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열마디 말씀 [출 20:1-17]
 – 2021년 09월 24일
– 2021년 09월 24일 –
출 20:1-17 열 마디 말씀

두렵고 떨림으로 만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열 가지의 가르침을 주신다.  시내산 도착 이후 첫 번째 말씀하신 것이다.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모판이다. 중요한 율법이라는 뜻이다. 시내산에서 선포된 모든 율법중에서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직접 백성들에게 들려 주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모세의 율법들보다 가장 먼저 주어진 것이며, 돌판에 기록되어 법궤 안에 안치된 유일한 율법이다.

십계명이라는 명칭은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용된 곳은 출 34:28이다. 이후 신 4:13과 10:4에서는 “언약의 말씀 곧 열 마디 말씀(아세레트 하데바림)”으로 지칭된다. 모세는 이 십계명을 하나님께서 직접 온 백성들에게 선포하셨음을 신 5:22에서 회상했다.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구름이 덮인 캄캄한 산 위 불 가운데서, 큰 목소리로 당신들 온 총회에 선포하시고, 이 말씀에 조금도 보탬이 없이, 그대로  두 돌판에 새겨서 나에게 주셨습니다(새번역).”

출 34:28 : 열 마디 말씀(아세레트 하드바림_신 4:13, 10:4)
십계명을 히브리어로 표기하면 “아세레트 하미츠보트”_계명(미츠바, 복수 미츠보트), 70인역은 데카로고이(dekalogoi), 이 번역에서 영어 데카로그(Dekalogue)가 나왔다.

십계명은 하나님 앞에서의 삶(1-11절)과 이웃과의 삶(12-17절)을 정의하며 가르쳐 주신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의 전반적인 부분을 남김없이 가르쳐 주시지는 않는다. 다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어떻게 신실한 삶을 살 수 있을 지 가르친다.
          

1.하나님 앞에서의 삶, 하나님의 권리장전(1-11절)
먼저 1-2절은 서언으로 정통 유대인들은 제 1계명으로 삼는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1-2계명으로 나누는 것을 하나로 묶어서 2계명으로 본다.

서언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켜주신 분이심을 강조한다. 특히 “네 하나님 여호와다”라는 선언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분명하게 강조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열 마디 말씀을 꼭 지켜야 할 이유로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니라!” 라는 선언 속에서 구원자이며, 해방자 이심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선언은 다음에 이어지는 어떤 말씀보다도 우선하는 말씀이며, 모세 오경의 중심이자 초점이고, 구약 전체의 심장으로 여긴다. 하나님의 선언의 핵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로부터 해방되었기에 이 계명을 지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십계명의 준수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노예에서의 해방의 은혜에 대한 응답이라는 사실이다. 즉, 계명의 준수는 구원의 은혜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종살이에서 구원하여 주신 다음에 율법을 주셨다. 율법을 준수하여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십계명은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구원법”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 답게 살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 주는 “성민법”이다.  구약은 율법신앙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신앙을 깨우친다.

*이 은혜를 누리는 삶은 하나님을 직시한다. 오직 하나님 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인정한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이런 저런 우상에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3절)”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3-4절)”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7절)”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8절)”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을 기념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예배하는 사람들이다.


2.이웃과의 삶_이웃을 향한 권리장전(12-17절)
다섯번 째 말씀부터 열번 째 말씀까지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 갈 것인지에 대한 선언이다. 이웃을 섬기는 삶은 그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삶을 산다는 뜻이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듯, 타인의 생명도 귀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백성이 하나님 나라 백성이다.

가장 기본적인 명령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12절)”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섬기는 사역은 가정에서 부모님들에게 먼저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를 공경하는 척도가 부모를 섬기는 구체적인 지표를 나타낸다. 가장 가까운 부모부터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이다. 그리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다. 

한편 십계명을 하나님의 권리와 타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바라볼 때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유일하게 모든 존재의 충성을 받으실 수 있는 하나님 만의 권리(3절)
스스로 자기 이름의 정의를 내리시는 하나님만의 권리(4-6절)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해 인정받는 가장 적합한 대표자로서의 권리(7절)
하나님의 백성들의 시간을 취하실 수 있는 하나님만의 권리(8절)
부모님들의 존경받을 권리(12절)
생명보장을 받는 이웃의 당연한 권리(13절)
안전한 결혼을 할 수 있는 이웃의 당연한 권리(14절)
개인 재산을 안전하게 소유할 수 있는 이웃의 당연한 권리(15절)
법정에서 정직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이웃의 당연한 권리(16절)
공동체 내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웃의 당연한 권리(17절)

1-4번째 까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계명과 하나님께서 가지시는 권리를, 5-10번째 까지는 언약 공동체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호한다. 십계명은 구원 받은 사람들이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헌신을 다짐하라고 명령하는 계명인 것이다.

십계명의 핵심은 “사랑”이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함으로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하나님께 칭찬 받는 복 된 삶이 되어라!


나는?
*주님, 직접 들려 주신 열 마디의 말씀들이 지금 나의 궛전에 울립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깊은 의미를 온전히 깨달아 알아가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대접 받을 권리, 사람이 사람 답게 대접 받게 되는 권리…. 그렇게 섬기고 순종 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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