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허망한 자랑을 경계하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삶 [야고보서 4:13-5:6]
 – 2026년 10월 23일
– 2026년 10월 23일 –
화제를 전환하여 세상의 부를 추구하는 자들의 어리석음을 경고한다. 세상과 벗하지 말라는 권면(4:4)과 연결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는 부와 가난으로 인한 성도들의 시험 상황을 다루었던 1:2~18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내용은 등장인물에 따라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4:13~17은 상인들을 예로 들어 주님을 염두에 두지 않는 교만한 자랑을 경고한다. 둘째, 5:1~6은 부유한 땅 주인을 예로 들어 탐욕으로 사람을 억압하는 것에 대한 심판을 경고한다.

허망하기 그지없는 생각은 늘 솟아난다. 야고보는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삶이 “허망한 자랑”에 빠지지 않는 삶임을 밝힌다. “내일 일”도 알지 못하는 인생이 어떻게 일 년 동안 자신을 위해 이익을 낼 것을 그토록 확신할 수 있을까?(13~14절) 건강과 재물에 대한 ‘허망한 자랑’의 담대함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이어지는 “하늘의 지혜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1. 허망한 자랑이 아니라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4:13~17)
야고보는 이런 자세와 태도를 악한 자랑이라고 경고한다(16절). “시간이 나의 것이 아닌데도 마치 자신이 소유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어리석은 생각은 인생을 허망하게, 그리고 악하게 만든다.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은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며 자신의 일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15절). 또 시간이 나의 것이 아니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시간을 “선한 일”에 사용해야 함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 죄임을 안다(17절).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랑하고 싶어 한다. 자기에게 있는 자랑거리를 감추는 사람은 드물다. 자신의 형편을 적당히 나누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상황과 여건에 맞지 않는 “자기 자랑”이 문제다. 본문에서 야고보가 예로 든 자랑은 “건강과 재물”이다. “들으십시오. “오늘이나 내일 어느 도시에 가서, 일 년 동안 거기에서 지내며, 장사하여 돈을 벌겠다” 하는 사람들이여.(새번역_4:13)” 그러나 “건강과 재물”이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것은 아니다.

*맞다. 여기저기 경고등이 켜진 건강, 지금 내가 소유한 재물, 혹은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며 수입을 예상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건강하다가도 한순간에 쇠약해질 수 있고, 많은 재물을 누리다가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새번역_4:14)” 그러니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한다.

*화려한 삶인 듯하지만 안개처럼 홀연히,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이것을 깨우치는 하늘의 지혜가 있다면 “도리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 것이고, 또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할 것이다.'(새번역_4:15)”라는 말씀처럼 고백하게 된다.

*”주의 뜻”(개역개정)에 담긴 의미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다. 허망한 자랑을 일삼는 삶이 아니라 하늘의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은 “주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추구하고, 순종하며, 행하는 삶이다. 아! 그렇다면 내가 살아야 할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 분명하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어야 한다. 온전한 믿음과 행함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채운다.



2. 부자들에 대한 경고,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소망(5:1~6)
땅의 지혜를 따라 살아가는 부자들의 모습을 야고보가 단호하게, 탄식하며 묘사하는 대목은 놀랍기 그지없다. “비참한 일들이 닥쳐올 것이니 울며 부르짖으라(1절). 재물은 썩었고 옷은 좀먹었다(2절). 금과 은은 녹슬었고, 그 녹이 부자들을 고발할 것이다(3절).” 썩은 재물, 좀먹은 옷, 녹슨 금과 은… 이것은 무엇을 비유하는 것일까?

이는 “말세에 재물을 쌓고(3절), 일꾼들의 품삯을 가로채며(4절), 사치와 쾌락을 즐기고(5절), 의인을 정죄하고 죽인 것(6절)”을 가리킨다. 이들에게 착취와 갈취를 당한 이들이 주님께 부르짖는다. 부자들은 묵묵히 당하기만 하는 선량한 이들을 끝내 정죄하고 죽인다.

*야고보는 부자들에게는 강력한 경고를, 약자들에게는 인내를 동시에 선포한다. 억압하고 착취하는 부자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그들의 억압과 착취에 고통당하는 이들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5:7~8). 1장에서 강조한 “여러 가지 시험”에 대하여 “온전한 믿음으로 인내하라”는 권면이 다시 강조된다. 참고 견디면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생명의 면류관”이 기다린다(1:12).

*이는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이름으로 받는 모든 고난은 반드시 보상받음을 강조한 것이다. 시험이 깊어질수록 인내하며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힘은 바로 이 소망에서 나온다.

*부자라고 해서 모두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공동체가 고통받고 힘들어할 때에도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재물을 축적하는 부자, 일꾼들(약자들)의 품삯을 가로채는(주지 않거나 체불하는) 부자, 사치와 쾌락을 즐기는 부자, 무엇보다 자기 욕심을 위해 선량하고 의롭게 사는 이들에게 악을 행하는(죽이는) 부자… 그들은 예외 없이 주님의 심판을 받는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그들의 행위를 아시고 기억하고 계신다.



나는?
-내일 일도 모르는 사람이 1년 후의 일을 장담하는 것은 자기의 한계와 인생의 참 주인을 모르는 어리석음이다. 본문의 사람은 할 일(장사)도 있고, 투자할 곳(도시)도 정했으며, 투자 기간(1년)도 신중하게 결정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고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가 잊은 것이 있었다. 사람의 목숨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는 아침 안개와 같아서 내일이라도 당장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돈의 힘은 사람의 생사를 좌우할 만큼 막강하다. 이 땅에서 살아야 하는 신자와 교회 역시 그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에게 돈은 늘 위협과 유혹의 대상이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바알과 하나님 중에서(왕상 18:21), 신약에서는 맘몬과 하나님 중에서(마 6:24) 섬길 주인을 선택하도록 요구받는다. 교회와 성도에게 세상의 부는 억압의 도구이면서 동시에 동경의 대상일 수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본문은 결국 부자 이야기다. 부자들의 자랑은 자신이 가진 재물, 그 재물을 끌어모으는 수완, 완벽한 계획을 통한 최대 이익의 추구와 달성 등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얻은 것처럼 재물을 자랑하고, 자신이 이 모든 것을 제어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익과 축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켜보시고 기억하시는 그들의 행동이 있다. 하나님은 이를 반드시 심판하신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삶은 맨 먼저 주님의 뜻을 구하고 선을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는 모든 계획은 허탄한 자랑일 뿐이다. 우리가 추구할 것은 멋진 청사진이나 성공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행하는 선행이다. 그것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계획을 관철하는 데만 몰두하는 것은 정욕에서 나온 죄다(17절).

-‘돈’이 큰 시험거리라는 것을 기억하는가? 돈 때문에 외모로 사람을 차별하고(2:1~4), 돈이 주는 권력으로 함부로 형제를 판단하기도 하며(4:11), 돈을 벌려는 계획을 떠벌리기도 한다(4:13). 부자의 눈에는 하나님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지금은 기뻐할 때가 아니라 울고 통곡할 때다. 그들은 썩은 재물과 좀먹은 옷으로 치장하고 있다. 그것들이 나중에 심판의 증거물이 될 것이다.

-착복한 돈과 착취당한 자들의 신음이 그들을 고소할 날이 올 것이다. 하나님께 복종하고, 슬퍼하고, 울고, 통회하며, 손을 깨끗이 해야 하는 이 종말의 때에(4:7~9) 그들은 심판을 앞당기는 악행을 쌓고 있다. 의인을 정죄하고 죽임으로써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자라 사망을 낳는(1:15) 세태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허망한 자랑에 대한 유혹이 없을까?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평판에 참 신경을 쓴다.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고 좋은 말만 듣고 싶다. 슈퍼맨에게도 안티가 있는데, 나는 안티 없는 인생을 꿈꾸는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허망한 자랑에 대해 안티가 되어야 한다. 자기 욕심과 탐욕에서 오는 부정 축재에 안티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나 감탄할 만한 삶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의미가 있다. 계획 없이 사업하는 것은 오히려 무모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이보다 먼저, 그리고 더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일이다. 내 생명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음을 알 때(4:14), 비로소 내 계획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할 수 있다.

+ 기도제목

*주님, 하늘의 지혜로 허망한 자랑을 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하늘의 지혜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순종하겠습니다.
*주님, 하늘의 지혜로 탐욕에 사로잡히지 않겠습니다.
*주님, 하늘의 지혜로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인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