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왕하 6:15-23]
 – 2024년 09월 15일
– 2024년 09월 15일 –
아람 왕은 엘리사를 잡으려고 도단을 포위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늘의 군대를 보내셔서 엘리야를 지키고 계셨다. 엘리사를 잡으려고 한 아람 왕의 계획은 수포가 된다. 도리어 엘리야가 아람 군사들을 모두 잡는다. 엘리야는 아람 군대를 잘 먹이고는 아람으로 돌려보낸다. 이후로 아람은 이스라엘로 들어오지 못했다.
  
    
    
1. 사환에게 불 말과 불 병거를 보게 한 엘리사(15~17절)
밤사이에 아람 군대가 도단 성을 에워싼 줄 몰랐던 엘리사의 사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가 아람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을 보고 너무나 놀란다. 이 사실을 바로 엘리사에게 알렸다. 그런데 엘리사는 절망에 빠진 사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이렇게 담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한 존재들이 그들이 이끌고 온 군대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엘리사는 하나님께 제자의 눈을 열어 그도 그 존재들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제자의 눈은 곧바로 열리고 그는 산에 가득할 정도로 많은 불 말과 불 병거가 엘리사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아람 군대의 움직임을 아시고 엘리사를 지키기 위해 하늘의 군대를 파견하신 것이다. 제자는 이 광경에 매우 놀랐을 것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광경은 하나님의 은혜로 영적 눈이 열린 사람만 볼 수 있었고 일반인들을 보지 못하였다. 인간의 눈에는 항상 보이는 적이 많게 보인다. 그들이 강하게만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기 자녀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 때 세상의 힘과 권세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고 계심을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힘과 권세에 맞서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두려워할 것이 없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편이 훨씬 많다.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2. 눈먼 아람 군대를 사마리아로 인도한 엘리사(18~19절)
아람 군대는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보호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모른 채 엘리사를 공격하기 위해 내려온다. 이 광경을 보고 엘리사는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이번에는 그들의 눈을 멀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기도 역시 즉시로 응답된다. 눈먼 아람 군대는 하나님의 불 말과 불 병거는 고사하고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게 되었다. “엘리사의 말대로” 눈이 멀게 되었다는 것은 실제로 전혀 볼 수 없다기보다 “현혹”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이는 엘리사가 자기 앞에 서 있고 그가 길을 잘못 들었고 이곳은 도단이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이 너희가 찾는 사람에게로 인도하겠다고 말하는데도 말하는 사람이 엘리사인 줄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람 군대는 눈뜬장님이 된 것이다. 엘리사는 그들을 안내하여 16km 떨어진 사마리아로 안내한다. 도단에서 사마리아에 이르는 길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중앙 산지를 통과하여 가파르게 올라가야 사마리아에 들어갈 수 있다. 엘리사를 잡겠다면서 엘리사의 현혹하는 말을 따라 16km나 떨어진 멀고 험한 길을 수고스럽게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엘리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스스로 강하다고 자부하는 아람 군대와 아람 왕을 조롱한다. 지금 여기 하나님 나라의 뜻을 바로 분별하지 못하고 영의 눈이 어두워지면 아람 군대처럼 바보짓을 하면서도 그 행동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을 모른다. 아 어리석은 인생이여….
     
    
    
3. 아람 군대를 그대로 돌려보내는 엘리사(20~23절)
엘리사는 그렇게 아람 군대를 사마리아까지 인도하였고 그들이 도단에 도착하자 다시 하나님께 그들의 눈을 열어 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의 기도대로 그들의 눈을 열어 보게 하셨다. 정신을 차린 아람 군대는 자신들이 사마리아 성 한 가운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포위당했다. 이들은 엘리사를 잡기 위해 따라왔지만, 오히려 엘리사에게 낚여 자신들이 잡히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 이스라엘 왕으로서는 엘리사가 이끌고 온 아람 군대는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람이 호시탐탐 기회를 보며 이스라엘을 쳐들어오는 상황에서 아람의 주력부대를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였으니 얼마나 흥분되고 마음이 급했겠는가. 따라서 엘리사에게 “내가 공격할까요”라고 재차 물으며 엘리사의 허락을 구하고 있다. 왕은 엘리사를 “나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이는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선지자 중에 왕들에게서 “아버지”라는 호칭을 들은 선지자는 엘리사가 유일하다. 이는 다른 선지자들에 비해 왕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흥분한 왕에게 엘리사는 치지 말라고 단호하게 명령한다. 오히려 관용을 베풀어 음식을 먹이고 다시 그들의 왕에게 돌려보내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왕은 엘리사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들에게 커다란 잔치를 베풀어 주었고 그들의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이스라엘 왕은 이런 엘리사의 처사가 매우 불만이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권능과 엘리사의 권위를 인정하기에 순종한 것이다. 이렇게 아람 군대를 돌려보내자, 예상과 달리 아람 군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을 습격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아람 군대의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싸는 것을 본 사환은 “어찌할까?”하고 탄식한다. 하지만 자신을 에워싼 불 말과 불 병거를 본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그리고 사환에게도 자신들과 함께하는 바로 그것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삶의 큰 문제들 앞에 직면할 때 그것들이 더욱 마음을 두렵게 짓누를 때 참된 위로와 격려는 현실 너머를 보고, 문제의 이면을 보며, 나의 불능을 넘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볼 때 내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된다.
 
-보이는 것 너머에 계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권능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엘리사는 청년 사환을 위해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하고 아람 군사들에 대해서는 눈을 어둡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보는 능력”에 달려 있었다. 약한 이스라엘이라도 하나님의 능하심을 보고 의지하면 당해낼 자 없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아람이라도 눈이 어두워지면 오합지졸이 되어 향방을 잃어버린다.
  
-눈이 어두워진 아람 군대는 엘리사에게 이끌려 사마리아로 끌려온다. 눈이 열리자, 그들은 대적을 에워쌌던 자신들이 대적에게 에워싸인 것을 알게 된다. 어둠은 결코 빛을 당해낼 수 없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뒤집힌다. 나를 에워싸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에워싸고 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전쟁의 주도권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쥐고 있었다. 대적을 공격할지 여부와 그들에 대한 처분은 왕의 조급한 바람이 아니라 엘리사의 명령에 따라 결정되었다. 이스라엘 왕은 무방비 상태에 있는 아람 군대를 치고 싶었겠지만, 엘리사는 오히려 잘 먹여서 안전하게 돌려보내게 하였다. 그 결정이 이스라엘과 아람 간에 얼마 동안의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보호하시는 분이시다(15~17절). 아람 군대가 엘리사와 도단 성읍 사람들을 둘러쌌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더 강한 군대로 엘리사를 에워싸고 보호하신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그에게 순종하는 자를 보호하시고 책임지신다.
  
*하나님은 또한 엘리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분이다(17~18절, 20절). 엘리사의 기도대로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게,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게 역사하신다. 실제로 눈을 가린 것이 아니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섰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따라 간섭하시고 일하신다. 지금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께 아뢰고 도움을 구해야 하리라.
 
*우리 육신의 눈이 가장 자주 놓치는 대상이 바로 하나님이다. 엘리사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을 보지 못했어도 늘 함께 하여 주셨듯, 지금 여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도 동일하다. 하나님은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을 놓치지 말고 주시하며 따라가야 할 것이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엘리사는 하나님의 군대를 보고, 사환은 아람 군대를 보았다. 엘리사는 영적인 눈으로 불 성곽인 하나님 나라의 군대를 보고 담대히 행한다. 사환은 에워싼 아람의 군대에 두려워하기만 한다. 내가 육적인 눈을 가졌는지 아니면 영적인 눈을 가졌는지에 따라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진다. 영적인 눈을 열어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세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는 엘리사의 선언이 위로와 소망이 된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여기에서 더온누리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보내신 수많은 거룩한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 아람 군대가 막강한 듯 하나 이보다 더욱 강한 군대가 있으니 바로 하늘의 군대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우리가 하늘의 군대가 아닌가! 수많은 아람 군대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상이 무너뜨리려고 달려들지만, 그들보다 더 강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엘리사는 사로잡힌 자들을 칼로 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자비를 베푼다. 먹을 것과 물을 제공하여 주고 잔치를 베푼다. 나를 괴롭히는 자들에게 선으로 대하는 엘리사의 모습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는 나에게 이렇게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살라고 요청하고 계시는 듯하다.
     
    
    
*주님, 나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
*주님, 현실의 막힘과 에워쌈에 압도되지 않고 하늘 군대가 나와 함께 함을 보며 담대하게 오늘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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