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진노 가운데서 보이시는 사랑, 남은 자 [이사야 10:20-34]
 – 2026년 07월 29일
– 2026년 07월 29일 –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기(BC8세기 후반-7세기 초)는 중동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강력한 제국이었던 앗수르가 팽창하던 때였다. 유대땅은 앗수르와 아람, 애굽 등의 눈치를 보며 어느 쪽으로 붙어야 살 수 있을지 정치적으로 고민하던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며 작금의 상황이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안에서도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실 것임을 말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오라고, 회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장은 앗수르가 팽창하고 있는 사실, 그로 인해 교만한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말씀하신다. 모든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교만했던 앗수르, 이후 바벨론과 페르시아 역사 안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깨닫지 못하는 나라와 왕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맛봐야 했다.

20-23절은 남은 자에 대한 것을, 24-27절은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멸하실 것을 예언하며 28-34절은 침략할 앗수르와 그 앗수르를 꺾으실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20-23절은 ‘남은 자’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다. 남은 자는 수많은 백성이 줄어 소수만 남을 것을 예고하는 심판의 언어이자 아무리 죄많은 백성도 완전히 멸하지 않으시고 믿음을 가진 자들을 보호하시고 남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언어다.

20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
21 남은 자 곧 야곱의 남은 자가 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
‘남은 자’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은혜로 친히 남겨두신 백성을 의미한다.

[사1:9]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
인간의 의로움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남는 것을 말씀한다. 이 남은 자는 이사야의 아들의 이름 ‘스알야숩(7:3)’이 ‘남은 자가 돌아오리라’라는 의미인 것처럼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구원과 회복을 행하실 것에 대한 예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무가 베임을 당해도 그루터기가 남아 새순이 돋듯 나라가 망하는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의 맥을 끊지 않으심을 의미한다.

[사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어서 나타나는 11장 1절의 말씀에서도 이 그루터기와 남은 자는 이새의 줄기에서 나올 메시아와 그분 안에 거하는 구원받은 백성, 우리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와 전혀 상관 없을 거 같던 이스라엘 백성의 흥망성쇠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까지 이어지는 구원을 계획하셨고 신실하게 이루셨다.
구약에서 남은 자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여호와 신앙을 지킨 소수의 무리, 그들도 이후 다시 타락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믿음을 잃지 않던 극소수의 무리로 이어지며 이후 신약에서는 바울이 로마서 9-11장에서 이사야의 남은 자 사상을 인용하며 혈통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입은 자(롬 11:5)가 참 이스라엘이고 교회임을 말한다.
우리가 그 ‘남은 자’인 것이다.

24-27절은 앗수를 두려워하지 말 것에 대해, 28-34절은 앗수의 예루살렘 침공과 이후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이야기 한다.

24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시온에 거주하는 내 백성들아 앗수르가 애굽이 한 것처럼 막대기로 너를 때리며 몽둥이를 들어 너를 칠지라도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그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 역사가 흘러가는 것이 정치적 상황이나 다른 수많은 조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우리가 알고 믿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26 만군의 여호와께서 채찍을 들어 그를 치시되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쳐죽이신 것 같이 하실 것이며 막대기를 드시되 바다를 향하여 애굽에서 하신 것 같이 하실 것이라
27 그 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
하나님은 역사 속의 승리를 떠올리게 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것과 동시에 이미 하나님께서 그렇게 행하셨던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삶에서도 믿음과 경험중 믿음이 먼저지만, 당연히 우리의 믿음은 경험으로 증명이 된다. 우리 삶 가운데서도 우리의 경험이 믿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스라엘에게 지금 말씀하시는 것도 그것이다.

33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그 장대한 자가 찍힐 것이요 그 높은 자가 낮아질 것이며
34 쇠로 그 빽빽한 숲을 베시리니 레바논이 권능 있는 자에게 베임을 당하리라
하나님은 결국 앗수르를 꺾으실 것이다. 꺾기 전에 앗수르는 예루살렘 바로 앞 놉까지 밀고 들어와 위협할 것이다.

이상하게 하나님은 위협을 먼저 주시고 구원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이 부분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전의 역사까지 함께 살펴보면 주의 백성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마음을 뺏기고 다른 신들 앞에 제물을 드리고 엎드렸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심판하시지만 결국 하나님은 그 백성을 기억하시고 구원하신다. 남은 자를 만드신다. 그루터기를 만드시고 싹이 나게 하시고 결국 열매를 맺게 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행하신다.

+ 기도제목

1. 남은 자 안에 나도 있게 하소서.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삶을 살아감으로 내가 남은 자가 되게 하소서.
2. 현재의 고난이 혹시 내 죄로 인함은 아닌지 나를 살피고 돌아보는 마음을 주소서. 늘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고난 중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마음을 주소서.
3. 피택선거를 위해. 진실된 종들이 세워지고 모든 과정 안에서 주의 인도하심이 있도록.
4. 안식월중이신 담임목사님을 위해. 쉼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알고 교회와 공동체에 그 마음을 흘려보낼 수 있는 좋은 쉼의 기간이 되기를 위해
5.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이 온전히 흘러가 새로운 믿음의 세대로 세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