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어야 할 정결(창 35:1-22)
디나의 일을 겪은 후 두려움을 가진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으라 명령하셨습니다. 야곱은 자기 집안의 모든 이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고 정결하게 하며 의복을 바꾸게 하고 벧엘로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다시 부르십니다. 이미 바꾸어진 이름이었지만 다시 한 번 언약을 확인하고 계십니다. 야곱은 그곳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후 벧엘에서 떠나 에브랏 근처에 다다랐을 때 라헬은 베냐민을 출산하면서 죽게 되고 그 길에 장사되게 됩니다. 이 일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슬퍼할 것이라는 예언이 생긴 유래가 됩니다(렘 31:15).
이후 르우벤의 죄가 언급됩니다.
이 단락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회개와 정결 – 하나님의 보호 – 언약 재확인 – 죽음고 출생 – 다시 등장하는 죄
우리가 알고 있듯이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한 목적은 이렇습니다. 창세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여정 과정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1. 하나님이 누구신지 설명하기 위해
2. 이스라엘 백성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3. 조상들이 맺은 언약에 대해 알려주고 확인시키기 위해
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속 계획을 알려주기 위해
한 마디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를 인도한 하나님이 누구시며, 너희는 누구이고, 왜 가나안 땅을 향해 가고 있는지, 가나안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늘 본문을 기록하는 모세의 의도를 생각해보자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 가나안 문화 속에서도 구별된 백성이어야 하고
– 하나님은 여전히 언약을 지키고 계심을 알아야 하며
– 하나님의 백성은 끊임없이 정결을 요구받는 존재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정체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결’이 그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1-4절).
우상을 제거하고 삶을 정리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다른 백성과 섞일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우리 삶도 정결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세상에서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살기 위해 우리는 정결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이 괜찮다고 말하는 것, ‘왕의 진미’를 거부하는 태도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2.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4-7절).
야곱은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오늘 존재하는 근거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것을 보여줍니다. 지금 내 삶이 존재하는 근거도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숨쉴 수 있는 것, 내가 예배할 수 있는 것, 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오늘 존재하는 것은 내가, 혹은 내 부모님이 무엇인가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삶에 찾아오시고 개입하신 것이 그 근거가 됩니다.
3. 언약이 다시 확인되는 것을 보여줍니다(8-15절).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재확인하고 번성, 땅, 민족 약속을 재선언하십니다. 정체성은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언’으로 세워집니다. 가끔 내 정체성이 의심되고 한없이 나락에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지금 내 마음의 상태나 내 외적인 환경이 내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언이 내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그분의 사랑받는 백성으로 선언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거기에 있습니다.
4.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어도 죽음과 죄가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16-22절). 라헬의 죽음과 르우벤의 죄는 하나님과 언약이 재확인되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다시 선포되었음에도 여전히 죽음과 죄가 그들 안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언약백성이어도 완전하지 않은 존재인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육신을 입고 있기에 우리 삶에 여전히 죄와 죽음이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죄로 인해 넘어졌다고 아주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 앞에 회개하고 예배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필요함을 말합니다. 육신을 입고 있기에 여전히 죄와 죽음이 있을 수 있다고 안심하며 죄와 죽음에 대한 것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내가 그런 존재인 것을 마음아파하며 날마다 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날마다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자녀되었음 또한 기억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