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의 세밀한 배려, 공동체를 위한 용기 [레 13:40-59]
 – 2022년 03월 22일
– 2022년 03월 22일 –

머리와 이마의 피부병과(40-46절) 옷과 가죽 같은 곳에 핀 곰팡이에 대한 규정을(47-59절) 말씀하신다. 머리와 이마에 생긴 피부병 규정은 피부에 생긴 것에 대한 진찰과 판별의 과정이 유사하다.


1.탈모? 피부발진에 따른 진단과 처리(40-46절)
탈모 증상이 심하여 머리카락이 다 빠져 대머리가 되었어도 정하다. 앞 탈모, 가운데 탈모여도 피부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헌데)가 없으면 정하다(40-41절). 문제는 헌데가 생긴 경우인데 제사장은 격리기간을 저아지 않고 곧바로 “부정하다”고 선언한다.

이렇게 되면 즉시로 “부정한 환자”가 되는데 그 이유를 “…. 악성 피부병이 머리에 생겼기 때문(44절)”이다. 그리고 부정하다 선언된 그는 “입은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야 한다. 또한 그는 자기 코밑 수염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하고 외쳐야 한다(새번역_45절).”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병에 결려 있는 한 부정하기에 진 바깥에서 혼자 따로 살아야 한다(새번역_46절).

*음… 나는 탈모 증상도 불그스레한 발진도 있는데… 문자적으로만 적용하면 나는…. 허허허

*머리에 발생한 악성 피부병에 대한 진단과 처리는 신속하고 단호하다. 이렇게 시행하는 중요한 목적은 “제의적으로 부정한 상태가 공동체 안에 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본다면 개인의 인권을 심가갛게 침해하는 처리 방법이다. 그만큼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끼칠 제의적 부정함을 선명하고 단호하게 차단하려는 목적인 것이다.

*이는 부정 하다고 선언된 당사자의 수용과 자신의 부정함에 대하여 적극적인 드러냄을 수반하기에 “거룩한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 매우 수치스럽게 여길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수치보다 공동체의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함”이 전염되면 안된다는 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기꺼이 자신의 부정함을 드러냈을 것이다.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서 시각적으로 “부정함”을 알아차리게 하였고, 코밑 수염을 가리며 크게 외치는 “부정하다 부정하다”는 소리를 듣고 재차 확인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진 바깥으로 나가 살게 하여 악성 피부병이 나을 때까지 공동체에서 격리 되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다시 정결하게 되는 과정이(14장)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악성 피부병이 낫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그 절차가 주어졌음을 알기에, 지금 스스로 “부정함”을 인정하고 이후에 정결함을 회복하기를 기다릴 수 있었을 것이다.

**정결하게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면, 지금 부정한 상태를 드러내어 자신 뿐 아니라 공동체가 나의 부정함에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해야 함을 사명으로 붙잡지 않으면 선뜻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다시 정결하게 서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너무도 수치스럽기 그지 없을 상황일 것이다. 오늘 죄의 수치심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면 죄에서 자유함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죄의 오염에서 우리를 정결하게 하셔서 하나님 앞에 나아옴을 허락하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기에 죄의 수치를 담대하게 드러낼 수 있다.

**드러내야 회복 된다!


2.털옷, 베옷, 가죽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47-59절)
몸에 피부병이 생겼을 때와 같이 7일 간격으로 관찰하고 “퍼져 나갔느냐, 멈추었느냐에 따라 진단하라고 명령 하셨다(51절). 곰팡이가 생겼을 때 무조건 내버리거나 불태우라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소유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람을 진찰하듯 신중하고 꼼꼼하게 잘 살펴서 판단 하라는 것이다.

악성 곰팡이가 아니라면 세탁을 하고, 악성이면 전체를 불태워 없애라고 하셨다(53-55절). 하지만 세탁한 후에 다시 꼼꼼하고 신중하게 살펴 보아야 한다. 세탁한 후에 살펴서 곰팡이가 사라졌지만 흔적이 남은 얼룩 자리는 도려 내야 한다(56절). 그 이후에 다시 곰팡이가 나타나면 곰팡이가 퍼지고 있는 것이므로 불태워야 한다(57절). 세탁한 후 곰팡이가 없으면 다시 한번 세탁하면 그 털옷이나, 배옷이나 가죽은 “정하게 된다(58절).”

*가죽, 털옷, 베옷은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상용품 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소중한 재산인 옷과 가죽에 핀 곰팡이로 인해 단번에 이런 물품들을 없애라고 하지 않으신다.

*사람의 몸에 난 피부병을 진찰하여 판단하듯 “신중하고 꼼꼼하게” 판단하라 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백성들의 재산을 소중히 여기셨기 때문이다. 또한 백성들이 곰팡이 핀 옷을 입음으로 몸에 악성피부병이 생기지 않게 하시려는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배려가 물씬 느껴지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죽, 베옷, 털옷과 같은 물품들은 기본적인 일상을 보호하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예수님 시대 유대인들이 입었던 ‘겉옷’은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서 “겉옷” 만큼은 저당을 잡았을 지라도 해가 지기 전에 돌려 주라고 까지 하셨다. 일교차가 큰 지역의 사람들에게 ‘겉옷’은 생명과 직결된 훌륭한 보온용품 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정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마다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가죽제품, 털옷, 베옷등에 대해 “신중하고 꼼꼼하게” 부정함을 판단하게 하고, 최대한 물품들을 아끼시려는 것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면 당장 드러내야 할 수치를 감수하고 공동체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용기를 낼 수 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한 잠시의 수치를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영원히 수치된 존재에서 영원히 영화로울 존재로 구원함을 받았기에, 삶 속에서 일시적인 죄의 수치를 그때 그때 드러내고(회개하여) 더욱 거룩함으로 살아내기를 갈급 해야 한다.

-백성들의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배려가 감동이다. 조금만 오염 되어도 불태우라가 아니라, 확인하고 신중하고 꼼꼼하게 살펴서 곰팡이가 퍼지지 않으면 얼룩진 자리만 떼어내고 수선하여 사용하라 시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일상을 얼마나 세밀하게 알고 계시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하나님의 마음은 일상과 동떨어진 거룩이 아니라 곰팡이로 얼룩진 곳을 떼어내고 깁고 수선하여 흔적이 남더라도 소중히 아끼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옷을 구하기 힘든 시대, 백성들이 아끼고 아꼈을 그것을 함께 아껴 주시되, 곰팡이의 오염은 단호하게 처리하신다.

-아무리 아까워도 죄의 오염이 넓게 진행되면 불태워야 한다. 그것만이 곰팡이 감염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다. 악성 피부병은 악한 생명체인 곰팡이로부터 시작 되기에 아무리 아끼는 옷, 가죽이라도 곰팡이에 오염 되어 있다면 나를 위해, 공동체를 위해 불태워야 한다.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울이 일반화 되어 있지 않은 시대였기에 머리의 악성 피부병은 가족이나 이웃의 관심이 없다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것이었고, 의복에 피는 곰팡이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퍼져 나가게 하지 않기 위해 자기의 것을 단호하게 불태워야 하는 ‘희생’의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결국 자기의 수치심을 무릎 쓰고 자기의 부정함을 알리는 것은 가족과 공동체에 “부정함”이 전염되지 않게 하는 배려의 마음이 없다면 진심으로 할 수 없었으리라…..


*주님, 하나님의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아내기 위해 잠시의 수치를 드러내어 저도 살고 공동체도 죄의 영향력이 전염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잠시의 수치로 저와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서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일상용품도 소중하게 여겨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감사합니다. 저도 이웃의 영혼과 재산을 내 것처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주님, 아무리 아까워도 곰팡이에 오염된 것은 반드시 태워야 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내게 아무리 아까운 것이라도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하도록 죄의 심각한 오염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불태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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