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바벨론이 멸망한다! 빨리 도망하여 나오라! [렘 50:1-10]
 – 2024년 08월 14일
– 2024년 08월 14일 –
50~51장을 통해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선언한다. 바벨론이 주변 민족들에 대한 신탁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다. 민족들을 정복한 바벨론이 북쪽에서 오는 한 민족에 의해 멸망을 당한다. 민족들을 짓밟은 자가 짓밟힘을 당한다. 여호와께서 바벨론에게 허락한 칠십 년의 통치가 끝난다. 
 
바벨론의 신탁은 전체 110절로 46~49장에 나오는 다른 민족들의 신탁들을 모두 합한 것(121절)에 조금 모자랄 정도로 길지만, 내용은 단순하다. 두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첫째, 민족들을 지배하던 바벨론이 북쪽에서 오는 적의 침략을 받아 더는 살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된다. 둘째, 이스라엘의 구원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키시는 목적이기도 하다. 바벨론에서 유배살이를 하는 하나님 백성이 다시 시온으로 돌아온다. 유다를 멸망시킨 바벨론이 멸망하고 유다가 다시 회복된다. 
 
 
 
1. 너희는 나라들 가운데에 전파하라_바벨론에 대한 심판(1~5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갈대아인의 땅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신다. 바벨론의 운명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은 모든 나라에 선포되어야 한다(2a 절). 이를 강조하려고 네 개의 동사가 다섯 번의 명령형으로 사용된다(전파하라, 공포하라, 세우라, 공포하라, 이르라). 그들이 이렇게 최선을 다해 선포해야 할 메시지는 바벨론의 멸망에 관한 것이다.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리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2b 절).” 고대근동을 무력으로 지배하던 바벨론이 심판에 떨어져 폐허가 된다. 바벨론 사람들이 화려하고도 위엄 있게 만들어 숭배하던 신상들이 산산이 부서지며 수치를 당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장인들의 조각품에 불과한 우상들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고대근동의 신학은 민족과 민족의 신은 함께 승리하고 함께 몰락한다. 이 점에서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예외에 속한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지만, 이스라엘의 운명과 함께하지는 않으신다. 당신의 백성이 정복당할지라도 그분은 여전히 주(主)이시다. “벨”은 가나안의 바알에 상응하는 단어로 주(主)를 의미한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만신전의 상위 계급에 속한 신들, 특히 수메르의 ㅣ최고신 엔릴과 바벨론의 신 마르둑에게 벨의 칭호가 주어졌다. 므로닥은 마르둑의 히브리어 음역이다. 
 
멸망 선포에 이어 멸망의 집행자가 언급된다. “북방에서 오는 한 민족”이 바벨론을 쳐서 그 땅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들 것이다(3절). 회복에 대한 최소한의 소망도 품어볼 수 없게 철저히 파괴된다는 것이다. 예루살렘과 유다가 북쪽에서 오는 적(바벨론)에 파괴되었듯이 바벨론도 북쪽에서 오는 적에 의해 멸망한다. 이 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다만,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바벨론은 메대를 합병한 페르시아(바사)에 의해 주전 539년 멸망한다. *메대는 바벨론의 북동쪽, 페르시아는 남동쪽에 위치한 나라였다. 
 
한편 바벨론의 멸망은 이들에 의해 사로잡혀 간 하나님 백성의 정치적, 영적 해방을 목적으로 한다. “그 날 그 때”, 곧 바벨론이 북쪽에서 침략하는 적들에 의해 함락당할 때 주전 722~721년 앗수르에 의해 포로로 사로잡혀 갔던 북왕국의 이스라엘 자손들을 포함하여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주전 587년 포로로 사로잡혀갔던 유다 자손들이 바벨론을 떠나 귀향길에 오르게 된다(4절). 솔로몬 사후에 각자의 길을 가다가 멸망한 이스라엘과 유다가 미래의 구원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이들은 울며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난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다. 여호와를 배반하고 떠났던 자들이 회개하고 돌아온다(5절). 바벨론 유배민들은 자신들이 포로로 끌려왔던 길을 되밟으며 시온으로 돌아온다. “그 얼굴을 시온으로 향하여”는 1차적으로 목적지를, 2차적으로는 이들의 회개를 시사한다. 귀환민들은 여호와께서 계신 시온을 바라보며, 시온을 목표로 길을 떠난다. 바벨론의 억압에서 구출된 이들은 여호와와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언약(32:40)”을 맺고 연합한다. 이전의 언약은 이스라엘이 잊어버림으로서 파기되었지만, 앞으로 맺게 될 언약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법을 이들 속에 두고 이들의 마음에 기록하시기에(31:33)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연합하다”는 귀향민들이 하나님과 긴밀한 사적 관계에 들어가게 될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이들은 이제 여호와만 바라보며 그분과 맺은 영원한 언약에 따라 그분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이다. 
 
 
 
2.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_출바벨론 명령(6~10절)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이 지난날에 겪은 어려움에 연민을 보내신다. 하나님 백성은 길을 잃어버린, 목자들에 의해 오도된 양 떼였다(6절). 양 떼를 푸른 초장과 물가로 데려가야 할 목자들이 잘못 이끌어 험한 산으로 데려갔다. 지도자들은 백성을 안전하게 지키고 바른길로 인도하지 못하고 들짐승이 기회를 노리는 위험한 길로 이끌었다. “산과 언덕”은 산당 제의를 드리는 곳을 지칭한다. 지도자들의 무능력과 부패는 백성을 높은 산 푸른 나무 아래로 이끌었다. 이렇게 산당 제의에 빠져 자신들의 “쉴 곳(여호와)”을 잊고 헛된 곳에서 헤매다가 멸망에 떨어졌다. 길을 잃은 양 떼가 굶주린 들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것처럼 하나님 백성 또한 사나운 민족에게 사로잡혀 그들의 먹이가 되었다. 
 
이들을 잡아먹는 자들은 자기 행동을 합리화 했다(7절). “여호와 곧 의로운 처소시며, 그의 조상들의 소망이신 여호와”께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는 도구였을 뿐이고 여호와의 심판을 집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여호와를 떠나 자기 길을 간 백성은 사나운 이방 백성의 사냥감일 뿐이다.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떠나 거짓된 곳에서 안전과 풍요를 찾다가 멸망에 떨어졌다. “조상들의 소망”은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여호와께 소망을 두고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조상들은 여호와께 자신들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며 살아왔는데, 그들의 후손은 여호와께 소망을 두지 않았다. 하나님의 약속에 의존하기를 거절했다. 
 
바벨론 제국의 멸망을 결정하신 여호와께서 2인칭 복수의 청자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땅을 급히 떠날 것”을 명령하신다. 청자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은 불분명하지만, 바벨론 신탁에서 이스라엘의 유배민들을 2인층으로 기록하지 않기에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바벨론에 사는 모든 이방인으로 유추할 수 있다. 
 
“너희는 바빌로니아에서 탈출하여라.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땅에서 떠나라. 양 떼 앞에서 걸어가는 숫염소처럼 앞장서서  나오너라(새번역_8절).” 매우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바벨론을 떠나야 한다고 외친다. “양 떼 앞에서 걸어가는 숫염소처럼”이라는 표현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평지나 경사가 완만한 비탈의 풀을 뜯어먹는 양들에 비해 염소들은 언덕의 비탈진 곳을 오르내리며 덤불이나 나무의 어린 가지와 잎사귀를 먹어 치운다. 즉, 바벨론에 사는 유배민들은 숫염소처럼 머뭇거리지 말고 단호하게 성을 떠나야 한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북쪽에서 “큰 민족의 무리”를 일으켜 바벨론을 쳐들어가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9절). 실제로 북쪽의 여러 나라가 연합하여 전열을 갖추고 바벨론 성을 둘러싸고 공격한다. 이들의 무서운 기세에 대제국의 수도 바벨론은 제대로 저항해보지도 못하고 정복당한다. 이들이 바벨론 군대를 향해 쏘는 화살은 백발백중이다. 명사수들의 화살 앞에 바벨론 군대가 궤멸 당하고 점령당한 바벨론이 약탈에 넘겨진다(10절). 풍족한 전리품과 노획물에 침략자들이 흡족해 한다. 
 
많은 나라들에 쳐들어가 약탈한 전리품과 조공으로 물자가 넘치던 바벨론이 침략군의 좋은 먹이가 된 것이다. 마지막의 여호와의 말씀은 다시금 북쪽에서 내려오는 침략군에 의한 멸망이 여호와의 결정에 의해서임을 강조한다. 이로써 강대국의 군사력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민족들의 운명과 역사를 결정하는 주체임을 드러낸다.      
 
 
 
나는?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던 바벨론 제국도 인적이 끊어지고 짐승마저 도망하는 황무지가 되게 하실 것이다(3절). 그들이 의지하던 신 벨과 므로닥(마르둑)의 신상들이 부서져 수치를 당하듯이 그들도 함락될 것이다(2절). 여호와께서 범죄한 바벨론에게 진노하사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다. 힘을 남용하여 하나님의 소유 유다를 약탈하고 짓밟고도 즐거워하고 기뻐하던 세력에게 큰 수치와 치욕을 안겨 줄 것이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그들의 신들에 대한 심판이기도 했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이 바벨론의 신들이 다스리는 땅으로 유배되었지만, 그들은 결코 여호와보다 우월하지 못함을 보여주신다. 그렇기에 어떤 세력도 절대적이고 영원한 통치권을 소유ㅜ하지 못한다. 그 주권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있다. 
 
-언약을 기억한 유다와 이스라엘이 함께 연합하여 시온으로 향하여 오는 길을 물을 것이다. 울면서 여호와를 구할 것이다. 바벨론의 도망침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돌아옴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은 부패한 지도자 때문에 쉴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고 다니다가 대적들에게 삼킨바 되겠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심판 받은 그들을 “내 잃어버린 양 떼”라고 부르시며 다시 찾으신다. 이 놀라운 역사적 사건이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양을 살리려고 목숨을 버린 목자가 되어 잃어버린 위를 다시 찾아 주신 십자가 구속의 역사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내가 구원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길 잃은 양떼였다. 목자들이 그들을 잘못 인도하였다. 지도자가 임무를 바르게 수행하지 못하면 백성을 죄에 빠뜨릴 수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악한 자의 먹이가 되고 만다.  
 
-심판의 도구였던 바벨론을 북쪽의 큰 민족을 불러 약탈하고 점령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바로의 지배에서 벗어나 출애굽 하듯이 양 떼 앞에서 힘 있게 길을 여는 숫염소같이 맨 먼저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하신다. 바벨론 심판의 날은 이스라엘에게 구원의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회복과 구원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벨론의 멸망 이스라엘의 귀환이 증거가 되어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더욱 하나님 백성답게 살겠습니다.
*주님, 멸망할 바벨론에서 도망하라는 외침이 제 안에 울림이 됩니다. 사라질 세상을 부여잡은 인생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붙잡는 삶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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