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돌무더기 속에서 끝까지 매달려야 [시편 79:1-13]
 – 2022년 04월 28일
– 2022년 04월 28일 –

아삽은 주님의 땅과 성전 그리고 예루살렘이 침략 당하고 파괴된 것을 탄식한다. 그 공통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위해 탄원하며 울부짖는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의 중심,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도성으로 여김 받던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다. 바벨론은 예루살렘 백성들의 생명을 빼앗고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혔다. 남은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 땅으로 끌려 가거나 뿔뿔히 흩어진다. 이 기막힌 일을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버림 받았다며 조롱한다. “우리는 이웃에게 조소거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와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새번역_4절).” 이와같은 절망과 슬픔의 상황을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영원히 노여워하시렵니까? 언제까지 주님의 진노하심이 불길처럼 타오를 것입니까?(새번역_5절).” 라고 탄식한다.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라던 신념이 무너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비참한 처지의 절망과 탄식에 내몰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먼저 회개(8절)
절망과 탄식을 타개 하기 위해 무언가를 행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 제대로 서는 것이 먼저다. “우리 조상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어서 빨리 우리를 영접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아주 비천하게 되었습니다(새번역_8절).”

아삽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을 자신들과 조상들이 하나님께 범죄 하였음을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고백한다.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멸망 당하고 돌무더기의 폐허가 된 것은 모두 자신들에게 이유가 있다며 인정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이 하나님께 큰 죄를 범했기에 지금의 절망과 탄식을 당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5-9절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파괴된 것은 자신들의 죄와 이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 때문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심판 중에 있는 백성들을 위해 탄원하며 매달린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받은 심판이어도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베푸시는(합 3:2)” 하나님께 매달린다. 하나님의 진노중이라도 더 깊숙히 하나님의 품에 매달리자….

*더 나아가 10-12절은 바벨론과 같은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의 백성을 압제하는 것을 심판하여 달라고 구한다. 그리고 그들의 압제 가운데 갇히고 죽임을 당하고 있는 하나님의 종들을 보호하여 달라고도 구한다. 악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타협하라고 끊임없이 유혹하는 세상의 부조리하고 불의한 힘 앞에 타협하지 않기를 구하는 것이다.



2.우리는 주님의 백성이기에(13절)
“그 때에 주님의 백성, 주님께서 기르시는 양 떼인 우리가, 주님께 영원히 감사를 드리렵니다. 대대로 주님께 찬양을 드리렵니다(새번역_13절).”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가 왕과 그의 백성의 관계임을 고백한다. 왕이 백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회복 시키시고 지켜 주시도록 간절히 고한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주의 목장의 양떼이니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생명의 강가로 이끌어 주셔야 함을 탄원한다.

하나님께서는 왕이시고, 목자 되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양떼 이기에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회복 시켜 달라고 기도한다.



나는?
*바벨론에게 처절하게 무너진 예루살렘을 “돌무더기”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예루살렘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 어디서부터, 무엇을 가지고 다시 시작할까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되었는데 희망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삽은 당연하게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한다. 이스라엘의 왕, 이스라엘의 목자되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한다.

*참 염치도 없다. 한편으로 양심은 있는 듯 하다. 지금 당하는 고난의 원인을 하나님 앞에서 성찰하는 성숙함이 보이는 듯 하나, 어린아이처럼 그래도 도와 달라고 떼를 쓴다. 죄를 지어서 받는 벌을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구원해 주실 이는 하나님 밖에 없으니 제발 구원해 주시라는 것이다. 염치없고 무안하고 뭐 그렇지만, 살려 달라고 외치고 매달리는 모습이 영락없이 나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매달릴 수 있는 하나님이 계셔서 다행이다. 무수한 사람들이 매달릴 곳이 없어 속절 없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염치없고 무안하고 막 그래도… 매달릴 수 있는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하다. 그 하나님을 알고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리면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감사하다…

*그러므로 나도 아삽처럼 매달리고 싶다! 조상의 죄로 인해 부끄러움을 당하였음을 인정하고 그래도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 죄를 사하여 달라고 매달리는 아삽처럼 나도 하나님께 매달리고 싶다… 애원한다! 세상의 비방거리, 조롱과 웃음거리가 된 교회가 마치 돌무더기가 된 예루살렘 성전과 다를 바 없으니 매달릴 곳은 하나님 밖에 없기에 매달리고 애원하고 칭얼대고 … 막 … 그러고 싶다…..

*하나님이 우리 왕이시니까!… 우리는 그의 백성이니까!…. 하나님의 목장 안에 있는 양들이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이시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산다….

*절망과 탄식이 절로 나오는 시간을 지난다면… 헛된 것에 매달리지 말고 확실히 붙잡을 수 있는 하나님께 매달려야지… 그래야지….

*이미 돌무더기가 되었어도, 그 속에서라도 하나님만 붙잡고 놓치지 말아야지… 그래야 살 수 있어…..


*주님, 저희 죄 때문에 웃음거리, 조롱과 비난거리의 교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 돌무더기가 되었어도 매달립니다. 주님 밖에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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