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헬렛은 재판하는 곳과 공의가 있어야 할 곳에 악이 있는 해 아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깨달았다(16-17절).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죽음이라는 운명이 기다린다(18-19절). 죽으면 둘 다 흙으로 돌아간다(20절). 사람의 영은 위로 짐승의 영은 땅 아래로 내려간다(21절). 문제는 이를 아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에 있다. 코헬렛은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22절).
코헬렛은 사람이 심판 받는 때와 짐승이 죽음을 맞이하는 때가 분명히 있음을 설명하지만 문제는 그 때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기에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고 깨우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예외없이 맞이하는 죽음을 기다리며 처절해 하는 것 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지금 즐거워하며 누리는 것이 훨씬 가치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코헬렛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것(시간, 때)은 없다고 깨우치고 있다. 해 아래에서의 하나님 없는 삶은 허무하지만, 그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베푸시는 은혜의 순간들은 허무함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특별한 것이다.
1.끝날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16-17절)
코헬렛은 악인이 진행하는 재판의 자리에 공의는 없고 악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있고, 인간의 모든 행위는 심판 받을 때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우매자의 어리석은 행동임을 밝힌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이나 악인이나 모두 심판 하신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 심판대 앞에서 어떤 심판을 받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문제는 이 심판의 때가 반드시 있다는 것이고 하나님은 심판을 반드시 행하시고 정의를 이루신다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하나님의 때에 선악간에 심판하시고 정의를 이루신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를 오롯히 이루실 때가 분명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해 아래의 세상에 흥왕하는 악은 반드시 끝날때가 있다.
2.인간은 한계가 뚜렷하다. 심지어 동물과 다를 바 없다(18-19절)
인간의 한계는 뚜렷하다. 그 한계는 바로 죽음이다. 이 죽음에 관해서는 동물과도 다를 바 없다. 지혜자나 우매자나 사람은 모두 죽는다(2:16). 죽음에 관하여는 모두가 다를 바 없이 똑같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결국 동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시험 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18절). 하지만 둘 다 죽을 운명이 기다리고 숨을 쉬지 않고서는 살지 못하니 사람이 동물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겠는가!(19절).
*그러므로 삶의 한계가 뚜렷한 것을 깨닫지 못하면 동물과 다를 바 무엇인가? 즉, 이와 같은 인생의 한계를 모른다면 동물과 똑같다는 것이다. 해 아래서의 끝없는 욕망에만 치우친 삶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늘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며 겸손히 살아야 한다.
3.그러므로 죽음 이후보다 지금을 누려야(20-22절)
죽음 이후의 일은 인간의 지식 밖의 영역이다. 인간과 동물은 같은 곳에서 왔고 같은 곳으로 돌아간다. 즉, 흙에서부터 왔고 흙으로 돌아간다(20절). 사람들이 죽음에 관하여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영은 아래 땅으로 내려간다”(새번역_21절)는 말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누가 그것을 알겠는가?)
코헬렛은 죽음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죽음 이후에 어디로 가는 것을 집착하기 보다 살아 있는 “지금”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의 자리에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코헬렛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에 충실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을 즐거워 하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22절).
*이는 오늘 누려야 할 삶의 기쁨을 포기하면서까지 불확실한 미래의 일에 염려하고 불안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내일의 행복을 위해 지금 누릴 수 있는 삶의 즐거움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는가?
*”지금”의 은혜를 누리려면 인간의 한계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먼저이다. 해 아래에서 하나님 없는 삶의 헛됨을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지금 베푸시는 ‘먹는 것, 마시는 것,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의 가치를 감사하며 누리지 못한다.
*늘 미래의 꿈만 쫓다가 현재의 누림을 만끽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물론 현재의 즐거움에만 취하여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주의하면서 하나님께서 지금 형통하게 하신 일이 있다면 그것으로 즐거워하며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하늘 백성의 삶이다. 해 아래의 가치에 도전하며 해 위의 가치를 붙잡고 사는 인생이다.
나는?
-그 때는 반드시 온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다를 바 없다. 다만 인간은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 왜 일까? 동물처럼 살다 흙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다 하나님의 영원한 처소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죽음 이후에 사로잡히는 것 보다 지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만끽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늘 미래의 일을 염려하고 근심하다가, 오늘 현재의 즐거움을 근심과 초조함으로 바꾸어 버리는 놀라운 신공은 “해 위의 하늘 백성”의 능력이 아니다. 하늘 백성의 진정한 능력은 지금 누리라고 주신 것을 즐겁게 만끽하는 능력이다.
*주님, 그 때를 기다리며 오늘, 지금의 은혜를 즐겁게 누리겠습니다.
*주님, 지금을 누릴 수 있는 하늘 백성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