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세상은 까닭 없이 제자들을 미워한다 [요 15:18-27]
 – 2026년 03월 23일
– 2026년 03월 23일 –
요 15:18-27 세상은 까닭 없이 제자들을 미워한다
 
감람산으로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을 가르치신 이야기가 이어진다. 세상이 주님을 미워했으니 제자들도 미워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제자들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고 주님께서 택하여 그 안에 있게 하셨기 때문이다(19절).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에 주님께 행하셨던 모든 일을 제자들에게도 행할 것이다(20-21절 상).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주님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21절 하).
 
주님께서는 자신과 제자들을 적대하는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말씀해 주셨고(22절), 보여 주셨기 때문에(24절) 주님을 대적하는 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핑계할 수 없다고 하셨다(22절 하). 주님을 미워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이라고도 하신다(24절 하).
 
세상은 왜 제자들을 미워할까? 세상은 왜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할까?
 
 
 
1. 우리가 주님께 속했기 때문이다(19절).
“너희가 세상에 속해 있다면, 세상이 너희를 자기 것처럼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가려 뽑았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새번역_19절).” 세상이 사랑해 주는 이는 세상에 속한 이다. 하지만 세상이 미워하는 이는 주님께 속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빛으로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의 어두움을 몰아내시기 때문에 어두움인 그들은 주님을 싫어한다. 그에게 속한 제자들도 싫어한다. 주님처럼 어두움을 몰아내기 때문이다.
 
*주님 안에 속했고, 주님을 사랑하여 그 계명을 지키며 사는 삶은 세상의 어두움과 반드시 직면할 수밖에 없다. 빛이신 주님 안에 거하고 있으니 그가 가는 곳 어디에서나 빛 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두움은 빛을 싫어한다.
 
“너희가 세상에 속해 있다면, 세상이 너희를 자기 것처럼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가려 뽑았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아오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새번역_요 3:19-20).”
 
*세상이 빛 된 주님의 제자들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2. 세상은 주님을 믿지 않는다(21절).
“그들은 너희가 내 이름을 믿는다고 해서, 이런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새번역_21절).” 세상은 주님과 주님을 보내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은 지식적으로 무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고 하나님과 자신에 대하여 가르치셨으나 세상이 그 모든 말씀을 거부했다는 뜻이다.
 
*세상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듣지 않아서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들어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다. 주님의 제자인 우리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대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살면서 주님을 증거하여도 세상은 “듣고서도, 보고서도 믿지 않고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의 제자는 세상이 듣기는 들어도, 보기는 보아도 믿지 않는 상황에서도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해야 한다.”
 
 
 
3. 말씀대로 응했기 때문이다(25절)
“그래서 그들의 율법에 ‘그들은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고 기록한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새번역_25절).” 주님께서는 세상이 이렇게 자신과 제자들을 미워하는 이유를 “…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씀을 응하게 함이라(25절).”이라고 하셨다. 시편 35:19, 혹은 시편 69:4, 시편 109:3의 인용이다. 당시에는 시편을 “율법”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주님께서도 시편의 말씀을 인용하실 때 ‘율법’이라는 용어를 차용하셨다.
 
*하나님의 섭리이다. 악인(세상)은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몰라서가 아니다. 기록된 대로 잘 알고 있음에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이 아니라 “그들의 율법”을 더 우선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라 하면서 실상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대로였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율법 오용을 이미 알고 계셨다.
 
*하나님의 율법(말씀)을 “그들의 율법”, 즉 자신들의 가치와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오용하는 이들이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미워한다. 그들은 그들의 율법을 무기 삼아 까닭 없이 고난과 박해를 일삼는다. 주님은 이런 세상의 주관자들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다.
 
 
 
나는?
-세상은 “까닭 없이” 제자들을 미워한다. 세상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듣고서도, 그 놀라운 은혜의 세계를 보아도 주님을 믿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상이 싫어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주님은 먼저 이런 세상을 “알아야” 할 것을 당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세상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라(새번역_18절).” 주님의 제자다운 삶의 증표와 같은 것이다. 세상은 이미 주님을 미워했다. 주님의 제자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세상의 미움을 받는 것은 주님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단지 “알고만 있으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실 것이다(새번역_26-27절).” 세상이 주는 미움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그저 움츠러들어 가만히 주님의 제자다운 삶을 감추면 안 된다. 우리는 이미 빛 된 존재로 드러나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빛이신 주님을 더욱 밝게 드러내야 한다. 주님의 제자다운 삶의 행실로 고난과 박해를 일삼는 세상을 향해 더욱 드러내야 한다. 주님께서 보내 주신 진리의 영,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이다. 말과 행실로 주님을 증언하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다.
 
*참포도나무에 붙은 가지에 맺히는 열매가 가지의 몸부림으로 맺히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붙어 있으면 절로 맺히듯, 진리의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하도록 주님의 제자된 삶으로 깊이 있게 살아내기를 도우신다.
 
*세상은 믿음으로 사는 삶을 응원하지 않는다. 할 수만 있으면 조롱하고 비난하여 고난과 박해를 멈추지 않는다. 믿음으로 사는 것으로 인해 까닭 없이 세상의 미움을 받는다면, 내가 주님의 제자로서 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알면” 된다. 그러나 진정한 제자의 삶은 고난과 박해에도 “주님을 따르는 삶”을 감추지 않는다. 진리의 성령께서 진리 되신 주님을 증거하도록 세상에 제자된 삶을 드러내신다.
 
*나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길을 기꺼이 걸어가신 주님처럼 세상의 모진 반응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제자된 삶을 기꺼이 걷도록 도우신다.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걷는 길을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그 길이 세상의 조롱을 받고 외면받는 좁은 길이어도 영광의 나라가 그 길의 끝에 있다.
 
 
 
*주님, 세상이 미워하나 주님께서 기다리시는 이 믿음의 길 끝까지 걷겠습니다. *주님, 세상의 배척이 상처가 아니라 영광임을, 주님의 제자다운 삶의 인정임을 알고, 더욱 진리의 성령을 의지하며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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