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절망 속에서 찬양할 수 있는 이유 [시편 75:1-10]
 – 2022년 02월 21일
– 2022년 02월 21일 –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 역사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이방인에 의해 모욕을 당한 횟수는 세 번이었다.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B.C.167년 안티오쿠스 4세의 헬라화 정책으로, A.D.70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 되었을 때 이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 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삽은 시편 74편에서 “폐허가 된 이곳으로 주님의 발걸음을 옮겨 놓아 주십시오(새번역_3절)”라고 간청하며 성전을 무너뜨린 이들을 고발했다. 도무지 이해 할 수 없고 받아 들일 수 없는 참담한 이 상황을 주님께서 판단하고 응답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시편 75편은 아삽의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하여 놓은 그 때가 되면, 나는 공정하게 판결하겠다(새번역_2절).”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하나님을 능욕하고 멸시했던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시겠다는 약속이다. 또, “땅이 진동하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흔들리고 비틀거릴 때에, 땅의 기둥을 견고하게 붙드는 자는 바로 나다. 셀라(새번역_3절)” 너무도 확실하게 흔들리는 세상에서 구원과 보호를 해 주실 이는 하나님 밖에 없음을 알려 주신다.

*지금 성전이 무너지는 충격에서도,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참담한 공통 속에서도, 이제껏 누려 왔던 삶의 기반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두려움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찾고 또 찾은 시인에게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성전을 무너뜨리고 나를 멸시한 그들은 내가 공정하게 판결한다.” “내가 세상을 붙잡고 있다”

*이 말씀을 통해 깨닫는다. 상황은 절망적 이지만, 이것이 결론이 아니다. 과정일 뿐이다. 결론은 하나님께서 정하실 것이다. 그때까지 하나님을 붙잡는 이들을 견고히 보호해 주신다. 이와같은 하나님의 응답이 임한 시인의 입술에서 어찌 감사와 찬양이(1절) 터지지 않겠는가?!

*즉시로 상황이 반전 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깨달은 것 자체가 곧 소망이 되었다!. 절망에 더 이상 압도 당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의지가 일어난다. 말씀을 깨닫고 말씀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는 것이 삶의 큰 축복이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말씀하신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말씀 하신” 것을 굳게 붙잡기 때문이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신뢰는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고(4-8절) 그리고 그의 이름을 높이 부르게 된다(9-10절).

*”주님은 악인의 오만한 뿔은 모두 꺽어 부수시고 의인의 자랑스러운 뿔은 높이 들어 올리실 것이다(새번역_10절).” 이것이 시편 74편 참담한 탄원에 대해 확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과 확신의 반응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공정하게 판결”하시기에(2절), 오만한 뿔을 높이 드는 오만한 자들에게(4-5절) 오직 하나님께서 재판장이 되셔서 진노의 잔을 그들에게 따르신다(7-8절).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아들 뿐이다. 그러므로 무너져 내린 절망의 성전터에서 조롱하고 멸시하는 악인들(원수들)을 향해 “쉬지 않고 주님만을 선포하고 찬양할 것이다(9절). 주님께서 원수들의 오만한 뿔을 모두 꺽어 부수고 의인의 자랑스러운 뿔은 높이 들어 올리실 것(10절)”이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하나님께 대한 신뢰도이다. 악인이 의인을 능욕하는 세상, 죄인이 선인을 모욕하는 일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구원받은 믿음을 지킬 수 있는 힘은 “공정하게 판결하실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신뢰에서 나온다.

-악인들의 횡포에 도무지 실감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때가 이르면 주저함 없이 악인들을 공정하게 판결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면 희망을 잃지 않는다.

*지금 한국사회는 “공정하게 판결하는”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버렸다고 많은 이들이 좌절한다. 누구라도 이 상황을 우려할 정도다. 악인이 죄를 따라 자기 욕심을 이루고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오히려 더 심각해 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교회도 심각하다.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우상과 주술에 눈감고 힘 있는 자들에게 부화뇌동 하는 지도자들의 언행이 심히 두렵다. 외부의 능욕과 멸시보다 내부의 배교가 더 충격적이다. 참담하기 그지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공정하게 판결 하신다.” 그리하여 “도대체 어찌하여”라는 탄식이 “과연 할렐루야”의 감격으로 분명히 바꾸신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끝까지 오만함을 꺽지 않는 이들은 진노의 잔을 쏟아 한 방울도 남김 없이 찌꺼기 까지 다 마시게 할 만큼(8절) 철저하게 심판 하실 것이다. 이방인이든 종교인이든 “공정하게 판결하실 것”이다. 이것을 알고 믿는다면 “절망의 자리에서 소망을 잃지 않는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기에 지금 당하는 참담함을 입술 꾹 깨물고 인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담대히 하나님의 이름을 올바르게 선포하며 찬양할 수 있다.


*주님, 아삽이 인내하며 기다리는 “공정하게 판결하시는” 하나님을 저도 기다립니다.
*주님, ‘어찌하여’가 ‘과연!’으로 우리의 삶을 이끄실 것을 찬양합니다.
*주님, “주님의 정하신 때”를 바라보기에 악인의 오만한 뿔이 꺽여지고 의인의 자랑스러운 뿔이 들어 오려지는 날을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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