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4:1-17, 가까이 간 자리에서 시작된 슬픔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사히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고, 세겜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평안하게 풀리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평안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레아의 딸 디나가 그 땅의 여자들을 보러 나갔습니다. 낯선 가나안의 문화와 사람들은 어린 디나에게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세겜 땅의 추장 하몰의 아들 세겜이 디나를 보게 되었고, 그는 악한 욕망을 따라 디나를 욕되게 하는 큰 죄를 범하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러 놓고도 세겜은 이후 디나를 사랑한다 말하며 결혼하기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말과 조건을 내세운다 해도 죄가 죄 아닌 것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은 놀랍게도 잠잠했습니다. 딸의 아픔 앞에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들에서 돌아온 오빠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크게 근심하고 분노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일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백성에게 있어 부끄럽고 행해서는 안 될 악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죄와 유혹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사람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죄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또한 인간은 연약하고 흔들리지만, 그런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 죄는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합니다
디나는 가나안의 문화를 구경하러 나갔고, 결국 큰 위험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그 사건의 책임은 결코 디나에게 있지 않지만, 말씀은 죄와 유혹의 자리 가까이에 머무는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죄 주변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죄는 이기는 대상 이전에 먼저 피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 죄를 가볍게 여기면 않됩니다. 죄에 대한 유혹과 타협의 자리를 멀리해야 합니다. 진짜 승리는 죄를 이기는 것보다 피하는 데 있음을 기억합시다.
2. 잘못은 덮는 것이 아니라 회개해야 합니다
세겜과 하몰은 디나 사건 이후 진심 어린 사과보다, 결혼과 이익의 문제로 사건을 덮으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문제를 숨기는 태도가 아니라, 죄를 인정하고 돌이키는 태도를 기뻐하십니다. 우리 역시 실수했을 때 변명하거나 잘못을 흐리려 하기보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 우리의 잘못, 실수와 실패, 범죄함을 합리화하지 말시다. 우리는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믿는 자의 마땅한 태도임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은 진실하게 행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3. 인간의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야곱의 무기력함, 아들들의 분노와 복수, 세겜의 죄악까지… 본문은 인간의 연약함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런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은 결국 야곱을 다시 벧엘로 인도하시며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 삶도 부족함과 실패가 많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붙드시고 일하십니다.
– 인간은 흔들려도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십니다.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당신이 맺으신 약속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주님, 오늘도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며,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