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연결하고…연결하여…끼워 맞추고 세워지는 성막 [출 26:1-37]
 – 2021년 10월 05일
– 2021년 10월 05일 –
출 26:1-37 연결하고.. 연결하여… 끼워 맞추어 세워지는 성막

지성소와 성소의 집기 제작을 구체적으로 일러 주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성막의 덮개와 벽체, 휘장을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 자세하게 일러주신다. 성막의 외부는 천막의 고급형(?) 버전처럼 보여지지만, 이를 구성하는 재료는 귀한 재료들로 꽉 차있다. 본문은 성막의 덮개와 이를 받치는 기둥과 벽면의 재료와 제작 방법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아주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성막의 외부를 표현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성막의 규모는 길이 약 13.7m에 너비 약 4.6m, 높이 4.6m이다. 성막의 뜰은  길이 약 45.7m에 너비 약 22.9m, 높이 2.5m이다. 이 뜰의 둘레를 56개의 놋 기둥을 세우고 포장을 친 울타리로 세웠다. 생각보다 아담하다. 이중에서 성막의 구조물에 해당하는 휘장과 성막을 지탱할 널판과 천과 가죽 덮개(1-30절) 등의 제작 방법을 자세하게 묘사 하였다. 전체적으로 구상해보는 느낌은 겉으로 보기에 소박하다.

성막은 ‘휘장’을 통해 지성소와 성소로 나뉘었다(31-34절). 성막 입구에도 휘장이 드리웠다(36-37절). 이 정교하고 실제적이며 기능적인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에 적합한 거룩한(구별된) 곳으로 기억 되도록 필요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1.그룹을 수놓은 휘장(1-6절)으로 구별되는 지성소와 성소(31-33절)
그룹을 정교하게 수놓은 열폭의 휘장들(1절)은 성막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임을 단박에 알 수 있도록 나타내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에 그룹들로 하여금 에덴동산의 길목을 지키도록 하셨던 것이 연상 된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에 누구라도 쉽게 들어올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 휘장은 성전소와 지성소를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아무든지 이 휘장을 지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고 운명하실 때, 이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마 27:51).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육체 휘장을 찢으심으로 새로운 살 길을 열어 주셨다(히 10:20).

*이 휘장(앙장)은 가늘게 꼰 베실로 짠 바탕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수놓은 것이었다. 청색, 자색, 홍색은 매우 고급스럽고 비싼 색상들이었다. 이와같은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수고를 해야 했다. 예를 들어 청색 안료 1.4g을 얻기 위해 “힐라존”이라는 작은 바다소라의 피로 만드는데 자그만치 12,000개의 힐라존이 필요했다. 가늘게 꼰 베실은 “아마(삼베) 천”으로 당시 애굽에서 생산되는 고급 천이었다.  *가장 귀한 상품으로 하나님의 성막은 만들어 진 것이다. 

*오늘날 주님께 대한 나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 보게 한다. 나는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있을까? 구하기 어려운 귀한 재료들이라도 기꺼이 주님 거하실 성막의 제작을 위해 헌신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새삼 대단하다. 아끼지 않고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낌없이 받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자발적인 반응 이었기에 더욱 값지다!


2.덮개(7-14절)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천과 숫양의 가죽, 해달의 가죽과(1절) 염소털로(7절) 성막 위를 덮는 덮개를 만들라 하신다. 성막의 가장 안쪽을 덮는 휘장은 가늘게 꼰 베실로 천을 직조한 것에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 놓은 것이었다.그룹이 정교하게 수놓인 부분의 휘장이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기 위해 친 휘장이었다.

그 위에 염소털로 짠 천이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학자는 오늘날의 단열재 역할일 것으로 해석한다. 염소털 천 위에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 천을 덮었다. 그리고 성막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덮개 천은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방수와 방풍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일단 겉으로보기에는단순한 것 같지만, 정성이 보통 들어간 것이 아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는 시간들은 여간한 집중력으로는 어림도 없을 듯하다.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휘장은 가로 12.6m, 세로 1.8m 크기로 10개의 휘장으로 구성 되었고, 염소털 휘장은 13.5m*1.8m였다. 붉은 물 들인 숫양 가죽이나 해달 가죽은 크기가 구체적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좀 더컸을 것으로 추측한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천막의 휘장은 가늘데 꼰 베실로 짠 천 위에 새겨진 그룹들이 청색, 자색, 홍실실로 아름답게 수놓아 있어서 마치 천사들이 거하는 장소인 듯한 생각을 들게 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를 지키고 누리는 하늘 성전을 상상하게 한다. 가장 아름답고 귀한 색상을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거하실 장소를 준비하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각각의 천들이 정교하게 “연결(3,6,9,11″되어 성소와 지성소를 덮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도 서로 성전된 지체와 지체가 “연결”되어 온전한 하나님 나라를 이룬다.


3.조각목 (15-32절)
벽면 제작에 대하여 말씀 하신다. 이동이 쉽도록 조립식 구조이다. 재료에 대해서 원문은 “싯딤”이다. 오늘날 시내 반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야 아카시아 나무”가 맞다.

길이는 5m 너비는 약 75cm이다. 하지만 두께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유대의 랍비들은 약 50cm정도의 두께 로 의견을 제시한다. 또, 받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은으로 받침대를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한 널판들은 이동과 조립이 쉽도록 고리를 만들어 “띠(봉)”를 끼워 넣어 “하나 된 벽체”를 만들었다.

*각각의 널판들을 끼워 넣어 “일체 된 성막 벽”을 조립하였다. 그런데 이 조각목 널판들은 덮개에 의해 드러나지 않았다. 눈에 띄지 않지만, 널판들이 서로 끼워져서 하나되어 성막을 지탱하고 덮개들이 “연결”되어 온전한 모습으로 서게 된다.

*보이지 않지만 서로 “하나 되어” 성막”을 지탱하는 것에서 오늘날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바울은 교회를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퉁이 돌이 되시고 그 안에서 서로 연결하여 주의 성전이 되어 가고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님 안에서 함께 지어진 존재(엡 2:21-22)”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예수님 안에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해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운다(엡 4:16)”고 선언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각목 널판들이 서로 끼워지고 연결됨이 없다면 성막은 지탱하지 못한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공동체를 위해 연결되고 끼워지는 일체 됨이 없다면 공동체는 건강하게 세워지지 못한다.


나는?
-오늘 본문에도 역시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우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는 우상들이 세워져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과 분명 차이가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무수한 신전들을 보아왔고 자신들이 강제노역을 하며 만들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겉은 화려하나 속은 죽어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을 “보여주지 않으셨다”

-겉은 아담하고 소박하나 속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거할만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보여준 대로” 만들라 하신다. 내 마음의 성전도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여 주시는 대로, 성령께서 가꾸시는 대로 순응하며 내어 들려야 하리라!

-함께 모이게 하신 교회공동체도 각각의 주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께서 깨우쳐 주시는 감동과 늘 은혜를 사모하는 기도로 세상과 다른 공동체로 세워져 가야 하리라!

-이렇게 세워지는 공동체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각각 “연결되고”, “끼워 져서” 하나님께서 보이신 대로 세워지도록 “하나 된” 공동체로 발돋움 하여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공동체여야 하리라! 성막이 거룩한 것은 사용된 재료가 당대 최고라서가 아니다. 들어간 정성이 당대 최선이어서도 아니다! 그런 것으로 거룩해 질 수 없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함께 계셔야 거룩한 공동체, 거룩한 장소가 되는 것이다.

-더온누리교회, 각각의 성도들이 서로 연결되고 끼워져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가운데로 거하시는 세상과 다른 거룩한 공동체이어라!


*주님, 저도 기꺼이 끼워 맞춰 지겠습니다. 연결하기 위해 고리를 만들겠습니다.
*주님, 우리가운데 늘 거하시므로 우리를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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