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결산 [출 38:21-31]
 – 2021년 10월 27일
– 2021년 10월 27일 –
출 38:21-31 결산

모세는 아론의 아들 이다말에게 성막 제작 연감을 남긴다. 하나님꼐서 세우신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감당한 일과 성막 제작에 들어간 금, 은, 동의 총량을 결산하여 기록을 남긴다. 오늘날의 단위로 환산하면 금 994.4kg, 은 3,420kg, 놋 2,394kg이다. 오늘날 시세로 치면 금이 750억원을 호가했다. 엄청난 금액이다. 그런데 이 금은 자발적으로 자원하여 낸 것이고 은은 20세 이상 모든 성인들에게서 받은 총량이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성막과 집기, 그리고 도구들이 착착 만들어져 갔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순종하였고,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남겼다.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1.투명하게 집행된 헌금(24-31절)
이미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백성들이 가져오는 재물들이 너무 많음을 알아차렸었다. 이에 모세에게 헌물의 중단을 요청했었다(36:3-7절). 이미 “넉넉하게 남아 있음”을 제작에 헌신한 이들은 파악하여 알고 있었다. 이는 브살렐이 하나님께 직접 세움을 받은 후 말씀하신대로 성막 제작을 구상하면서 소요되는 재정도 이미 계산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자신들의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무조건 기부를 많이 받아 쌓아 놓고 일을 진행하는 이들이 아니었다. 필요한 만큼을 계산 하였고, 필요한 만큼만 받았다. 성막의 제작은 이처럼 매우 규모 있게 진행 된 것이다. 정말 지혜롭다.

*또 중요한 것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파악한 제작비용의 지출을 아론의 아들 이다말에게 계산하여 정리하도록 한 것이다. 모세의 입장에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소요 경비에 따라 기록만 남기기만 해도 되겠지만, 모세는 더욱 투명하게 마무리하려 한 것이다.

*이다말은 철저하게 계산했다. 제작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복잡했음에도 그 과정에 소요된 귀금속의 “물목”을 “계산”해 냈다. 이 또한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무게의 단위가 ‘달란트’에 그치지 않고 아주 적은 양의 단위인 ‘세겔’로 까지 기록된 것을 보면 그렇다.

*성막 제작에 들어갈 재물이 모이는 과정, 성막 제작을 설계하여 소요량을 계산하여 모은 과정, 실제로 제작 작업에 들어간 재료들의 총량이 계산되어 기록하여, 전체적으로 정산하여 기록에 남기는 모습에서 성막 제작에 참여한 백성 전체의 모습과 여러 기술자들, 그리고 총책임자까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참여하였음을 보게 된다.

*오늘날 흔하게 보이는 부정부패의 모습들과 선명하게 비교가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하여 자원하여 진행된 과정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자원함”으로 시작하여 “진실함”과 “신뢰함”으로 모든 백성이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2.결산
투명하게 집행된 재물의 총량을 기록에 남긴 것을 묵상하면서 성령께서 “결산”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하셨다. 고대사회에서 그것도 애굽에서 노예로 상당시간을 지냈던 민족에게 이런 지혜로움이 있다니 놀랍니다. 그것도 시내광야의 한복판, 황량한 시내산 기슭에서 이 기록을 남긴 것이다.

*인생에도 결산이 있다. 나의 인생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있는 “행실”이 주님 앞에 설 때 나를 “결산”할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동행한 여정에서 내가 주님께 드린 자원함이 꼼꼼히 기록될 것이다. 내가 주님께 기꺼이 드린 재능과 시간도 꼼꼼히 기록될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의 삶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얼마나 정직하게 해야 할 것인지 실감한다. 충분히 남긴 것을 개인들이 축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성막 제작에 참여한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산”을 앞에 두고 있는 연말이 다가온다. 코로나 시간을 지나면서 올해 나와 더온누리공동체의 결산은 어떻게 해야 할까? 두말할 나위 없이 “투명하게” 이다. 강조하고 강조해야 할 것은 “정직하게”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일을 자원하여, 기쁨으로 감당하는 모든 과정에서 재물에 대하여는 투명하게, 사역과 관계에 대하여는 정직하게 결산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철저하게 자본주의 아래에 있다. 이익을 얻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하는 시대이다. 손익계산에 민감하고 이것 때문에 관계가 깨지고, 혼란이 일어나기가 부지기수이다. 국가와 국가 간에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철저하게 계산한다. 이런 세상에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하시는 교회공동체”가 있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인 교회는 자본주의 가치 속에서 다른 구별됨이 있어야 한다. 이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극대화가 이루어 지는 결산이어야 한다. 자원하여 드리는 재물에 대하여 투명하게 사용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든 관계에서 정직함과 신실함으로 서야 하겠다. 왜냐하면, 우리도 곧 결산할 때가 오기 때문이다.

*결산이 다가올 수록 세상도 분주해 진다. 그런데 믿음의 여정에서도 결산이 있음을 안다면 주님꼐서 내 앞에 펼치실 “삶 결산 기록”을 어찌 방관할 수 있을까? 주님의 결산에는 나의 걸어온 걸음 걸음 명백하고 착오없게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을 테니… 어찌 오늘도 그날의 결산을 위해 “투명하고 정직하며 신실하게” 살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주님, 꼼꼼하게 결산을 남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저의 결산도 준비하겠습니다.
*주님, 투명하고 정직하게 살아내도록 힘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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