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매일 피워 올릴 말씀과 기도의 향연…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속전세… [출 30:1-16]
 – 2021년 10월 12일
– 2021년 10월 12일 –
출 30:1-16 매일 피워 올릴 말씀과 기도의 향연…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속전세….

제사장 위임식을 마친 후 다시 분향단을 만드는 방법과 그 위치와 속죄에 대한 규정을 가르치신다. 모든 백성들이 동일하게 내야 할 생명의 속전으로 반 세겔씩 내라고 명령하신다. 생명의 속전은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1.분향단 형식과 규정(1-10절)
조각목으로 분향단을 만들고 설치 위치와 관리법에 대하여 가르치신다. 모양은 번제단(27:1-8)과 비슷하다. 분향단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자리 잡았고 번제단에 비해 크기가 더 작고, 순금으로 덧입혀져 있다(3절). 높이 약 1m, 길이와 너비가 각각 약 50cm이고 양쪽에 금고리를 각각 두 개를 만들어, 금을 입힌 나무 채를 끼워서 운반하게 하였다.

분향단은 증거궤가 있는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 앞에 놓았다. 아론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제사의식 중에 여호와 앞에서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했다. 아침마다 향을 피우기 전에는 매노라 촛대 등불을 손질하고 저녁마다 등불을 켤 때에도 향을 살라야 했다. 향기로운 향은 아침 저녁으로 살라져 올려졌고, 등잔불은 매일 꺼지지 않아야 했다(7-8절).  계시록은 이 향연을 매일 올라가는 경건한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계 5:8; 8:3-4).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향을 피워서는 안되었다. 향단에 피워야 할 향을 “거룩한 관유”와 “정결한 향(사밈 타호르)”로 표현 되는데, 불순물이 전혀 없는 깨끗한 재료로 만든 향품에서 나오는 향기로운 냄새를 의미한다. 이 향유 제조법은 30:22-38에서 자세하게 설명 된다.

*지성소의 증거궤와 휘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향단은 매우 중요한 성막 기구였다. 메노라(등잔대)와 더불어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 앞에서 향을 피워 올린 용도였다. 이 향연은 사도 요한의 환상으로 빗대자면, 매일 “성실하고 변함없이”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기도이다!

*성막 가운데 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은 제사의식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만남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정해진 절차와 형식을 “성실하고 변함없이” 감당하는 제사장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에봇과 판결 흉패와 우림과 둠밈을 통해 그 길을 알려 주셨다. 성령께서 마음의 감동케 하시고, 귀를 열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심으로 “형식”에 그치는 시간이 아니라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감격적인 현장이 되게 하셨다.

*내가 오늘 하루를 열며 말씀을 펼칠 때, 기도의 향을 피워 올릴 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그 형식을 성실하고 변함없이 감당하는 시간을 통해 “인격적으로 말씀 하실 것”이다. 마음의 감동과 생각의 확신으로 간섭하실 것이다.

*매일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의 향을 “성실하고 변함없이” 피우는 삶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의 깊이가 남다를 것이다. 시간이 갈 수록 교제의 풍성함이 더해진다.


2.속전(11-16절)
인구 조사를 할 때, 스무 살이 넘은 남자는 모두 반 세겔(13절)을 회막의 봉사를 위해서(16절) 바치라고 말씀 하신다. 이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갖는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13-14절)과, 생명의 속전(12절), 생명을 대속하기 위한 것(15-16절)이라고 말씀 하신다.

“속전(코페르)”은 출애굽 당시 장자의 재앙으로 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특히 20세 이상 남자들)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드리는 예물을 말한다. 이미 레위 지파를 하나님의 것으로 선언하시고 살아남은 장자의 숫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의 속전을 나머지 지파에게 내라 하셨다. 또, 출애굽 후 광야의 여정을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속전”을 드리는 행동은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인도와 보호의 하나님을 의지하고자 하는 믿음의 결단의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게 하는 구체적인 순종인 것이다.

그리고 이 속전을 내기 위해 인구 조사를 해야 했다. 장자의 죽음에서 어린 양의 피로 구원받은 이스라엘의 장자들의 숫자만큼(20세 이상 남자의 수) 감사의 고백으로 드리기 위해서 였다. 즉, 온전한 구원의 감사를 위해 실시한 인구조사였다.

하지만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려는 교만의 마음에서 실시한 인구조사로 인해 다윗은 하나님께 범죄하였고 이스라엘 온 땅에 전염병이 돌아 7만명이 죽었다(삼하 24장). 이러한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 본다면 인구조사의 목적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기념 하라는 의미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속전을 내라고 명령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렇게 바치는 생명의 속전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를 세어 인구를 조사할 때에, 그들은 각자 자기 목숨 값으로 속전을 주에게 바쳐야 한다. 그래야만 인구를 조사할 때에, 그들에게 재앙이 미치지 않을 것이다(새번역_12절).” 즉, 각자 자기 목숨 값으로 바치는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독특한 것은 이 속전은 “이스라엘 자손의 수를 세어 인구를 조사할 때”, “인구 조사를 받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13절) 반 세겔을 내야 했고 이것을 하나님께 올리는 예물이라고 표현 했다. 학자들 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대부분 연례적으로 드리는 ‘공세’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예수님도 ‘공세’로서의 성전세를 성실하게 납부하셨다(마 17:27). 언제나 지켜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내야할 금액은 반 세겔이었고 부자나 가난한 자나 상관 없이 균등하게 냈다(15절). 이는 생명은 신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동일하게 소중하며 하나님은 “외모로 취하지 않는 분”이심을 깨닫게 해 준다.

다른 각각의 제사때 드리는 제물들의 경우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바칠 수 있었지만 “생명의 속전”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바쳤다. 이렇게 예외 없이 바치는 속전의 용도는 “회막 봉사(비용)(16절)”에 있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목숨 값의 속전(대신 지불하는 돈)”으로 여기고,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이스라엘 자손을 기억하셔서_새번역)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지켜 줄 것이다_새번역)(16절).


*반 세겔은 얼마나 될까? 먼저 모세 시대의 환폐 가치와 예수님 시대의 화폐 가치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임을 감안하여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 시대에는 은 반세겔을 성전세로 냈다. “한 세겔이 이십 게라(13절)”라고 밝히는데, 게라는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곡식(연구자에 따라 어떤 식물의 씨앗, 또는 콩 한알)의 무게 단위이다. 이십 게라 라면 대략 콩알 20개의 무게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대략 11.4g이고 따라서 반 세겔은 약 5.7g이 된다. 예수님 시대 기준으로 해석하자면 은 5.7g이 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생명의 속전이었다.

*아! 장자의 죽음에서 건지신 댓가로 받으신 것 치고 너무 적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드리는 것 치고 보잘 것 없다! 20세 이상의 남자들이 낸 “생명의 속전”은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의 은혜 베푸심이 아니면 설명 될 수 없다.

*또, 회막의 봉사에 쓰인다는 것은  회막에 사용될 도구를 만들 때 사용한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성막의 기둥의 받침대나 갈고리를 만드는 재료로 “생명의 속전”으로 낸 은이 사용 되었다. 이 “생명의 속전”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을 대속한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막이 이스라엘 가운데 있음으로 “만나고 가르침을 받으며, 속죄 함을 받은 이들이 자신의 것을 내어 놓음으로(비용을 부담 함으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하여 진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아무런 감사표현없이 하나님을 만나려는 사람들의 자세는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성소에서 향단의 향연이 아침 저녁으로 피워 올려 졌다는 것에서 나의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고백들이 끊어지지 않아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교회 공동체 안에 매일 끊어지지 않고 “성실하고 변함없이” 하나님께 올려 져야 할 것은 “기도”의 향연이고, 하나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그 뜻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내려고 “성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찾는 말씀이 선포 되는 것이리라!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지는 것을 예수님의 생생한 본을 통해 보았고, 깨달은 제자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나의 삶과 공동체 안에 매일 말씀과 기도의 향연이 피워 오르도록 “성실하고 변함없이” 감당하리라!

-속전(코페르)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구원 받은 백성의 당연한 감사의 표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구원하여 주심으로 나의 생명을 보전 받고, 생명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것을 넘어 나의 것을 기꺼이 드리는 것으로 표현 되고 기억 되는 것이다.

-내가 구원 받은 값 치고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액수(?)이겠지만, 드리는 물질의 양이 아니라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즐겁게 드릴 때 우리의 영혼과 마음에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와 보호하심의 각인을 선명하게 남겨 주실 것이다.

-모두가 동일한 죄인이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 받았음을 기억하고 나의 생명의 속전 되어 주신 주님께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리라!


*주님, 말씀과 기도의 향연을 더욱 ‘성실하고 변함없이’ 피워 올리겠습니다.
*주님, 구원받은 감사의 기억을 겨우 반 세겔로 드리는 염치 없음에도 기쁘게 받아주시고 나의 마음에 선명한 기억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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