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내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시편 73:1-16]
 – 2022년 02월 17일
– 2022년 02월 17일 –

아삽이 좌절하고 있다. 악인이 잘되는 것을 보고 좌절하고 내심 자신도 악인의 형통을 질투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호소한다. 하지만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는 하나님(1절)”을 놓치지 않는다.

믿음 안에서 정직하고 선하게 살려하는 이들이 신앙에 시험이 들 때가 있다. 고난과 고통이 끊이질 않고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난, 가정의 각종 우환, 육신의 아픔, 관계의 단절, 경제적인 어려움, 소외 등등.. 이런 어려움이 반복되고 지속되면 누구나 ‘하나님은 과연 살아계실까?’ 라고 생각한다. 또, 신앙이 신실하고 강직할 수록 하나님께 대항하여 우상을 섬기며 악행을 서슴치 않는 악인들이 지속적으로 형통한 것을 보면 마음에 어려움이 찾아온다. 그것이 변함없이 지속될 때 하나님에 대한 회의는 멈추지 않는다.

본문의 아삽이 그랬다. 악인이 형통하고 그의 거만(오만)함에 마음이 상했다. 신앙의 위험이 마음으로부터 일어났다.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건만, 나는 그 확신을 잃고 넘어질 뻔했구나. 그 믿음을 버리고 미끄러질 뻔했구나(새번역_1-2절).” 이유는 분명했다. “그것은, 내가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했기 때문이다(새번역_3절).”

*아삽은 혼란스러웠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결코 이런 악인들을 가만 두지 않으실 공의의 하나님이신데…어떻게 악인들이 더 잘 되고, 더 평안을 누리는가? 어떻게 악인들은 평안히 살다, 평안히 죽는가?(4절) 사람들이 흔히 당하는 고통도 없고, 의례껏 당할 수 밖에 없는 재앙도 없을 수 있나?(5절) 그러면서 오만하여 폭력으로 억압하고, 거만하게 바라보고, 비웃으며 폭언한다(6-8절).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비방하고, 혀로 땅을 휩쓴다(9절) 이런 악인들의 감언이설에 이 땅의 백성들이 홀려서 함께 놀아난다(10절). 백성들은 악인의 말에 홀려서 “덩달아 말한다.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 하고 말한다(새번역_11절).”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언제나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간다(12절). 아삽은 깊이 고뇌한다…. “이렇다면, 내가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과 내 손으로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이 허사라는 말인가?(새번역_13절)”…. “내가 이 얽힌 문제를 풀어 보려고 깊이 생각해 보았으나, 그것은 내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습니다(새번역_16절).”


나는?
-묵상하는 동안 돈과 권력을 손에 쥐고 사람들을 모함하고 조작하여 자신들의 자리와 이익을 철저히 지키며 인생을 승승장구하고 국민들을 깔보는 듯한 언행을 서슴치 않는 그들이 떠올랐다. 그들의 악행은 심증은 분명한데, 확증을 철저히 감추고 조작하여 마치 자신들은 깨끗한척 오히려 더 오만하고 거만하다. 그런데 그들이 더 잘 된다. 그들이 더 권력을 공고히 다지고 행사한다. 자신들의 평안한 삶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음해하고 조작하고 속여서 그 자리를 유지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평안하다. 그들은 더 건강하다. 그들은 더 잘 나간다… 아… 참담하다…

-한 번도 남을 위해 살아보지 않았으면서 마치 희생과 봉사의 삶으로 꽉찬 인생인 것처럼 속이고 포장 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오직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양심에 눈 감고, 공정과 정의를 들먹이지만, 가장 악하고 비열한 방법을 서슴치 않는다. 그러면서도 가장 깨끗한 의인인 듯 속인다.

-더구나 이런 이들이 악한 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심심치 않게 드러난다. 그런데 악을 행하는 그들이 더 사람들에게 영광을 받는다. 더 건강하고 평안하며 그들의 자녀들은 더 잘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니 더 분노가 일어난다.

-악인의 형통은 일일이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넘치고 넘친다. 엄연한 불법이어도 돈과 권력을 갖고 있다면 악인들은 처벌되지 않는다. 돈과 권력이 없는 이들은 아주 작은 죄도 크게 처벌 받는 부조리함을 한 두번 목격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삶을 평안케 내버려 두신다.

-정말 풀기 어려운 난제 중의 난제다… 이런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금 대통령선거 기간이 한창이다. 악인의 형통은 교묘히 의인으로 포장된 그들을 시민들이 분별하지 못하면 더 공고해 진다는 것을 우리는 각종 선거때마다 매번 경험한다. 후보들은 자신들을 포장하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포장지의 화려함만 보지 말고 내면의 건실함을 볼 수 있는 분별력이 악인을 더 형통하게 하지 않는다. 부디 “하나님의 백성마저도 그들에게 홀려서 물을 들이키듯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새번역_10절)” … “덩달아…(새번역_11절)” 악인의 형통에 동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에 되짚고 싶은 것은 이런 악한 자의 형통을 시샘하고 질투하는 이중성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아삽의 마음이다. 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라는(1절) 확신과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 했기(새번역_2절)”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그의 모습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솔직히 악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형통하고 평안한 것을 부러워하는 그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기도 하다. 마음을 지키고 신앙의 양심을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했던 것들이 허무하게 느껴진다는 아삽의 고백이 남일 같지 않다. 시편을 열 두편이나 기록한 그의 고백이 남다르지 않다. 나의 솔직한 마음을 찌르는 듯 하다. 그래서 부끄럽다.


*주님, 국민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는데, 악과 악인에 부화뇌동하는 국민들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님, 대통령 선거가 악인의 형통함을 확인하는 시간이기 보다 마음이 정직하고 정결한 이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님, 이 얽힌 문제가 제가 풀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속히 공의와 정의를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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