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말씀하신 대로 하였더라” [출 39:1-21]
 – 2021년 10월 28일
– 2021년 10월 28일 –

출 39:1-21 “말씀하신 대로 하였더라”

제사장의 옷들이 제작된다. 출 28:1-43과 동일하다. 일반 제사장과 대제사장의 복식이 구별된다. 일반 제사장의 옷은 매우 단순했지만, 대자세장의 옷은 매우 정교하고 화려했다. 이러한 옷의 제작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런데 자세한 설명이 있어도 시원하게 이해는 되지 않는다. 그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옷으로 만들어진 옷인 것이다.

제사장은 백성의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앞에 서야 하기에” 거룩함을 엄중하게 유지해야 했다.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한 제사장의 옷은 “거룩한(구별되는) 옷(28:2,4)”이어야 했다. 제사장이 입는 옷을 따로 만들라고 명령하신 이유도 이렇게 구별 시키기 위함이었다. 거룩하고 영화로우신 하나님 앞에 서야 했기에 그들이 입는 옷도 거룩하고 영화로워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1.결국 사람이다(1-3절)
가만히 살펴보니 대제사장 옷의 재료는 성막과 동일하다. 만약 하나님께서 성막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면 성막의 재료와 동일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라 했을 가능성도 크다. 그런데 성막의 재료와 동일한 재료로 아름답고 영화로운 옷을 만들라 했다. 성막은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천막이었지만, 내부의 휘장이나 집기들의 재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최고의 재료와 최고의 기술을 동원하여 한땀 한땀 정성 가득 쏟아부어 제작했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옷은 결코 이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백성을 대표해 하나님 앞에 서는 대제사장의 옷은 하나님의 영화롭고 아름다움 앞에 서야 했기에 그 격을 떨어뜨리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아론은 금송아지 우상을 직접 제작한 사람이었다. 그의 치명적인 흠결에도 그에게 입혀 하나님 앞에 서게 하도록 입혀준 옷은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하고 특별한 한벌의 옷이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제작한 하나님의 작품이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에게 입혀 주신 예수님의 옷이 이렇다! 사람 자체로만 보면 죄로 인해 죽은 존재, 도무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영화롭고 아름다운 예수님의 옷을 입혀 주셔서 하나님 앞에 서게 하셨다! 그렇게 영화로운 존재가 되게 하셨다!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입혀 주셔야 했던 예수님의 옷이 그의 생명을 지불하고 주신 옷이라면 금실, 청색, 자색, 홍색실로 짜고, 12개의 귀한 보석들을 붙이고, 어깨에 큼지막한 두개의 보석을 붙인 옷이라도 그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까! 나에게 입혀주신 주님의 옷이 이토록 영화롭고 아름다운 옷이기에 이게 걸맞게 거룩한 삶을 살아내야지 다짐해 본다. 실패하고 미끄러져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지 다짐해 본다!

*성막과 제사장의 옷을 동일한 재료로 제작했다는 것은 제사장의 옷을 입는 그를 그만큼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그 제사장은 홀로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가 아니라 가슴과 어깨에 12지파의 이름을 품고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선다! 백성과 함께, 백성을 대표하여 나아간다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신 영혼 모두를 이처럼 세상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 구원받은, 혹은 구원받을 사람이 귀중하다. 결국 사람이다!

*건물로서 성막과 맡겨진 사명으로서의 제사장의 관계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당연히 사람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건물로서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시고 3일만에 다시 짓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잊으면 안된다. 건물은 쇠하여 쓰러지지만 주님께서 직접 세우신 마음의 성전은 굳건하다. 결국 사람이다!


2.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1,5,7,21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틀림없이 행하였다. “….이것은 모두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한 것이다.(새번역)”이라는 구절이 39장에서 무려 10회나 반복되고 본문에서는 4회 반복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일일히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성막과 집기들을 제작했다는 의미다. 본문의 제사장의 옷을 제작하는 것에서도 1-21절까지 대제사장의 옷을 제작하는 면면마다 4회 반복하며 점검하고 점검하며 각각 마무리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22-31절까지 제사장의 옷 제작과정이나, 성막의 각종 집기들 제작 과정 또한 “하나님꼐서 명령하신 대로” 확인하고 확인하며 마무리하였다.

*나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말씀하여 주신 것을 그 상황과 여건, 대상과 관계, 사역과 사명마다 “말씀으로 점검하고 확인하며” 나아가는지 돌아보게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을 따라 걸어가는 걸음 걸음을 내가 걷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꼐서 “말씀하신 대로, 가르치신 대로” 걷고 있는지 확인 하는 습관이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에게 유익이 되고 나의 삶의 성공과 번영을 위한 일들에는 그렇게 마음을 쏟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지만, 정작 나의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지를 점검하는데 왜 이리 무심한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확인하고 점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이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말씀을 읽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옷을 짜고, 금과 은과 놋을 다루는 기술들을 어떻게 습득했을까? 당연히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은 벽돌만 굽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애굽의 신들을 섬기는데 필요한 무수한 분야에서 이들은 기술들을 익혔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노동력은 우상을 섬기도록 돕는 것에 사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자유민이 된 지금, 그때 익혔던 금 제련술, 세공술들이 하나님의 성막막을 제작하는데 쓰여지고 있다.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제사장들의 옷을 만드는데 쓰임을 받는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들의 손에 익은 우상을 만드는 법에 따라가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여야 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비롯한 기술자들의 손에 익숙한 사용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매우 낯설은 방법대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만드는 시간들은 우상을 위해 익숙하게 만들었던 손의 감각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생소하고 낯설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방법대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그러니 “말씀하신 대로” 잘 이루어졌는지 틈틈히 점검하는 것은 모세의 당연한 직무가 되었다.

*이와같이 내 마음의 성전을 지어가는 것은 익숙한 세상의 방법과 가치, 손에 익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어설프고, 낯설어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꼼꼼하게, 철저히 지키면서 만들어야 가야 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지만, 사람도 사람 나름인 것을 통찰하게 하신다. 겉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내 마음대로의 사람이 아니라 “말씀하신대로의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주님, 천하보다 귀한 사람이 “말씀하신 대로”의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말씀하신 대로의 사람이기 위해 더욱 주님을 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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