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은 전무후무할 메뚜기 재앙 앞에 특히 제사장들에게 애곡할 것을 촉구한다. 재앙을 만날 때 하나님의 백성들, 특히 제사장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메뚜기 재앙은 끝이 아니었다. 이것은 더 큰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여호와의 날”이었다.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들에게는 재앙의 날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른 자들에게는 복이 임하는 날이다. 이 놀라운 날을 대비해야 한다. 어떻게 대비할 수 있나? 제사장들은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영적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래서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더욱 더 막중한 애통을 요청한다.

요엘은 자신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면서 늙은 자들(2절), 취하는 자들(술을 즐기는 자들_5절), 농부들(11절)을 차례로 소환했다. 그리고 이제 “제사장들, 제단에 수종드는 자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13절)”에게 외친다. “굵은 베옷을 입고…슬피 울어라… 성전으로 가서 밤새 통곡하여라(새번역_13절)”고 외친다.

요엘은 제사장들을 부를 때 마다 “제사장, 제단에 수종드는 자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로 점점 더 구체적으로 부른다. 메뚜기 재앙 앞에 누구보다 더 슬피 울며 통곡해야 할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것이다. 모두가 슬피 울어야 할 재앙 앞에서 하나님의 제사장들은 특히 더 애곡해야 한다. 또한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애통해야 할지도 명령한다. “굵은 베옷을 입어라!, 통곡하라!, 울부짖으라!, 오라!, 밤을 지새우라!” 이렇게 명령하는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메뚜기 재앙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인 “소제와 전제”도 들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재앙을 만날 때 제사장은(영적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1.굵은 베옷을 입고 슬피 울어라(13절)
재앙을 만난 사람들에게 위험한 것은 ‘패닉’에 빠지는 것이다. 재앙이 주는 공포로 인해 필요 이상의 두려움이 엄습하여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에 경험치 못한 메뚜기 떼 재앙을 만났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에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다. 이럴 때일 수록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재앙과 고난의 현장에 늘 함께 하시기에 백성들이 이것을 잊게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직면하고 있는 재앙은 하나님의 뜻 앞에 철저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육신의 삶은 비록 즐거움이 사라졌어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견디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제사장들은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굵은 베옷을 입고 성전에서 통곡하며 애곡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런 행위를 통해 재앙을 만난 백성들이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는 소망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추수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포도주의 낙이 말랐어도 살아계신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심을 바라볼 때 희망이 생겨난다.

*회개는 영적 지도자들부터 정치 지도자들(장로), 백성들에게 뻗어 나가야 한다. 지도자의 회개 없이 공동체가 회개할 수 없다.

*나부터 통곡과 애통의 자리에 먼저 나아가야지…


2.홀로가 아니라 함께(13하-14절)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서”… 장로들과 유다 땅에 사는 모든 백성을 “불러”… 하나님의 성전에 “모으고”, 주님께 “부르짖으라(새번역_14절)”고 선포 했다. 왜 이렇게 하라고 했을까?

요엘은 “슬프다, 그 날이여! 주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다가왔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바로 그 파멸의 날이 다가왔다(새번역_15절).” 메뚜기 재앙에 비교할 수 없는 파멸의 날이 곧 임하기에 “금식하고 백성들을 불러서 성전에 모여 주님께 부르짖으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메뚜기 재앙은 “여호와의 날, 심판의 날”을 각성 시키기는 하나님의 배려 이셨다. 메뚜기 재앙의 충격을 통해 더 고통스러울 “여호와의 날”을 준비하게 하신 것이다. 그 준비의 시작은 “통곡”이었고, 과정과 방법은 “함께 모여 금식하며 간구하는 것”이었다. 즉, 하나님 앞에 진실로 회개 하며 나아가는 시간인 것이다.

“여호와의 날”은 곡식이라고는 구경조차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성전에 기쁨과 즐거움도 없으며, 씨앗이 흑덩이 속에서 모두 말라 죽고, 고아마다 텅텅 비고, 가물어, 거두어들일 곡식이 없어서 창고는 폐허가 되는 날이다(16-17절). 또 풀밭이 메말라 가축들이 울부짖고, 소 떼와 양 떼가 고통스럽다(18절).

광야의 풀, 들의 나무조차 이글거리는 불꽃에 모두 타 죽고 들의 짐승들도 고통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여호와께 간구”하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의지할 분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함께 모여 부르짖으라고 하니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외치라는 것이 아니다. “굵은 베옷”을 입고 슬피 운다는 것은 참담하고 절실한 회개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내 안에서 다시 회복하게 하는 울부짖음이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 모두가 통곡과 애통의 자리를 지키게 해야지…


나는?
-지난 2년여 동안의 코로나 재앙 동안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힘써 행하였다. 그런데 여전히 코로나는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큰 기후변화라는 재앙을 예견하게 하신다.

-이것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 코로나, 기후변화보다 더 중요한 “여호와의 날”, 예수님의 재림을 코로나와 기후변화의 재앙들을 통해 준비하게 하시는 것을 간과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분명하게 요엘은 재앙의 시대에 “여호와의 날,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준비하는 자세를 알려준다.

-그것은 제사장들, 즉 영적 지도자들부터 굵은 베옷을 입고 통곡하며 애통해 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밤을 새워 그렇게 기도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애통해 하면서 장로들(지도자들)과 모든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 모이게 해야 한다. “소제와 전제”를 드릴 것이 없을 정도로 황폐함 가운데서 “상한 마음을 드리도록”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으라고 명령한다. 즉, 오직 하나님 만 바라보도록 모든 우선순위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지금 울지 않으면 그 날에 울 수밖에 없다. 지금 하나님 앞에서 울고 또 울어야 “여호와의 날”에 통곡하지 않는다.

-메뚜기(코로나, 기후변화) 재앙이 끝이 아니라 “여호와의 날(심판의 날),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 곧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때는 메뚜기 재앙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살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새번역_마 5:4)”


*주님, 지금이 주님 앞에서 통곡해야 할 때임을 깨닫습니다. 더욱 애통 하겠습니다.
*주님, 홀로 애통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주님 앞에서 모두 함께 애통 해야 함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애통 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이미 임한 줄 믿습니다.
*주님, 지금 울어야 그 날에 울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늘 주님만 붙잡고 간절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