으로 도피할 수 있기를 간청한다. 상식적으로 롯과 가족을 구하려고 그들의 손을 붙잡아 성 밖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그들이 산으로 도망하는 중에 내버려두실 리 없다. 그런데 정작 꾸물거리며 시간을 허비한 당사자인 롯은 여전히 자기 생각과 계산대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이 가라고 명령하신 곳이 아닌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도망하려 한다. 그는 산보다는 성읍에 머물기를 원한 것이다. 이런 롯의 모습은 그의 무지한 판단력과 온전하지 못한 영적 분별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삼촌 아브라함과 나뉠 때 자신에게 먼저 주어진 선택권을 행사할 때도 물댄동산처럼 보이는 소돔 지역을 선택했는데, 또다시 자신이 보기에 안전할 것 같은 소알 성을 피난처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25절에서는 소돔과 고모라뿐만 아니라 인근 들판과 주거지들에도 심판의 불이 떨어진다고 예고되었었고, ‘그 성읍을 멸하지 않겠다’라는 천사의 말을 미루어 볼 때, 애초에 소알 성도 심판의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21절). 롯은 “작은 성읍이 아닙니까”라고 말하며 그는 작은 성읍에는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지 않으리라 생각한 모습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롯의 발언은 작은 성읍이 의로워서가 아니라, 죄의 분량도 적어 심판이 면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죄는 결코 인구수와 분량의 문제가 아니다. 분명 도덕적 측면에서는 같은 지역에 있는 소알도 소돔과 동일한 문화권의 한 패거리임이 틀림없다.
    
어찌 됐든 롯은 소알을 선택하며 소돔 성을 뒤로 하고 급히 빠져나왔지만, 나중에는 반대로 자신이 소알 땅에서 살기를 두려워하여 결국 산으로 거처를 옮긴다(창 19:30). 한편, 하나님(천사들)은 롯의 간청을 받아들여 소알 땅을 보존한다. 이 부분에서 때로 소수의 의인을 살리기 위해 성의 심판이 유예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천사들은 지체되는 상황에서 속히 소알로 도피하라고 명한다. 롯과 가족들이 소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하나님이 심판 버튼을 누르지 못하신다. 천사 중 한 명이 ‘내가 아무것도 행할 수 없다(22절)’라고 말한다. 그러나 24절은 여호와께서 하늘로부터 유황과 불을 내리셨다고 말한다. 이렇게 급박하게 롯과 그의 가족이 도피한 성의 본래 이름은 ‘멸망’, ‘삼킴’을 뜻하는 ‘벨라’였다. 왜 이런 이름이 붙였는지 모르지만, 심판 이후에 그 마을은 ‘작다’는 뜻의 ‘소알’로 바뀌었다.
    
롯은 해가 돋을 즈음 소알에 도착했다.
    
    
    
나는?
-떠남이 구원이다. 소돔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심판을 작정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간구를 기억하시고 롯의 가족을 구원하기로 하셨다. 노아의 가족들처럼 롯과 그의 딸들과 사위들에게 성 밖으로 나오라고 하신다. 방주는 들어가야 구원을 얻었지만, 소돔은 나와야 구원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야 구원을 얻고,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야 구원을 얻듯이 말이다. 오늘 나에게 성령께서 일상에서 하나님과 상관없는 곳에서 떠나라고 말씀하시며 재촉하시는 영역은 혹시 없을까?
    
-이끌림이 구원이다. 롯은 반신반의하며 여전히 소돔에 미련이 남아 ‘지체’하지만, 천사들이 ‘재촉하여’ 롯과 그 아내와 두 딸을 성 밖으로 나오게 한다. 영적 소경으로 세상을 살아가다 죽음으로 치닫고 있던 우리가 주님의 빛 가운데로 나온 것은 바로 이러한 주님의 인자와 강권적인 이끄심 덕분이 아니겠나!. 세상 속 죄와 벗하며 나태와 게으름, 안일한 삶에서 속히 떠나자고 손잡아 이끄시는 은혜에 지체 말고 이끌려 나오는 것이 구원 아니겠나!
    
-불신은 죽음이다. 롯의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은 소돔의 멸망 소식을 ‘농담(웃음)’으로 여긴다. 아들 주실 계획에 아브라함과 사라가 ‘웃음’으로 반응했듯, 그들도 하나님의 계획은 우습게 여긴 채 물질적인 번영을 구가하는 소돔의 환락을 더 사랑하다 결국 죄악 중에서 멸망하고 만다.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것이란 말씀을 하찮게 여길 때, 우리 중 누구라도 세상에 파묻혀 살 수밖에 없고 멸망을 피할 수 없다.
    
-타협이 죽음이다. 천사들은 뒤를 돌아보거나 소돔 근처 들에 머물지 말고 아주 ‘멀리’ 있는 산으로 안전하게 피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그간 쌓아온 소돔의 지위와 재물이 아쉬운 롯은 ‘가까이’에 있는 작은 성 소알로 피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소알은 소돔의 멸망을 믿지 않는 롯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욕망의 최후 보루였다. 자기가 연연한 소알은 절대 그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산까지 올라가지 않고서는 아무도 안전할 수 없음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은혜를 베푸신다. 죄악인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살고,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더라도 ‘자포자기(自暴自棄)’하지 않고 의롭게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천사들을 통해 곧 있을 하나님의 심판을 알려주시고, 성 밖으로 피하여 심판을 피할 수 있도록 재촉하신(12~13절)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오늘도 나에게 있기에…
    
*롯의 사위들은 경고의 말씀을 듣고서도 심판을 피하지 못했다(14절). 당연히 심판의 경고를 농으로 여긴 사위들의 잘못이 가장 크다. 하지만 경고의 말씀을 듣고도 소돔을 떠나길 주저한 롯의 경고는 그만큼 사위들에게 힘 있게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나도 정작 하나님의 말씀에 미지근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나님은 자비가 크신 분이시다. 닥쳐올 심판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실감하지 못한 롯이 미적거리자, 천사들을 통해 그의 손을 붙잡아 성 밖으로 끌어내신다(15~16절). 이처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미적거리는 우리의 손을 붙잡아 지금까지 이끌어주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내가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지금 내 손은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구원하여 주실 하나님의 손인가? 심판받아 마땅한 멸망의 것들인가?
    
*천사들의 명령은 심판을 피해 산으로 도망하는 것이지만, 롯은 심판을 피해 멀리 도망하지 않고 근처의 작은 성읍에 머물기를 구한다(17~22절). 무엇이 그를 신속히 떠나지 못하게 하고 미련을 여전히 갖도록 했을까?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요일 2:15)”의 말씀이 함께 울림이 되는 아침이다.
    
*저녁때 소돔 성에 도착한(15절) 두 천사는 동이 틀 때 롯과 그의 가족을 성 밖으로 끌어냈다(23절). 그리고 해가 돋을 때 심판이 시작되었다. 심판은 사실이었고, 지체하지 않았다. 장차 있을 주님의 재림과 심판도 이와 같다. 오늘도 깨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내야 할 분명한 이유 아니겠나!
    
*구원과 죽음이 하나님의 손 한 끗 차이임을 실감하게 된다. 나를 한 끗 차이로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찬양하리라.
    
    
    
*주님, 이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악에서 떠나 살아내겠습니다.
*주님, 떠남과 이끌림이 구원이고, 불신과 타협이 죽음임을 기억하며 나의 손 붙잡아 주신 주님의 손이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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