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르비딤에서 펄럭인 여호와 닛시(여호와는 나의 깃발) [출 17:1-16]
 – 2021년 09월 19일
– 2021년 09월 19일 –
출 17:1-16 르비딤에서 펄럭인 여호와 닛시(여호와는 나의 깃발)

이제 식량난은 다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늘에서 비처럼 양식을 공급하여 주시기 때문이다. 놀라운 경험에 감격과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경외함이 조금씩 싹트고 있었다. 하지만 르비딤에 도착하고서 다시 식수 부족과 광야에서의 첫 번째 전쟁을 치루게 된다. 식량난이 해결되니 다시 물 문제, 이제는 외부민족의 도발까지… 엎치고 덮치는 상황이 이어진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을 제어 하신다. 그 놀라우신 능력은 도대체 끝이 없었다.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셨고, 아말렉 족속과의 전쟁도 승리로 이끄신다.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이 사건들은 “모세의 지팡이”가 매개물이 되어 사용 되었다.


르비딤에서 직면한 물, 아말렉….
불평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런데 마라에서보다 더 강도가 세진다.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2절)” 그들의 요구가 참 황당하다.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그렇데 분노히고 다투고, “목이 말라 물을 찾아도(3절)” 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평은 극에 달했다. “…모세를 원망하며, 모세가 왜 그들을 이집트에서 데려왔느냐고, 그들과 그들의 자식들과 그들이 먹이는 집짐승들을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고 하면서  대들었다.(새번역_3절)”

이것 참 말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백성들의 불평에도 물 문제를 해결하여 주신다. 그런데 마라에서의 해결과정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신다. 핵심은 모세를 향해 불평하며 달려드는 백성들 앞을 장로들과 함께 지나서 나일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호렙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그 반석을 치라고 하셨다. 즉, 모세의 권위를 세워 주신 것이다.  백성들이 다투고 심지어 돌을 던지려고 까지 하는(4절) 모세는 하나님의 통치 대리자였다. 르비딤에서 그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을 거치면서, 홍해를 건널 때, 마라와 신 광야에서 이미 하나님의 통치 대리자임을 여러 차례 보였으나, 백성들은 여전히 모세의 그 권세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의 권위를 더 알지도, 온전히 인정하지도 않는다.그저 일어난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현상을 해결하는데 그때 그때 필요한 존재일 뿐이듯 행동했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문제만 생기면 문제를 확대하고 모세에게만 달려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는다. 불평하고 거역하기를 반복한다. 아하… 어쩌면 좋은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차근 차근 하나님의 백성을 그의 나라에 걸맞게  다듬고 계심이 느껴진다.

사실 식수와 식량의 문제는 지도자 한 사람이 고민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모세 홀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모세에게만 몰려 들었다. 그래서 일까? 하나님께서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시면서 모세와 함께 이스라엘 장로들을 함께 백성들 앞에 행진하게 하고 반석 앞에 세운다. 그리고 장로들의 목전 앞에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그대로” 행하였다.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와 물 문제는 해결 되었다. 모세의 리더십을 다시 공고히 다지신다.


물 문제로 이렇게 자중지란 하고 있을 때 아말렉이 접근해 오는 것을 살펴보지 못했다. 더 정확하게는 기습 하리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아말렉은 가나안 땅 남부의 사막 지대에 사는 족속 이었기에 시내 반도 광야를 가로질러 급습 하리라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존재 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군인들이 아니다. 군대도 아니다. 도무지 전술, 병법에 대하여 무지하고, 최소한의 전투력 훈련도 하지 않은 그야말로 민간인 중의 민간인이다.

전쟁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무거운 두려움이 이스라엘을 뒤덮었을 것이다.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맞서 싸워야 한다. 대다수의 장정들이 평생 벽돌을 만들고 가축 기르는 것에 익숙한 손에 무기가 될 만한 것을 들고 저마다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나왔다. 방법은 싸우는 수 밖에 없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장정들을 뽑아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시오.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서 있겠소.” 여호수아는 모세가 그에게 말한 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언덕 위로 올라갔다(새번역_9-10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식수가 부족하여 사분오열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세가 하나가 된다. 모세에게 불평 하였던 백성들은 모세의 지시를 온전히 따른다. 더 중요한 것은 모세가 산 위에 올라가 팔을 들고 있는 여부에 따라 전장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를 눈치 챈 아론과 훌이 모세가 지치지 않게 앉히고 양쪽에서 팔을 붙잡는다.

*나일강을 내려치고, 홍해를 가르고, 반석을 쳐서 물을 터지게 했던 지팡이가 결코 내려오지 않도록 아론과 훌은 온 힘을 다해 붙잡아 주었다. 지팡이가 높이 들려 있음을 바라본 이스라엘 장정들은 아말렉을 상대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 그 자체였으니 지팡이가 보이는 것은 하나님이 보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싸우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아말렉을 통쾌하게 물리치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오늘의 승리를 책에 기록하여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고, 여호수아에게는, ‘내가 아말렉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서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 나의 결심을 일러주어라.”(새번역_14절) 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똑똑히 지켜 보았다. 아론과 훌이 자신의 손을 붙들고 함께 높이 들었던 지팡이가 하나님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것을 말이다. 이 전쟁은 하나님의 지휘가 아니면 승리할 수 없었던 전쟁임을 모세가 더 절실히 깨달았다!


*불평으로 나뉘었던 이스라엘이 아말렉과의 전쟁으로 혼연일체가 된다.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지 않아도 있어야 할 자리를 꿋꿋하게 지킨다. 물이 없어 자중지란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혼연일체가 된다.

*어려운 일 앞에서 마음을 모으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감당해 주어야 한다. 성실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켜 주는 것 만으로도 고통의 시기를 지날 때 공동체에 큰 힘이 된다!


나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각종 불만이 이전의 여러 불만들과 엮이며 “불만가득”한 시대 속에 사는 듯하다.

-식수가 부족하여 오직 모세 한 사람에게만 불만과 불평을 터뜨리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를 바 없이 특정인에게 불평과 불만을 폭주 시키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불만을 해결하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실 것이다. 마치 “바위를 쳐서 그 바위를 뚫고 물을 내시는 하나님처럼 말이다. 어느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땅을 파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물을 찾는 방법 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위를 치라 하신다. 하나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신다.

-전쟁을 주도하시는 하나님 이시다. 르비딤 광야에서의 처절한 전투 와중에 산 위에서 한 손에 지팡이를 들고서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세의 모습은 멀리서 마치 깃발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여질 터다.

-여호와 닛시(여호와는 나의 깃발), 하나님께서 승리의 깃발 되셨다. 승리의 깃발을 흔들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이후 첫번째 전투였던 아말렉과의 전투를 기억하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끄신 승리의 기록을 잊지 말라고 하신다. 그리고 “주님께서 대대로 아말렉과 싸우시겠다고 말씀 하신다.”

-아말렉 이제 큰일났다. ….


*주님, 주님께서 생수이심을 믿습니다. 식수 때문에 생수되신 하나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전쟁은 하나님이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제게도 닛시(깃발)이 되어 주실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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