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기억하시는 하나님, 망각하는 인간 [시편 78:34-55]
 – 2022년 02월 25일
– 2022년 02월 25일 –
불평하고 불신하여 진멸을 당할 때에 “비로소”, “그제서야” 하나님을 찾았다. 하지만 이는 입과 혀로만 하나님을 속일뿐 이었다(34-36절). 이미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났고 그 언약도 믿지 않았다(37절). “그런데도”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다. 죄를 덮어 주고, 멸하지 않고, 노하심을 돌이켜 참고 참으셨다(3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항상 신실 하셨다.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들을 통해 애굽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해 내셨다(43-51절). 그렇게 구원하셔서 광야 40년 동안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다(52-55절). 애굽의 전차 부대가 뒤를 쫓아 왔어도 불기둥이 그 앞을 가로 막았고, 결국 홍해 속에 빠져 멸망하고 말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연을 통제하시고 애굽의 군대를 다스리셨다.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1.하나님은 기억하고 이해 하신다(39절)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신다. 사람은 다만 살덩어리,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바람과 같은 존재임을 기억하신다(새번역_39절)”

개역개정과 달리 새번역은 “기억하신다”를 두번 반복하여 번역했다.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한 것이다. 기억하시기에 인간의 연약함, 한계(다만, 살덩어리,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는 바람과 같은 존재)를 이해하신다.

‘기억하고 이해 하시기에’ 긍휼을 베푸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다. 죄를 덮어 주시고, 멸하지 아니하신다. 참고 또 참으신다(38절).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기억은 취사선택하여 인간이 잘한 것만 기억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광야에서, 사막(황무지)에서 자주 반역하고 자주 괴롭혔던 것을 기억하신다(40절). 그들의 반역과 괴롭힘은 하나님을 거듭 시험하고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다(41절). 그럼에도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대적에게서 건져주신 것도(출애굽도) 잊어버렸다(42절).

하지만 하나님은 모두 기억하신다. 그리고 출애굽의 놀라운 기적들을 상기시키신다(43-51절).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양 떼처럼, 가축 떼처럼” 광야로 인도하셨다(52절).

*인간의 한계는 단지 육신의 수명만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분명한 한계를 가진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지만, 인간은 늘 받은 은혜를 잊어버린다. 세상 우상을 더 매혹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시로 배신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신다. 기억 하시기에 “지명하여” 부르신다. 어떻게 긍휼을 베풀어야 할 지를 아신다.

*이 세상에서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더 나아가 나를 이해해 주고 도와주는 이가 있다면야 그의 인생은 꽤 잘 산 인생이다. 의외로 이 시대는 대화 한 토막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부재한 세상이다. 늘 조건과 계약으로 바라본다. 나에게 이익이 없으면 굳이 다가서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나님을 알지도 못했던 그 때, 나를 이미 아셨고, 나에게 다가 오셔서, 나의 이름을 불러 주셨다. 나를 기억하고 이해 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하다.

*나를 기억해 주고 이해하시는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 만큼 삶의 큰 낭패는 없다.



2.앙 떼처럼, 가축 떼처럼 광야로(52-55절)
하나님은 목자이시다. 자기 백성을 양 떼처럼, 가축 떼처럼 인도하시고 이끄신다. 거룩한 산으로 이끄셔서 하나님의 천막에서 살게 하셨다. 출애굽과 시내산 여정, 그리고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을 묘사한 것이다.

시인은 이 모든 과정을 “목자처럼” 양 떼와 가축 떼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라고 고백한다. 목자에게 있어 양 떼와 가축 떼를 이끄는 일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안전”일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험한 광야에서 안전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셨다.

백성들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 였다. 목자처럼 양 떼를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책임져 주심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책임져 주심… 이 놀라운 일인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 비록 거듭 거듭 시험하며 하나님을 노엽게 하여도(41절) 하나님은 항상 신실하게 자기 백성들을 인도하셨다. “자기 양, 자기 가축 떼”였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기억하여 이해해 주시는 하나님 이셔서 감동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우리가 너무도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계신다. 그래서 거듭 거듭 배반 하여도 결코 긍휼의 손을 거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언약하신 것을 끝까지 신실하게 기억하시지만, 인간은 늘 망각한다. 심지어 기적의 현장에서 조차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 ‘만나’보다 내가 원하는 ‘애굽의 채소와 과일’을 원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다.

-철저히 이기적인 인간을 철저히 이해하시고 돌보심으로 언약 하신대로 생명의 땅으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놀랍고 위대하다.

-나는 주님의 양 이기에 주님께서 나의 목자 되셔서 광야와 같은 인생 길을 안전하게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


*주님, 나를 기억하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나를 광야로 이끄셔서 때를 따라 꼴을 먹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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