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 [요 18:28-38]
 – 2022년 03월 13일
– 2022년 03월 13일 –

주님을 가야바의 집에서 빌라도 총독의 관저로 끌고 갔다. 빌라도는 주님을 행악자로 고발하는 그들을 향해 ‘너희 법대로’ 처리하라 했지만, 사람 죽일 권리가 없다며 극구 빌라도에게 판결을 요청한다. 그들은 주님을 로마 법정에서 정죄함을 받게 하고 로마의 권력에 처형되도록 서둘러 빌라도에게 끌고 온 것이다(28-32절).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33절)’ 라고 묻는 빌라도에게 주님은 자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대답하신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나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새번역_36절).”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곳이 아니오(36절)’를 연거푸 말씀 하신다. 재차 ‘당신은 왕이오?’ 묻는 빌라도에게 ‘자신은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태어났고, 세상에 왔음을 대답하시며,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주님이 하시는 말을 듣는다’고(37절) 하셨다. 역시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37절)’라는 말을 반복하셨다.

*주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곳이 아니다. 주님은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음을 강조하신다. 빌라도는 자연스레 “진리”가 무엇인지 묻는다(38절). 주님과의 짧은 대화를 마친 빌라도는 오히려 “진리가 무엇인가?”을 표한다. 하지만 관심 뿐이었다.



나는?
*새벽부터(28절) 총독 관저는 분주했다. 유월절 아침이기에 주님을 끌고 온 유대인들은 정결법을 지키느라 관저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관례를 알고 있던 빌라도가 관저 밖으로 그들을 맞으러 나왔다. 그들은 새벽부터 무슨 일이냐는 빌라도의 물음에 “이 사람이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가 총독님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새번역_30절)”이라고 주님을 범죄자로 단정하고 사형을 요구하였다.

*이들의 모습에서 가짜 뉴스, 확증 편향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보이는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결론을 정해 놓고 과정을 짜 맞추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광기 어린 행동들은 상식과 에티켓마저 무시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런데 성경속의 이런 모습들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속에서 너무도 확연하고 보여지는 요즘이기에 두렵기까지 하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죄에 얽매인 인생은 그래서 소망이 없다.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탐욕이 더 많은 죄로 이어진다. 적어도 교회안에서 만큼은 이래서는 안된다. 불법적인 행태를 자행하면서 자신들의 결정이 하나님의 의로움이라는 기막힌 인식이 우상숭배 조차도 정당화 시키는 완악함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일부 지도자들의 부화뇌동에 휩쓸리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해야 한다. 그들의 행악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하나님 나라 복음에 더욱 시선을 고정해야 하지 않겠나!


*빌라도는 주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네가 왕이냐?”는 질문을 반복한다. 유대인들이 “행악자”라고 표현한 주님의 죄목이 이것임을 짐작케 한다. 로마의 식미지 유다의 왕은 로마의 통치 아래 있는데, 자칭 왕이라 하였으니 이는 로마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주님을 죽이기 위해 그의 죄목을 “정치적인 죄, 반란죄”로 둔갑 시킨 것이다. 하지만 빌라도는 종교 지도자들의 검은 속내를 간파하고 있었다. 주님께서 “내가 왕이다”라고 대답했지만, 이어지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는 말에 정치적인 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이해했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38절).”

*총독, 당대의 엘리트 중의 엘리트… 하지만 그는 정치적인 식견과 정세를 파악하는 안목, 유월절 특사를 제안하는 기민함등을 갖추었을지 몰라도 진리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주님은 한결같이 적극적으로 십자가로 나아가신다.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여 세상에 오셨기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방향과 목적을 잃지 않으신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주님은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러 오셨는데, 나는 진리에 대하여 얼마나 진정성이 있을까?”

*나는 주님의 진리의 증언에 목마른가? 주님께서 증언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으로 드러낸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제대로 듣고 있을까?


**주님, 진리를 증언하시기 위해 오신 걸음, 꿋꿋하게 걸어 가시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그렇게 증언하신 진리따라 오늘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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