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십자가 곁에 선 하늘 가족… [요 19:17-30]
 – 2022년 04월 15일
– 2022년 04월 15일 –

주님은 스스로 십자가를 향해 가셨다. 빌라도와 대제사장들의 밀당의 산물이 아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골고다의 십자가를 받아들이셨다. 그 참혹한 저주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빌라도는 주님에게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를 만들어 붙였다(19절). 대제사장들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라 했지만(21절), 이번에는 빌라도가 물러서지 않는다(22절). 군인들은 주님의 옷과 속옷을 성경에 기록된 대로 제비뽑아 가졌고(23-24절), 주님의 십자가 곁에는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가 섰다(25절). 주님은 어머니와 함께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요한)를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새번역)” 라고 소개했다(26절).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하신 것이다. 요한은 그때부터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27절).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28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30절)”


*주님은 마지막에 “다 이루었다(30절)”고 말씀 하시고 운명하셨다. 좌우에 매달린 흉악범과 같은 취급을 받으셨고, 가장 흉악한 범죄가가 달리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세상 누가 보아도 주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실패한 인생임에 틀림없다. 완전한 실패지만 주님은 그 실패라고 여기는 십자가에 달려 마지막 운명의 말이 “다 이루었다”라니… 자신을 가장 처절한 저주 받은 죽음으로 내어 주어야 인류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아시기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실현 시키셨다. 주님을 믿지 않으면, 알지 못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밀 중의 비밀이다.

*요한은 마가와 함께 주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의 현장에 있는 인물들과 진행 상황을 중심으로 십자가 사건을 기록하였다. 그것도 스케치 하듯 묘사한다. 골고다(해골)이라는 곳에(17절) 좌우의 다른 두 사람과 함께 가운데에 달리셨다(18절). 그곳은 많은 유대인들이 왕래하는 곳이어서 주님의 십자가에 박힌 3개 국어로 된 ‘유대인의 왕’이라는 팻말을 읽었다(20절). 대제사장들의 행동과 군인들의 행동들이 묘사되었고(21, 23-24절), 주님의 십자가 곁에 서 있던 여인들과 저자의 모습도 빼놓지 않았다(25-27절).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주님께서 하늘 가족을 만들어 주신 장면이다. 십자가 곁에 서 있던 어머니와 여인들, 그리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고 그 제자를 보며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새번역_26절)”, 제자에게는 “자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새번역_27절)”이라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그 뒤에 예수께서는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아시고 … (새번역_28절)” 목마르다(28절) 말씀 하신 후 “다 이루었다(30절)” 말씀 하신 뒤에 숨을 거두셨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하는 자가 형제, 자매, 곧 참된 가족’이라고 말씀 하셨었다(마 12:50).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시기 직전 하늘 가족을 이루도록 부탁하신 후에야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아시고 끝까지 인내하셨던 의지를 내려 놓으신다. 하늘 가족 공동체를 맺어주시고 “다 이루었다” 고백하시고 운명하셨다.

십자가 곁으로 나온 이들을 “하늘 가족”으로 칭하여 주신 것이다. 한 가족으로 묶으셨다. 주님의 이와 같은 모습을 따라 요한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1:13) 이라고 했다. 십자가 곁에 서야 하늘 가족이다. 예수님 아래 모여야 하늘 가족이다.

*하늘 가족 삼아 주시기 위해 스스로 지신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 하늘 가족을 맺어 주셨다.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가 이로써 우리에게도 혈육, 민족, 인종에 상관 없이 누구나 “십자가 곁에, 십자가 아래” 서 있기만 하면 하늘 가족의 은혜가 임한다.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해 하늘 가족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내가 구원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이루어 주신 하늘 가족인 교회 공동체를 주님처럼, 주님과 같이 사랑하고 있을까? 감히 흉내 낼 수 없지만 추구해야 할 주님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순종하고 있을까?

*해마다 반복되는 고난주간의 성금요일에 십자가의 고난과 고통에 집중하기 보다 이미 2천년 전에 완전하게 이루신 십자가의 사랑의 정신을 따라 우리 교회 공동체의 삶에서 그 사랑 구현해 내야 하지 않을까! 순종해야 하지 않겠나!

*주님의 나를 위한 십자가, 우리 위한 십자가, 하늘 가족되게 한 십자가 아래 함께 모여 있는 하늘 가족들과 십자가 사랑의 가치를 구현하는 공동체여야 하지 않겠나!

*여전히 고통 당하는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 하지 않고, 전쟁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더욱 돌아보는 교회 공동체가 곧 십자가의 사랑을 전해 주시며, “자, 너희 가족이다. 우리 가족이다”라고 말씀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겠나!


**주님, 하늘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십자가 곁에 서서 하늘 가족으로 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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