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주님의 백성을 기억해 주십시오! [시편 74:12-23]
 – 2022년 02월 21일
– 2022년 02월 21일 –
절망의 끝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았다. 모든 것이 파괴 되었지만 왕이신 하나님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여전 하시다. 그렇기에 다시 구원을 베푸실 유일한 왕이심을 고백한다. 주님의 발걸음을 옮겨 주시라는(3절) 간절한 마음은 그저 나온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옛적부터 나의 왕’이시며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셨다(12절).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역사는 하나같이 극적이었다.

바다를 가르시고, 용들(타닌들)의 머리를 깨셨고(13절),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어 사막에 사는 짐승들의 먹이로 주셨다(14절). 샘을 터뜨려서 큰 물을 내시고, 흐르는 강물도 마르게 하셨다(15절). 낮과 밤도 주님의 것이고 달과 해도 허락하셨다(16절). 땅의 모든 경계도 정하시고, 여름과 겨울도 만드셨다(17절). 이토록 놀라운 구원의 능력의 하나님이신데…

원수가 주님을 비난하고, 주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상황을 기억해 주시기를(18절), 멧비둘기 같고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19절), 폭력이 넘치는 세상에서 “구원의 언약”을 기억하여 주시기를(20절), 간절히 탄원한다. 그리고… “억눌린 자가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지 않게 해주십시오. 가련하고 가난한 사람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해주십시오(새번역_21절)” 또, 날마다 주님을 모욕하는 어리석은 자들, 주님께 항거하여 일어서는 저들을 이기시라고, 저 소리를 부디 잊지 마시라고 탄원하고 탄원한다(22-23절).



나는?
-바벨론에 유린 당한 참담한 현실 속에서 절망하지 않는 시인의 모습을 본다. 그가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과 그 언약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기억하여 기도한다. 언약을 기억하여 원수들을 멸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호소한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이리도 중요하다. 삶과 신앙의 기반이었던 성과 성전이 원수들에게 유린되고 무너진 상황에서 구원과 언약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다시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신앙이 주는 축복이다.

-그들은 너무도 연약해서 스스로 의지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의지할 수 없어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호소한다. 나도 역시 이처럼 참담한 현실 속에 처하더라도 주님의 구원의 언약을 붙들고 오직 구원이 주님께만 있음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아삽은 “백성”을 기억해 달라고 탄원하고 또 탄원한다. “주님께서 멧비둘기 같은 주님의 백성의 목숨을 들짐승에게 내주지 마시고,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영원히 잊어버리지 마십시오(새번역_19절).”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해 달라고 탄원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간절하다. 그래서 더욱 담대하게 “하나님, 일어나소서… 기억하소서(22절)”, “주의 대적자들의 소리를 잊지 마십시오!(23절)” 이라고 외친다.

*이렇게 간구하는 근거가 바로 “언약”이다. 사람의 기억은 늘 편파적일 수 밖에 없고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록된 언약을 근거로 담대하게 구한다. “땅의 그늘진 곳마다, 구석구석, 폭력배의 소굴입니다. 주님께서 세워 주신 언약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억눌린 자가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지 않게 해주십시오. 가련하고 가난한 사람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해주십시오(새번역_20-21절).”

*”주님께서 세워 주신 언약”이기에, “하나님, 지금 일어나십시오!” 외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에게 주시는 특권이 분명하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이리 담대하게 외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언약” 때문이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죄로 물든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이리 당당할 수 없다.

*나에게도 “십자가의 언약”을 세워 주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분은 구원의 주, 만왕의 왕, 마지막 때의 심판주 이시다. 내가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구원 되시고, 왕 되시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의 언약을 세워 주셨음을 믿기 때문이다. 좌절되는 상황을 지날 때,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구원과 언약의 주” 예수님을 끝까지 붙잡고 부르짖을 수 있는 근거가 나에게도 베풀어진 것이다.

*또한, 성이 무너지고 성전이 사라져도 “사람(백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아삽의 간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람 없는 국가, 사람 없는 정치, 사람 없는 종교, 사람 없는 경제는 허상이다.

-절망의 나락에서 아삽은 결코 구원의 하나님을 잊지 않았다. 신앙은 어떤 상황이든지 그 상황에 함몰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구원과 언약의 하나님을 기억하여 매달리는 신앙의 야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 사람(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셔서 감동입니다. 주님의 백성,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의 백성을 위해 “지금” 일어나 주십시오. 더 많은 사람들을 잃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제대로 사람사는 세상 만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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