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위생혁명, 살기 위해 지켜야 한다. [레 15:1-18]
 – 2022년 03월 26일
– 2022년 03월 26일 –

남자의 유출병과 관련된 정결법을 다룬다. 만성적인 유출과(1-15절) 일시적인 유출로(16-18절) 나누는데, 학자들은 만성적인 유출을 임질과 같은 성병으로, 일시적인 유출은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이해했다. 하나님께서 이 규례을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1.접촉하면 부정하게 된다(4절).
만성적인 유출병에 걸린 사람이 누웠던 침상, 앉았던 자리(4절), 그의 몸(7절), 뱉은 침(8절), 탔던 안장(9절) 등 그 남자가 깔았던 어떤 것이든(10절) 접촉하면 부정 해진다.

*만성적인 유출병이 성병과 성기와 관련된 질병으로 해석한다면, 그의 성적인 타락을 전제하는 부정이다. 이는 은밀한 영역이어서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결국 자신의 몸을 통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겉과 속이 다른 삶은 이처럼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바른 삶을 겉으로 포장 하여도 성적 타락과 방종에 따른 결과는 자신의 몸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성적인 타락은 은밀하게 퍼진다. 이런 부류와 함께 어울리는 것은 자연스레 의식과 행동이 오염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아예 접촉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2.부정하게 되면 물로 씻거나 깨뜨려야 한다.
부정한 상태에서 정결하게 하는 방법은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다(5, 6, 7, 8, 10절).”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나무그릇은 다 물로 씻는다(12절).

접촉하여 부정하게 되었다면 그대로 두지 말고 물로 씻든지 깨뜨리든지 반드시 처리할 것을 말씀 하셨다.

*성적으로 방종한 삶은 반드시 댓가를 치루기 마련인데, 고대에는 더욱 처참했을 것이다. 오늘날에야 “임질”과 같은 성병을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고대에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저주일 수 있었겠다.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회복의 기회를 주셨다면, 다시 거룩한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허락 하셨다면 그것 자체가 “뼈저리는 후회 속에서 새로운 삶의 놀라운 기회”를 받은 셈이다.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기쁜 정결규례일까!



3.일시적인 유출_저녁까지 부정하리라(16-18절)
부부관계에 의한 유출은 전신을 물로 씻고 저녁까지(하룻 동안) 부정함으로 성막에 나아갈 수 없었다. 성관계 후 전신을 씻고 혹시 몽정으로 인한 유출이라면 옷과 가죽을 물에 빨면 되었다(17절).



나는?
-악성피부병은 노출된 질병이었고 쉽게 부정함을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출병은 임질과 같은 성병의 일종 이기에 타인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즉 감추어진 질병 이었고 부정함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드러나는 것이든 드러나지 않은 것이든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정결해야 할 것을 요구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눈에 보이든지 안보이든지 늘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

-현대는 성적인 타락이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혼전 동거와 같은 문화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이미 호의적이고 동성결혼에 대하여 합법화하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는다.

-가나안 종교는 성적으로 매우 타락한 종교였다. 그들의 제의 의식이 성행위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한 성이 남용되는 것은 당연했다. 남자의 유출병 정결규례는 타락한 가나안 종교의 문화를 경계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 답게 구별된 삶에 대한 도전이다.

-남용하게 만드는 성적 제의문화가 남아있는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성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결의와 혹 실패 하였더라도 다시 하나님의 백성 답게 거룩하게 되기 위해 거룩한 성 생활을 요구하신다.

-이뿐일까? 정결규례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첫번째이지만, 지금껏 다룬 정결법의 내용들이 가지는 일상의 목적인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는 세밀하게 가르쳐주신 것이다.

-정말 놀랍다! 고대 뿐 아니라, 현재 우리 주위의 종교들 가운데 어떤 우상들이 인간에게 이처럼 섬세하게 관심을 표하는 존재가 있단 말인가? 몸에서 나오는 유출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절제하게 함으로서 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생 개념이 매우 열악했던 그 시대에, 애굽에서 노예의 삶을 살며 도무지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을 불결함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그 시대에 율법을 통해서 그들의 삶에 “위생 혁명”을 일으키신 것이다.

-정결법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은 본인 뿐 아니라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는 것임을 깨우쳐 주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시각에서 복잡하고 번거롭게 여길 수 있는 정결법은 당시 백성들에게는 “율법을 통한 섬세한 생명 보호의 법”이었다는 것이다.

-정결법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과 의도가 그저 형식으로 전락해 버리는 순간 “살리기 위한 율법이 죽이는 율법”이 되어 버리고 만다. 하나님의 의도는 잊혀지고 그저 지키기 위한 규제가 되어 버린 율법은 어느 누구의 삶도 살리지 못했다.

-정결법이 살게 하기 위한 규례라면 주님의 복음을 먼저 받아 산 우리가 세상을 향해 보여 주어야 할 “거룩하고 정결한 삶”이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 그것은 “살리는 생각, 살리는 말, 살리는 행동”이어야 한다. 구원받아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사람은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세상을 살려야 한다.


*주님, 주님께서 주신 성을 남용하지 않게 가르치겠습니다.
*주님, 주님의 마음을 따라 살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살며 거룩과 정결을 세상에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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