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지켜야 할 안식, 드려야 할 자원함과 지혜로움 [출 35:1-19]
 – 2021년 10월 21일
– 2021년 10월 21일 –

출 35:1-19 지켜야 할 안식, 드려야 할 자원함과 지혜로움

모세가 시내산을 내려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행하게 하신 말씀”을 전한다. 먼저 안식일 준수다(1-3절). 그리고 성막 제작을 위해 하나님께 드릴 물품들을 알려 준다(4-9절). 이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어야 할 성막을 제작할 재료와 성막에서 사용하게 될 각종 기구들과 물품들을 정리해 주셨다(10-19절).

35장부터 40장까지는 여호와의 임재를 준비하기 위해 성막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다룬다. 제작 준비(35:1-36:7), 성막 제작(36:8-39:43), 성막 완성 및 봉헌(40:1-33),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40:34-38) 순으로 진행 된다. 매우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성막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그만큼 이 작업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완성된 성막에 임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두 눈을 통해 똑똑히 확인 시켜 주신다. 

다시 언약을 맺어주신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청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1.지켜야 할 것(2-3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성막 제작의 큰 일을 앞두고 제일 먼저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다. 7일중에 하루를 성별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이다. 안식일을 구체적으로 지키라는 명령은 이미 두 번이나 반복이 되었었다. 하나님께서 직접 들려 주셨고(20:8), 성막 제작 방법을 가르치실 때 결론부에서 또 한 번 강조하셨다(31:13-16). 이 명령은 매우 중요한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할 계명이었다.

이 안식일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지켜거나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철저하게 지켜야 할 날이었다. 어느 정도로 철저하게 지켰어야 했냐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일하기 위해) 불을 피우지 말라고 까지 하셨다.

이런 명령을 주신 목적은 “안식(샤밧)”이다. “멈춤”이라는 의미다. 6일 동안 해 왔던 모든 것을 “멈추라”는 거다. 일은 멈추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쉼”을 누리는 날이 안식일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주일의 하루를 일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익을 포기한다는 의미이다. 즉 더 많이 소유하고 차지하려는 욕망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더 많이 소유하고 더 잘 사는 것에 있지 않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쉼”을 누리는 “가치 중심”의 삶을 산다. 힘껏 6일 동안 일하여도, 하나님의 날에는 “멈춰야” 한다. 나의 욕망을 위해 일은 멈추고, 하나님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쉬어야 한다.

*욕망을 멈추고 하나님의 쉼을 누리라.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탐욕을 이루기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이다. “자족”하는 삶이다.

*역사를 통틀어 어떤 지도자나 신이 인간의 노동을 멈추라고 명령한 적은 없다. 오직 하나님만 “멈추라”고 하셨다. 넓은 의미로 “하나님께서 창조한 인간은 떡으로만 살지 않는다.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 4:4)”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삶은 욕망은 멈추고, 말씀에 순종하여 “쉼(은혜)”을 누리는 삶이다.

*욕망에 쫓겨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여 욕망을 다스리는 삶이다. 욕망에 정복당하는 삶이 아니라 욕망을 다스리는 삶이다.


2.드려야 할 것(5, 10절)
4-9절은 성막 제작을 위한 재료들의 목록이고, 10-19절은 그 재료들을 통해 제작해야 할 성막 및 집기 목록들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거하기시” 위해 백성들은 명령하신 대로 성막을 제작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제작하는 백성들에게 두 가지 명령을 하셨다.


1)자원하여 재료들을 드려라(5-9절)
“당신들은 각자의 소유 가운데서 주님께 바칠 예물을 가져 오십시오. 바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주님께 예물을 바치십시오(새번역_5절).”

백성들은 애굽을 빠져 나올 때 애굽 사람들로 부터 많은 소유를 받았다(출 11:1-2, 12:35-36). 평생 노예로 살았던 백성들에게 그때 받아 소유한 물건은 귀하고 귀했을 것이다. 특히 성막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의 면면은 흔한 재료가 아니었다. 비싸고 귀한 재료들이 꽤 있었다.

노예 생활 하면서 그들 손에 금, 은과 같은 귀금속을 쥐어 본 적 있을까? 청색, 자색, 홍색으로 염색된 실은 당시 귀중한 재료들이었다. 그나마 가는 베 실이 좀 평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것도 애굽에서는 이 실로 짠 세마포는 고급천이어서 평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 각종 보석에 이런 저런 가죽들…. 과연 노예 였던 백성들이 소유할 수 있던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런데 애굽을 탈출할 때 애굽사람들이 이런 귀중한 소유물들을 던져주며 빨리 나가라고 소리쳤다. 자신들이 서둘러 싼 나그네 봇짐보다 더 풍성한 재물을 가지고 나왔다. 그렇게 소유하고 있던 것들 중에 자원하여 드리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내 능력으로 결코 소유 할 수 없는 것이 은혜로 내 것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필요로 하신다면 기꺼이 자원하여 내놓을 수 있을까?


2)마음이 지혜로운 자들은 와서 만들라(10-19절)
“당신들 가운데 기술 있는 사람은 모두 와서, 주님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드십시오.(새번역_10절)”

성막을 짓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이에 걸맞는 재료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만들어 낼 사람들이다. 여로 기술과 재능이 반드시 필요했다. 백성들 가운데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개역개정은 “마음이 지혜로운 자”라고 번역했지만, 새번역은 “기술 있는 사람”으로 번역했다.

그런데 의미심장한 표현이 있다. 성막 재료들을 자신들의 소유 가운데서 “마음에 원하는” 자들이면 누구나 드리도록 했고, 제작하는 현장에 동참하는 것도 제작을 총 지휘하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제외하고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누구든지) 와서 만들라고 하신 점이다.

*기술이 있어도 솜씨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선택 기준은 기술에 능숙한 사람보다, 성막 만드는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탁월한 기술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나아오지 않으면” 안 됐다.

*또 나아온 “기술’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능숙하게 기술을 사용할 줄 알아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면 곤란할 듯 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거처를 만든다는 감격과 감사가 없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알아야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있다.



나는?
*주님, 욕망에 치우쳐 사는 삶을 멈추겠습니다. 멈추어 하나님을 바라 보겠습니다.
*주님,늘 주님의 일에 자원함과 지혜로움으로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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