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제자들의 장래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떠날 지라도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약속하신다. “보혜사(파라클레토스)”는 “위로자, 조언자, 옹호자, 돕는 자” 등으로 번역한다. 위로와 조언, 옹호와 도와 주시는 은혜로 “보살피고 은혜를 베푸시고, 보전 시켜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님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시는 분이시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은 보혜사로서 사역하시는 모든 사역을 통해 진리를 전달 하신다. 즉,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을 생각나게 하신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 곧 그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것을 약속해 주셨다.
주님께서는 보내주실 성령을 “또 다른 보혜사”라고 표현 하셨다. 제자들에게 “보살피고 은혜를 베푸시며, 보전하여 주시는” 분이 이제껏 주님이셨다면, 또 다른 보혜사는 성령님 이시라는 것이다. 이제껏 보혜사이셨던 주님께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시면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께서 “돕고, 위로하며, 은혜를 보전하여” 주신다. 성령님은 영원토록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함께 하시는 또 다른 보혜사 이시다. 성령님은 어떻게 우리의 “위로와 조언과 옹호와 돕는 자”가 되어 주실까?
주님께서는 자신이 떠나시는 이유를 성령을 보내 주시기 위함이다 라고 하셨다. 28절에서는 그렇기에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기쁨이라고 하셨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과 자신을 “믿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고 다시 올 것(18절)”이라고 하셨다.
다시 오셔서 “영원토록 함께” 있을 것(16절)을 약속하셨다.
본문에서는 2회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것”을 반복하셨다(17, 20절). 마치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을 성막을 통해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충만하게 임하게 하여 보여 주신 것 처럼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임하실 것을 거듭 약속하신 것이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함께 하여 주심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보혜사”가 되어 주신다. 이 진리를 깨달은 바울은 에베소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확인해 주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 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3, 14).”
성령님께서 구원받은 성도 안에 거하시며 하시는 일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본문에서도 “사랑하면(15, 21절)”이라는 말이 반복하여 사용된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삶의 방식이 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새번역_15절).”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새번역_21절 상).”
성령님과 함께 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이는 주님의 계명을 지킨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것과 계명을 지키는 것을 각각 말씀하지 않으시고 함께 언급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계명(말씀)을 지킨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삶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계명은 주님을 사랑하면 당연히 지키는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안에 거하시는 것의 증거는 바로 계명을 지키는 삶을 판단해 보면 안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삶을 통해 성령님의 도와 주심을 실제 하게 된다.
나는?
-주님은 보혜사 이시다.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유일한 분이시다. 성령님도 또 다른 보혜사 이시다.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보전하시는 분이시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은혜는 주님 밖에 베푸실 수 없고, 주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부탁하여 보내주신 성령님은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보전하여 주시는 유일한 분이시다.
-또 다른 보혜사는 “또 하나의 다른(완전히 별개의)”의 의미가 아니다. 주님께서 행하셨던 구원의 은혜를 이어 받아 “주님처럼” 우리들을 도와주시는 보혜사라는 의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의 개념이 아니라, “주님께 이어 받아 주님과 이어 주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보전하게 하기 위해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것, 주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더욱 기억하게 하는 것, 생각나게 하는 것, 힘써 지키게 하는 것이다.”
-“주님께 이어 받은 구원의 은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님의 구원의 은혜와 이어 주는” 성령님의 역사는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것, 주님의 계명(가르침, 말씀)을 더욱 가치있게 붙잡아 지키며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시간이 지날 수록 도리어 풍성하여 지는 것은 성령님께서 주님의 은혜를 이어 받아 여전히 주님의 은혜안에 거하도록 이어 주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세상이 이 사랑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겠는가? 이 사랑의 주님을 알지도, 보지도, 받지도 못하는 그들이 주님께서 보내주시는 성령님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는가?
*주님,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께서 주님께서 이어 주신 구원의 사랑을 주님과 굳건하게 이어주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나의 보혜사 되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더욱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말씀을 지키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도와 주시는 성령님의 이끄심을 순종하겠습니다.
마술사 시몬과 사마리아에 임한 성령 [행 8:9-25]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 기사 중 마술사 시몬과 관련된 독특한 일화를 소개한다. 빌립을 통해 많은 사람이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았는데, 시몬도 이에 동참했다. 한편 예루살렘의 사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