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삿 5:1-18]
 – 2021년 11월 10일
– 2021년 11월 10일 –

4:24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눌러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라고 기록했다. 드보라와 바락은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한다. 승리의 전장에서 울려 퍼지는 환호의 찬양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드높여진다. 드보라와 바락의 호소에 부응하여 참전한 지파들은 승리의 감격 속에서 찬양을 드리지만, 참전의 나팔소리를 외면한 지파들을 향해 책망의 소리도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노래는 드보라와 바락이 전쟁의 선두에 서서 목숨을 걸고 참전하여 승리를 맛본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의 군사(18절) 일만명의 헌신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사실 이 전쟁은 중과부족이 확실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막강한 시스라의 900철병거와 싸우는 것을 알고도 자원한 것은 생명을 걸고 임하는 그들의 각오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어머니”와 같이 분명한 믿음과 단호한 통솔력을 발휘하였고, 바락은 전선의 선봉에 섰다. 스불론과 납달리의 일만 군사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다. 그들의 헌신이 승리로 이어지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찬송하는 기념비적인 노래이다.


1.여호와를 찬송하라! 왜?(1-3절)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쉬르, sing 1,3절)한다. 그 노래의 내용은 여호와를 찬송(2절_바라크_축복하다)하고 찬송하라(3절_자마르_찬양, 노래, 연주하다)이다. 즉, 기손 강 전쟁에서 승리하여 하솔 왕 야빈을 ‘진멸’하신 하나님을 “축복하고 노래하라”고 명령한다.

*찬송은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찬송의 내용이 “하나님을 축복”하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노래”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왜 여호와를 찬송해야 할까? 2절은 이 전쟁에 참여한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마음을 “기꺼이” 헌신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임을 찬양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그 찬양의 표현을 “축복”을 빌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시스라와 900 철병거를 물리치시기 위해 행하셨던 모든 일들 뿐 아니라 “기꺼이” 헌신하여 전장으로 달려오도록 마음에 동기를 부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20년동안 야빈에게 “심한 학대”를 받았다.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구절이 6-8절에서 “대로가 비었고… 오솔길로 다녔다, 마을 사람들이 그쳤다(용사가 끊어졌다_새번역),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등의 표현을 통해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대로가 비었다는 의미는 무역상들의 발길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무역로가 철저히 막혔다는 의미다. 오솔길(뒷길)로 다녔다는 것은 심한 학대의 여파로 하솔왕의 군사들을 피해 다녔다는 의미다. 또 마을 사람들이 그쳤다(용사가 끊어졌다)는 것은 철저한 군사적 박해로 인해 군사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는 군사무기 조차도 변변치 않았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막막하며, 변변한 군사력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싸워 이겨 주셨다는 것을 깨닫는 다면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는 의미다.

*세상 기준, 조건에 턱없는 열악한 환경이 낙심의 조건일 수 없다. 진정 낙심해야 할 것은 “전능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알더라도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또, “전능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그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전쟁의 승패는 조건과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유무이다.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승리의 감격을 맘껏 부를 수 있는 삶 이기를 소망해 본다. 무엇보다 승리의 현장에서 마음껏 “노래”하며 하나님을 찬송하기를 꿈꿔본다.


2.무엇을 어떻게 찬양할까?
놀라운 구원을 베푸셨던 하나님을 찬양하라(4-5절) 한다. 저마다 하나님께 기꺼이 헌신하여 전장에 나아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한다(9절). 그들은 백성들의 지도자들부터 흰 나귀를 탄 귀족부터, 양탄자에 앉은 부자, 길을 걸어다니는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출정 명령 앞에 하나된 마음으로 즐겁게 헌신하여 나아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한다.

이렇게 자도자들, 백성들이 자원하여 결전의 전장에 나오기만 하면 승리가 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주님께서 나를 도우시려고(이렇게 자원하여 헌신함으로 전장에 내려온 지도자, 백성들을 도우시려고) 용사들 가운데 내려오셨다!(새번역_13절)” 그렇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심이 가장 중요한 노래의 핵심이다.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에 나아와 동참하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것이다. 시스라와의 전쟁에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의 많은 방백들이 죽음을 각오한 헌신으로 최전선에 섰었다(18절). 이렇게 한마음으로 헌신한 이들을 통해 승리를 가져 오셨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통해 그 나라가 견고하게 서 나간다.

*이를 깨달은 드보라와 바락은 주저없이 “노래”한다. 사사시대 민초들에게서불려졌던 국민찬송이 불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쉬르_1,3절)뿐 아니라 악기와 함께 부르는 노래(자마르_3절)도 함께 부른다. “쉬르와 자마르”로 하나님을 노래(sing)한다. 훗날 시편 저자가 노래하는 것처럼 비파와 수금(하프)과 소고(탬버린) 등으로 연주하며 노래(쉬르)하며 하나님의 하신 일을 찬양한다. 하나님꼐서 하신 놀라운 일을 맛보면 어찌 주저하겠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는 것만으로도 목소리로 노래(쉬르)하고 악기들을 동원하여 찬송(자마르)한다. 모든 것을 동원하여 찬송하여도 다함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렇게 찬양해야 한다.


3.찬송의 자리에 동참하지 못한 지파들과 이유들(15절 하-17절)
시스라와 야빈 왕과의 전투에 동참하지 않은 지파들과 그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언급한다. 르우벤, 길르앗, 아셀, 단 지파였다.

르우벤과 길르앗은 요단 동편에 거주한 지파다. 전쟁에 참전한 에브라임, 베냐민, 마길(므낫세의 장남), 스불론, 잇사갈, 납달리 지파는 하솔 왕 야빈의 철병거에 직접 “심한 학대”를 받고 있던 지파들이었다. 이들은 드보라와 바락의 부름에 선뜻 일어나 전쟁에 동참하였다. 특히 본문은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의 만명은 기손 강 전투에 임하며 목숨을 걸고 싸웠다(18절).

그런데 요단 서편(가나안 땅)에서는단 지파와 아셀 지파는 불참하였고, 요단 동편의 땅을 분배받은 므낫세, 갓, 르우벤 지파도 이 전쟁을 외면했다. 요단 동편 지파들은 가나안 입성 전에 땅을 분배받을 때 요단 서편의 전투에 참전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민 32:25~27). 그런데 이들은 선조들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물과 초지가 풍성한 르우벤 지파는 토론만 벌이다 참전의 기회를 놓쳤고, 길르앗(므낫세 반지파)과 단 지파와 아셀 지파는 고민한 흔적조차 없습니다. 가나안 왕 야빈의 혹독한 학대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고난이 실감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고난과 동떨어진 자기 일상을 살아가느라 민족의 전쟁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공동체의 관심사에 하나님의 마음으로 연합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모르겠다.


나는?
-온 이스라엘이 온전하게 하나되어 치룬 전쟁이 아니었지만 드보라와 바락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로 마음이 분열되어 오합지졸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리 한 것은 정말 훌륭하다. 그래서 인지 본문은 드보라를 “이스라엘의 어머니(5:7)”라고 부른다.

-지금 우리 시대에는 이렇게 포용하고 연합하여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라 할 “어머니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늘 지도자들이 양극단에 치우쳐 국민과 그의 삶을 바라보기 보다, 경쟁만 일삼는 것을 보면 딱 그렇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해 주셔서 “드보라”와 같이 연합하고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다시 한번 교회 공동체들이 회복의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드보라의 리더십은 분열을 넘어 연합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다. 각종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넉넉히 이기며 나가도록 하나님께서 행하실 승리를 기대하며 지금 흩어져 있는 마음들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그 리더십을 잘 닦아야 하겠다.


*주님, 결코 쉬운 환경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승리를 노래하렵니다.
*주님, 모두가 하나되기 어려워도 자원하여 헌신한 지체들만이라도 더욱 하나됨을 추구하겠습니다.
*주님, 드보라의 리더십이 그립습니다. 저도 이 리더십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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