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법궤, 진설병상, 등잔대, 향단…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려 할 때… [출 37:1-29]
 – 2021년 10월 25일
– 2021년 10월 25일 –
출 37:1-29 법궤, 진설병상, 등잔대, 향단…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려 할 때…

성막에 이어 가장 중요한 장소인 지성소에 안치할 법궤의 제작(1-9절)과 성소에 위치한 진설병상(떡상)과 등대와 분향단과 여러 기구들의 제작(10-29절)을  각각 설명한다. 증거궤(법궤), 진설병 상과 등잔대, 관유와 향을 제작하였다.  모세는 이 모든 것들을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대로 37,38,39장에 걸쳐 상세하게 기록했다. 왜 그랬을까?

먼저 모세가 아주 자세하게 성막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기록한 것은 훗날, 후손들이 이 기록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마음, 읽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은혜의 유익함이 새록 새록 돋아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반복하여 읽을수록 세세하게 그려지는 하나님의 처소가 실제적이 될 것이다.

또 자신이 전달한 하나님의 지시사항을 자신 뿐 아니라 일꾼들이 매우 주의 깊게 일했음을 보이고자 했다. 제작하는 과정을 꼼끔하게 기록하여 이것들이 듣고 전한대로 얼마나 정확하게 일치하며 제작되는지를 비교하며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술자들은 “들은 말씀 그대로” 구현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본문에서 브살렐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조각목으로 법궤를 만들었다. 그리고 법궤의 뚜껑이 되는 속죄소를 금으로 제작했다(1-9절, 25:10-22).  이어 성소에 배치되는 진설병상과 등대, 분향단 및 여러 기구들을 제작한다(10-29절).  역시 조각목으로 진설병을 올리는 상을 만들고 분향할 때 사용할 숟가락과 술병, 순금잔을 만들었다. 이어 역시 조각목으로 분향단을 만들었고 단을 멜 채를 만든다. 그리고 관유와 향을 만들었다.

공통적인 제작 재료는 순금이다. 법궤는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는 금테를 둘렀다. 진설병상도 순금으로 싸고 위쪽 가장자리를 금테로 둘렀다. 등잔대 역시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고 분향단의 제단 윗면과 전후 좌우면과 뿔을 순금으로 쌌다. 역시 주위에 금테를 둘렀다. 순금 재료들이 아낌없이 사용된 법궤, 진설병상, 등잔대, 향단은 성막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지성소와 성소에 자리 잡는다.


1.언약궤(1-9절)
조각목으로 만든 법궤는 지성소에 두도록 명령하셨다. 그곳은 1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이다. 가장 엄숙하고 귀한 장소에 언약궤를 두게 하신 것이다. 이만큼 법궤와 그 의미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언약궤가 왜 중요할까? 그 안에는 하나님께서 새겨주신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과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가 든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를 넣어 두라 하셨다.

십계명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만나는 광야에서 먹이시는 하나님을,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는 하나님의 통치 하심을 증명하는 증거이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함께 하신다는 증거이다.


2.진설병 상(10-16절)
역시 조각목으로 만들어 순금으로 입힌 상과 떡을 진열할 때 사용하는 기구(대접, 숟가락, 잔, 병)를 순금으로 만들었다. 그 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떡을 올려 하나님께 드렸다. 이 떡은 보기 위한 떡이지 먹기 위한 떡은 아니다. 나중에 상에서 내려온 뒤 먹을 수 있는 이는 제사장들 뿐이었다.

*이 떡의 의미는 광야에서 먹는 만나와 메추라기가 하나님께서부터 온 것임을 기억하고 지금 이스라엘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하라는 것이다.

*또, 훗날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십자가의 언약으로 배푸신 식탁에서 누구든지 와서 자신의 떡을 먹으라”고 하셨다. 율법이 주는 떡은 멀리 서서 바라보는 것이었지만, 복음이 주는 생명의 떡은 직접 먹는다.


3.등대(메노라_17-24절)
메노라(일곱 등촛대)는 순금을 쳐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촛대이다. 순금이었기에 무게도 상당했다. 성소는 빛 한줄기도 없는 완전한 흑암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유일하게 빛을 내는 것이 순금 등대(메노라)이다. 제사장은 이 완전한 흑암 속에서 메노라의 빛을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하였다. 순금 등대의 빛을 의지하여 진설병의 떡을 올리고, 분향단의 향을 피웠다.

*빛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삶의 길을 걸어갈 때 실패하지 않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다. 내 삶의 빛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더욱 나아가자.


4.분향단(25-29절)
매일마다 메노라의 빛을 의지하여 아침 저녁으로 향단에서 향을 태우며 하나님께 향의 연기를 올려 드렸다. 성소 안에는 향의 연기가 가득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 5:8에서는 이것을 “성도들의 기도”라고 표현한다. 아침 저녁으로 드려지는 우리의 기도가 나의 마음의 성전에 가득하고 가정과 교회안에 가득하며, 나라와 민족 안에 가득할 때 그 기도의 향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응답이 임한다.

*쉬지말고 기도 하라고 사도들을 통해 권면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 가운데 계신 하나님께 기도의 향기가 가득 차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도의 향기 가득찬 인생이 되어야지…


나는?
-법궤는 하나님의 통치를 증거한다. 진설병은 모든 것을 누리는 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기억하여 감사하는 것이며, 메노라는 하나님의 진리 등대(일곱 촛대)의 빛처럼  죄악으로 어두어진 세상에 말씀의 빛을 비추시는 것을 가리킨다. 분향단은 향의 연기가 성소에 가득 차 올라가는 것 처럼, 하난미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가리킨다. 나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라간 다는 것을 잊지 않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살아가야지… 언제나 겸손하게 하나님께 엎드리는 삶을 살아야지…

-지성소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소를 지나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지성소로 나아가기 위해 지나야만 하는 성소에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을 상징하는 진설병 상과 메노라의 빛을 보며 빛이신 주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과 분향단의 향의 연기가 매일 아침과 저녁 올려지는 것 처럼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지성소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게 한다.

-등잔대를 제외하고 법궤, 진설병 상, 향단은 모두 고리에 채를 꿰어 메게 되어 있다. 이동을 전제로 한 제작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애굽을 탈출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내산은 잠시 머무는 곳이다. 가는 도중에 살기 적합한 장소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멈추면 안 된다. 결국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구원 받고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정체성을 ‘나그네, 순례자’라고 부른다. “노마드(nomad), 유목민”과 같다. 노마드는 이 땅을 영원한 정착지로 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땅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다. 이 땅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주님 나라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순례를 멈추지 않는다. 그 순례의 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나의 하나님 되어 주신 약속을 어깨에 메고 살아간다. 하나님께서 순례의 길에 먹을 것과 입을 것, 거할 곳을 공급해 주심을 알기에 기꺼이 진설병 상을 어깨에 메고 산다. 빛 자체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지금 걷는 흑암의 길, 세상 속 혼돈의 길이 두렵지 않다. 무엇보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과 함께 걷기에 늘 기도의 향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주님, 감사와 의지함과 기도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겠습니다. 하나님께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세상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주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 [시편 112:1-10]

 111편과 쌍을 이루는 지혜 시편이다. 동시에 할렐루야 시편 모음집의 두 번째 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에 대하여 묘사하는데 이 사람이 지닌 신앙적 성품은 111편이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다윗이 바라본 메시아 [시편 110:1-7]

 본 시편은 150개의 시편 중에서 신약성경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자기 변증에 1절이 사용되고(마 22:44; 막 12:36; 눅 20:43), 히브리서 5:6절은 4절을 인용한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