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_예후에게 기름을 붓다 [왕하 9:1-13]
 – 2024년 09월 18일
– 2024년 09월 18일 –
하나님이 예고하신 대로 예후가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게 된다. 이제 아합 가문에 대한 심판이 가까워 온다. 엘리사는 제자 중 한 청년을 예후에게 보내 그에게 기름을 붓고 북왕국의 왕으로 선언할 것을 지시한다. 그 청년은 시킨 대로 임무를 감당하고 예후에게 아합의 집을 치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한편 예후가 기름부은 것을 알게 된 동료 장군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를 왕으로 선언한다.
 
여호람(요람)은 12년 정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었다. 통치 기간 동안 아람 왕 벤하닷과의 전쟁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벤하닷에 이어 하사엘이 아람의 왕이 된 뒤에도 여호람은 계속해서 아람과 전쟁하였고 이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병에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사는 예후에게 기름 부어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이다.
 
 
 
1. 엘리사가 제자에게 예후에게 기름 부으라고 지시함(1~3절)
엘리사는 제자 중 한 명을 불러 허리띠를 묶고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명령한다. 이 지역은 늘 아람과 치열한 격전이 자주 발생한 지역이다. 아합 왕이 이 지역에서 전사했다. 아합의 아들 여호람(요람)도 이곳에서 부상을 입었다. 엘리사가 제자를 이곳에 보낸 이유는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사는 제자에게 길르앗 라못에서 예후를 만나거든 그 형제들 가운데 그를 택하여 골방으로 데려가 기름을 그의 머리에 붓고, 여호와께서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고 말한 후에, 곧바로 문을 열고 도망치라고 한다. 주의할 것은 제자에게 예후를 왕으로 삼을 것이라는 것이 여호와의 신탁이라는 것을 반드시 밝히라고 말한다.
 
열왕기상 19:16~17에서 이미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예후를 왕으로 삼으라고 명령하셨다. 여호와께서 아합 가문을 심판하기 위해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울 것이고, 아람 왕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일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그 예언이 하나씩 성취되고 있는 것이다.
 
 
 
2. 엘리사의 제자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예후(4~10절)
저자는 엘리사의 제자가 젊은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한다. 그의 명령을 수행한 후 재빨리 도망치기에 적합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자가 길르앗 라못에 도착하니 군대 장관들이 앉아 있는 광경을 보았다. 제자는 예후를 부르며 할 말 있다고 하고 그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자 예후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다. 그리고 그에게 여호와께서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다고 선언한다. 또한 아합의 집을 쳐서 여호와의 종들, 즉 선지자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주라고 한다. 결국 예후의 임무는 아합의 집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8절은 “매인 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할 것이다”라고 선언한다. 예후의 반란을 통해 한 명도 빠짐없이 하나님(나)께서 행하시겠다는 것이다. 
 
또, 9절은 ‘여로보암과 바아사의 집과 같이 아합의 집도 모두 멸망 시키겠다고 하신다.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을 세우자 마자 백성이 예루살렘에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단과 벧엘에 우상을 만들어 섬기게 한 죄로 바아사에 의해 가문의 모든 사람이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바아사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예후를 통해 바아사의 집이 모두 죽으리라는 예언을 받았고 결국 시므리에 의해 그의 집안의 모든 남자가 죽임을 당한다. 이제 예후 장군을 통해 아합의 집에 대한 멸망을 시행하겠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이세벨은 이스르엘에서 죽을 것이며, 개들이 이세벨을 먹을 것이고, 그녀를 장사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개는 이스라엘에서 부정하고 가장 하찮은 동물로 간주되며, 개가 시체를 먹는다는 것은 사후에 겪는 가장 치욕적인 일이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가족 묘지에 무사히 안장되는 것은 큰 축복 중 하나였다. 이로 인해 안장되지 못한 자, 특히 새나 야생동물에게 시신이 훼손되는 경우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로 생각되었다. 이세벨의 경우 이 모든 저주를 받을 것이다.
 
제자는 엘리사가 전하라는 말을 모두 전달한 후에 그의 말대로 문을 열고 도망한다. 엘리사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면 여호람 왕이 12년째 통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엘리사와 그의 제자는 실제적으로 예후에게 반역을 사주한 것이었다. 만일 이 사실이 알려지면 엘리사와 그의 제자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기 때문이다. 엘리사와 제자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세상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이시기에 어떤 명령도 주저하지 않고 감당하였다.
 
 
 
3. 예후가 반란을 일으킴(11~13절)
제자에게서 신탁을 들은 예후는 집에서 나와 그의 주인의 신복들(이스라엘 왕 여호람의 신하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들은 안부를 물으며 그 미친 자가 왜 왔는지 묻는다. 웬 청년이 와서 갑자기 예후를 불러 내더니 집으로 데리고 간 후에 조금 있다가 문을 열고 도망하였으니, 장군들의 입장에서는 그가 미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자 예후는 당신들은 이미 그 사람이 누군지,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지 않느냐며 떠본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을 속이지 말라고 하면서 어서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우리말에서 “당치 않은 말(쉐케르)”은 “속임수, 사기, 어리석음”이란 뜻이다. 예후는 선지자의 제자가 전달한 말을 다 전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말인 자신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3, 6, 12절)는 말만 정확하게 전달한다. 이 표현만 세 번 반복하며 본문의 핵심임을 드러낸다.
 
이렇게 예후가 선지자의 말을 전달하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예후의 걱정과 달리 매우 열광적으로 반응한다. 이들은 옷을 가져다 예후의 발 아래 깔고 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라고 선포한다. 여호람의 신하들이 예후의 말만 듣고 곧바로 예후를 왕으로 추대하는 것을 보면 당시 신하들이 아합 가문의 통치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즉,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이 무르익었을 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심판을 시작하신 것이다. 이렇게 예후는 엘리사의 지지를 받으며 이스리엘의 왕으로 추대되었다.
 
 
 
나는?
-하나님의 약속은 지연될 수 있지만, 반드시 실현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예후를 통해 아합 가문의 마지막 왕 여호람을 쳐서 선지자들과 여호와의 종들의 피에 대해 심판하신다. 아합과 이세벨의 죄악에 대한 심판은 엘리야의 때에 예언 되었지만 즉시 시행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잊힌 것은 아니었다. 포위된 사마리아 성에게 하루 만에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말씀대로 이루신 것처럼  하나님은 반드시 말씀하신대로 이루신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잊혀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선포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엘리사의 제자는 길르앗 라못에 있는 예후에게로 가서 그에게 해야 할 일을 하고 할 말을 빠뜨리지 않고 전달한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지만 동시에 이스라엘 왕을 향한 반역 계획이기에 매우 위태로운 명령이었다. 그럼에도 제자는 담대하게 순종한다.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신실한 선지자 엘리사와 담대한 순종의 제자를 통해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진행된다.
 
-선지자의 제자를 향해 ‘미친 자’라고 비아냥거릴 만큼 이스라엘은 왕부터 백성까지 악했다. 하지만 예후가 그가 한 말과 그를 통해 들은 것을 알려주자 왕의 신복이었던 그들이 즉시 예후에게 왕의 예의를 갖추고 왕으로 추대한다. 여호람이 얼마나 신하들에게 신망을 잃었는지 단번에 드러난다.
 
-하나님은 이처럼 악한 자들과의 정쟁과 반역을 이용하여 심판해야 할 자를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권력이나 소유 자체가 우리 각자의 의로움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신다. 하나님은 예후를 아합 가문을 징벌하는 도구로 세우셨다. 바알과 아세라를 신봉하도록 이끄는 아합 가문을 철저하게 심판하기를 실행하신 것이다. 예후를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세워 아합 가문을 철저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열왕기를 묵상하며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위험한 정치 행위가 보인다. 하나님의 통치가 삶의 전 영역을 주관하심을 선명하게 보이신다. 일상의 소소한 삶에서 기적을 베푸시며 이끄시는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왕과 지도자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바른 정치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돌아보게 하신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우리의 정의와 평화로 드러나야 하고, 증오와 대결을 부추기는 낯부끄러움이 아니라 섬김과 사랑이라는 말씀의 가치를 구현해 내야 항 사명도 보게 하신다.
 
*벌써 캄보디아 여정 3일차이다. 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가운데 감격스러운 다음덤봉센터 개원예배를 드렸다. 하나님께서 각각의 영혼들에게 부어주신 은혜들을 마음에 새겼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할 때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은혜가 무엇인지 바라보게 해주셨다. 오늘은 차량으로 1시간 30분을 이동하여 “껀달”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의료와 미용봉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한다. 성도님들은 각자 준비된 자리에서 진료와 미용봉사로,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 되어 소중한 자리에 함께 서 있을 것이다. 주님이 은혜 부어주실 것을 믿는다.
 
*어제는 새로운 선교 사역의 모델들을 접할 수 있었다. 건실한 청년들이 비지니스 선교의 새로운 영역을 참신하게 개척하고 있었다. 카페와 피자매장 곳곳에 깃든 하나님의 말씀을 표현한 디자인들이 그 자체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창 너머 담벼락에 새겨진 “JESUS IS KING”이란 문구가 참신했다. 마치 왕좌에 좌정하신 주님이 우리가 식사하는 매장을 내려다 보시는 듯 했다. 매장 여기 저기 깃든 의미를 나름 풀어내시며 대화하는 팀원들의 대화가 흐뭇했다. 오늘도 우리가 거니는 곳마다, 대화속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의 능력이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실 줄 믿는다.
 
*복음은 불변하나, MZ세대 답게 담아내는 그릇과 전하는 방식이 도전적으로 기존의 틀을 뛰어 넘는다. 문화적인 요소와 복음이 절묘한 조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았다. 한편으로 나의 세상을 향한 시선과 접근 방식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 청년들의 여러 영역을 넘나들지만, 본질을 이 시대의 청년의 감각으로 담아내는 모습에 희망을 보았다. 하나님 나라 복음은 변하지 않지만, 시대와 세대의 언어로 충분히 소통 가능함을 보게 했다. 더온누리 공동체도 이렇게 유연하고 순발력이 있게 시대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로운 “일상의 언어”를 하락해 주시면 좋겠다.
 
 
 
 
*주님, 지연될 수 있지만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 말씀임을 붙잡습니다. 지연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실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면밀하게 바라보겠습니다.
*주님, 하나님 나라는 신실한 엘리야, 담대한 제자의 순종을 통해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되어감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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