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자신 있는 기도의 비결 [시편 17:1-15]
 – 2026년 10월 27일
– 2026년 10월 27일 –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의로운 삶을 사는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하며 그의 응답을 소망한다. 시인은 그의 원수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여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다. 그는 자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그를 괴롭히는 원수들은 교만하고, 자신을 압제하며, 목숨을 노리는 자들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시인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의의 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의로우신 하나님이 악인을 벌하고 자신을 구해주심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시기를 소망한다.

기도는 어떤 자세로 해야 할까? 때론 겸손하게, 때론 긍휼을 구하는 자세로, 때론 울고 가슴을 치면서 해야 하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담대하게 기도해야 할 때도 있다. 언제 자신 있게 기도해야 하며 자신 있게 기도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1. 억울한 일을 당하다
시편 17편은 다윗의 기도다. 다윗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쓴 시인 듯한데, 아마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시 17:2-3, 새번역) [2] 주님, 친히 “너는 죄가 없다”고 판결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눈으로 공평하게 살펴보아 주십시오. [3] 주님께서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여 보시고, 밤새도록 심문하시며 샅샅이 캐어 보셨지만 내 잘못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내 입에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셨습니까?

자신 있는 기도의 첫 번째 비결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이다. 이 기도에 대해서 다윗이 삶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깨끗하거나 온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사울로부터 쫓겨 다니는 그 상황에 대해서 다윗은 억울했던 것이다. 그렇게 쫓겨 다닐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주님께 자신의 무죄함을 호소했다.

다윗이 이렇게 자신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사울과의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윗은 자신의 의도와 실제 삶에서 전혀 악을 행한 적이 없고 탐욕을 따른 적도 없고 무엇보다 사울을 해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일부러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황당하게 쫓기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억울한 그 상태에 대해서 스스로 보복함으로 억울함이 없어지도록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억울함을 당하고 억울한 그 상태를 상대를 공격함으로 상쇄시켜 버린다면 자신 있는 기도를 할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다. 억울함을 품고 하는 기도가 자신 있는 기도가 된다.

즉 상대는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고 앞으로도 피해를 입히고자 하는데 자신은 그에 대해서 보복하지 않고 피해를 겪고 입을 때 자신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다.



2. 기도의 중요성을 알아야
다윗은 기도의 중요성을 알았다. ‘기도’란 주술적인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다. 신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받는 행위도 아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기도란, ‘하나님과의 대화’다. 살아계시고 인격적인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있는 그대로 호소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답변을 듣는 것이 기도다.

당연히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자신의 말을 듣는 분이심을, 하나님이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공감하시는 분이심을, 그리고 하나님이 공의에 따라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분이심을 확신하고서야 기도가 가능하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소통을 평소에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다윗은 이렇게 자신 있는 기도를 할 수 있었다.

기도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그리고 평소에 주님과 인격적인 소통을 하지 않고서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기도가 나오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다른 방향으로 폭발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평소에 이어가고 있음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에 자신 있고 담대한 기도를 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3. 참된 만족의 근거가 남과 다름
다윗이 자신의 존재와 삶 자체가 흔들리는 그토록 억울한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에 힘을 쏟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상황이 역전되어서 사울은 망하고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게 되는 그 상황을 가정하고 상상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럴 리가 없을 것이다. 다윗이 그런 의도로 기도했다면 다윗은 결코 아름다운 신앙인이 아닐 것이다. 다윗의 가장 큰 관심은 왕위가 아니라, 패배한 상황에서 돌이켜 큰 성공을 거두는 것도 아니라, 오직 주의 얼굴이었다.

(시 17:15, 새번역) 나는 떳떳하게 주님의 얼굴을 뵙겠습니다. 깨어나서 주님의 모습 뵈올 때에 주님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주의 얼굴을 떳떳하게 뵙는 것, 그래서 잠에서 깰 때에 자신의 죄로 인해 어둡고 절망스럽고 찝찝한 마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있는 자신의 삶이 되는 것이 다윗이 가장 중요하게 소망하는 것이었다. 다윗의 만족이 오직 주의 얼굴이었고, 주님 안에 머물고 거하는 것이었고, 주님 앞에 섰을 때 떳떳한 것이었기에 다윗은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주께 보복을 맡기고 담대하고 자신 있게 기도할 수 있었다.

참되고 진실하고 자신 있는 기도의 비결을 요약하면, 자신의 힘으로 다 보복하지 않아서 억울함이 있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믿고 하나님께 아뢰어야 하고, 깰 때에 주님 앞에 떳떳한 마음을 갖는 것이 삶의 가장 큰 소망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시인은 쏟아지는 부당한 비방에 대해 하나님께 무죄를 입증해달라고 호소한다. 과거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애굽 군대를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특별한 사랑으로 지켜주신 것처럼 자신을 보호하고 구원해 주실 것을 확신한다.

-다윗은 무죄를 호소한다. 그가 위기에 빠진 것은 오로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순종 때문이었다. 다윗은 자신이 겪는 위기와 관련하여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일을 겪을 만한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호소한다(2~5절, 14절). 이런 다윗의 모습처럼 나도 역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판단해달라고 아뢸 만큼 떳떳하게 행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는 분이시다. 사냥하는 사자와 같은 이들에게 둘러싸인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를 처절하게 아뢴다(1, 6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들으소서, 주의하소서, 기울이소서, 지키소서, 구원하소서’ 등은 다윗의 절박함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다윗은 기도를 경청하시는 하나님의 성품과 이야기에 근거하여 호소한다. 지금도 변함없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자.

-하나님은 우리의 원수와 대적하신다. 홍해에서 애굽을 심판하셨던 기이한 역사를 다윗을 위해 재현하신다. 원수를 심판하는 동시에, 누구도 돕지 않는 다윗을 안전하게 보호하신다(7, 8, 13절). 이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이한 사랑에서 비롯된다.

-다윗은 하나님만 충성스럽게 섬겼는데도 모함과 질시를 받는다. 자신을 감시하며 비방거리를 찾는 이들 때문에 견딜 수 없어 죽을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들의 악행을 낱낱이 일러바친다. 그들이 어떤 이들인지 숨기지 않고 아뢴다. 사람과 세상은 우리 억울함을 경청하지 않을뿐더러 억울함을 해결해줄 수도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아뢰어야 한다.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는 대신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아야 한다.

*시인인 다윗이 당차다. 자기는 의로우니 마땅히 구원받아야 한다고 외친다. 거짓되지 않은 입술로 구하니 응답하셔야 한다고 말한다. 당돌하다. 시험해보라고 요구한다. 당차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는 단 한 걸음도 주의 말씀이 가리키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솔직히 이런 다윗의 모습이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부럽다.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진정한 용기는 하나님께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을까?

*다윗은 의인인데도 고난을 당한다. 말씀을 따라 살았는데도 어려움이 닥친다. 정직하게 살았는데도 거짓에게 당한다. 모든 고난은 죄의 결과는 아니다. 그러니 무조건 회개부터 해야 하는 것은 잘못이다. 시인은 자신의 의로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보호를 요청한다. 하나님의 사랑에 호소하여 구원을 호소한다.

*우리는 값싸고 판에 박힌 회개 기도, 혹은 억지로 죄를 들추어내는 기도로 긍휼을 얻어내려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직 주님만 신뢰하고 확신하고 있으니 꼭 기도를 들어달라고 요청할 만큼 주님 앞에서 그만큼 투명하고 신실하게 살아보고 싶지 않을까?

+ 기도제목

*주님, 다윗의 너무나 자신감 넘치는 기도가 좋을 줄 몰랐습니다. 더욱 기도를 힘쓰겠습니다.
*주님, 주님을 열심히 믿기에 겪는 오해와 반대가 있어도 더욱 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겠습니다.
*주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제 손으로 갚으려 하지 않고 주님께 맡기며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아침에 깰 때마다 주님 앞에 떳떳한 마음으로 주의 얼굴을 뵙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님, 판에 박힌 기도가 아니라 주님 앞에 투명하고 신실한 삶에서 나오는 담대한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