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잔혹함을 어찌할까….[삿 19:22-30]

18-19장은 왕이 없었던 무정부 상태에서 일어난 비극적 일화를 연속적으로 소개한다. 18장은 제사장의 사유화, 생계유지를 최우선하는 제사장의 영적 탈선을 고발했다면 19장은 레위인 제사장의 도덕적 탈선과 잔혹함을 고발한다. 레위인의 도덕적 탈선은 19장 초반부에서 다루었고, 본문은 그의 잔혹함을 가감 없이 다룬다.친절한 노인의 환대로 즐겁게 저녁을 보내는 레위인 일행에게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들이 닥친다. 입에 담기에도 충격적인 사건이 펼쳐진다. … Read more

기브아의 한 노인 [삿 19:11-21]

닷새 만에 그것도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에 길을 나선 레위인은 곧 해가 질 것을 우려한 종이 여부스에서 하룻밤을 묵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기브아나 라마 중에 한 곳에서 유숙하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기브아에 이르러 해가 져서 ‘성읍 넓은 거리’에 앉아 나그네를 대접할 이를 기다리지만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다(11-15절).하지만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한 노인의 눈에 … Read more

기브아의 한 노인 [삿 19:11-21]

닷새 만에 그것도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에 길을 나선 레위인은 곧 해가 질 것을 우려한 종이 여부스에서 하룻밤을 묵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기브아나 라마 중에 한 곳에서 유숙하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기브아에 이르러 해가 져서 ‘성읍 넓은 거리’에 앉아 나그네를 대접할 이를 기다리지만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다(11-15절).하지만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한 노인의 눈에 … Read more

유구무언 [삿 19:1-10]

19장부터 21장 까지는 기브아 거민들의 레위인 첩에 대한 몹쓸 짓에서 파생된 동족상잔으로 일어난 베냐민 지파의 붕괴를 다룬다. 18장의 단 지파가 스스로 하나님만 섬기는 것과 분배 받은 땅을 버리고 고립을 선택한 모습과 베냐민 지파의 붕괴는 사사시대가 얼마나 급속히 이스라엘 공동체성이 무너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분열과 함께 무너진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의 상실를 지적하는 것이다.역시 … Read more

가나안 땅이 동물의 세계가 되어 버렸다 [삿 18:21-31]

단 지파의 다섯 정탐꾼과 라이스 정복을 위한 출정이 이어진다. 단 지파는 자신들의 힘으로 미가의 제단에 있던 우상들과 에봇을 레위 제사장과 함께 약탈(?)했다. 항의하는 미가와 마을 주민들에게는 협박을 일삼는다. 뻔뻔하기 그지 없다. 더 나아가 ‘평화롭게 살던 힘 없는 사람들을 학살하고’ 라이스를 점령한다. 그리고서 뻔뻔하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법은 온 간데 없고 동물의 세계만 … Read more

발람을 부르는 발락 [민 22:1-20]

17-21장은 사사기의 결말이다. 그런데 배경은 사사시대 초기이다. 가나안 땅 분배가 이루어지고 여호수아가 죽은지 얼만 되지 않은 시대를 배경으로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혼란이 어느 정도 였는지를 보여준다. ‘…저마다 자기 뜻에 맞는 대로(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사사시대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배치 되어 있다. 참담하게도 모든 에피소드가 레위인과 관련되어 진행된다. 레위인다운 레위인의 부재가 불러온 사사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 Read more

너무나 부끄럽고 민망하고 수치스럽고 송구하지만…. [삿 16:15-31]

세 번의 실패에도 들릴라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반대로 세 번의 경고(기회)가 주어졌는대도 분별하지 못하고 자신을 들릴라의 품에 방치한 삼손은 결국 힘이 빠져 나가 붙잡히고 ‘가사’의 깊은 감옥에서 놋 줄에 묶여 멧돌을 갈다, 자신을 웃음거리로 즐기는 다곤 신전에 모인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최후를 맞는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보내 무수한 기회와 경고를 주었음에도 … Read more

하인리히 법칙 [삿 16:1-14]

엔학고레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회복의 경험을 한 삼손이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간다. 20년 동안 사사로 지냈지만 특별하게 한 일은 없다. 더구나 자기 눈에 좋을 대로 “보고” 행동하는 모습이 변함없다. 삼손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 연약함이 있었다. 결국 이것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삼손의 사사로서의 활동은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먼저, 다른 사사들과 달리 철저히 … Read more

라맛레히가 아니라 엔학고레! [삿 15:1-20]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워지게 된 “라맛 레히와 엔학고레” 사건이다. 결혼식 이후 다시 처가에 방문하여 아내를 찾지만 장인은 삼손의 친구에게 딸을 주었으니 동생을 아내로 맞이 하라고 했다. 이에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꼬리와 꼬리를 매어 홰를 달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에 풀어 버린다. 이로 인해 이미 추수한 곡식 단을 비롯해 베지 않은 곡식,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이 불에 … Read more

사사인가? [삿 14:1-20]

삼손이 블레셋의 딤나에 사는 한 여인과 결혼하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의 복을 받고 자란 삼손, 여호와의 영이 움직이는(13:24-25) 삼손의 모습이 맞나 싶다. 참람한 것은 블레셋의 40년간의 다스림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는 것에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1.삼손에게서 보이는 이스라엘의 상태(1-4절)삼손의 부모는 아들이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인을 아내로 삼겠다는 말에 낙담한다(2-3절). 부모의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