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부르짖지 않아도 구원을 행하시다! [삿 13:1-14]
 – 2021년 11월 28일
– 2021년 11월 28일 –

13-16장 까지는 삼손 이야기이다. 8번째 사사 입다 이후에 입산, 엘론, 압돈에 이어서 다스린 31년 동안 평화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또 다시 이스라엘은 여호와 목적에서 악을 행하였다. 이번에는 하나님의 마음도 상당히 상하셨다. 무려 40년 동안 블레셋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기셨다. 사사기의 압제 기간중 가장 긴 시간 동안 이스라엘은 고통을 당했다.

삼손의 이야기에는 “부르짖음”이 없다. 이스라엘이 부르짖음 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약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

고질병이다. 입다와 입산, 엘론과 압돈이 사사로 통치하던 31년간의 평화는 속으로 하나님을 떠날 때로 떠난 “썩은 평화”였다. 사사들부터 많은 부인을 두고, 사치를 누리며, 이방결혼에 익숙했던 이스라엘에는 소망이 없었다. 블레셋이 압제를 행하기 전에 평화 속에서 이미 하나님을 떠난 죄의 지배를 철저하게 받고 있었다.

죄에 지배를 당하니 하나님께서 요청하신 거룩함은 사라졌고, 블레셋의 압제를 받는 동안에도 하나님을 찾을 줄 몰랐다. 죄의 내성이 가져온 심각한 위기였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 이것이 진정한 위기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잊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을 생각도 못하고 있을 때, 아직 잉태 하지도 않은 이를 사사로 준비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사랑이다.


1.마노아와 아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은 ‘마노아의 아내’였다. 그녀는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이었다(2절) “임신 하지 못하는”이라는 단어는 “임신할 수 없어서, 임신하지 않아서”로도 번역이 된다. 이는 블레셋이 지배했던 40년의 삶이 얼마나 소망없는 절망의 시간들었는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불임의 원인이 몸에 있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소망없는 절망적인 사회였다는 것이다. 3포세대를 지나 7포 세대라고 스스로 칭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의 마음도 이런 마음일 수 있다. 장래의 꿈을 품고 현재를 살아내기가 너무도 벅찬 환경이기에 인간의 기본적인 용구조차 포기하는 세대라는 의미다. 마노아의 때가 그런 때였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른바 수태고지(출생, 사명을 고지함)을 행한다(3-4절). 놀란 아내는 마노아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고한다. 마노아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했다(8절).”

놀랍게도 그의 기도는 이 수태고지의 진위를 알려 달라가 아닌 이렇게 고지받아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그를 것인지를 알려 달라는 기도였다(8절). 주님께서는 마노아의 기도에 즉각 응답하셔서 다시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 주셨다(9-11절). 마노아는 동일하게 “지난번에 한 그 말이 이루어질 때에 그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은 무엇이며, 또 그 아이가 할 일은 무엇이냐”고 물었다(12절).

마노아와 그 아내의 태도가 놀랍다. 하나님의 사자의 고지를 믿음을 전제로 행동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이르신 대로 아들을 잉태하여 낫게 될 때 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초점을 두지 않고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에초점을 둔다. 천사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지 않는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언행이다.


*블레셋의 지배를 받는 40년 동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완전히 메마른 것이 아니었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이름모를 민초들이 분명 존재했다. 사람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이들은 하나님을 구하고 의지하는 삶을 살았다. 아무리 악한 세상이어도 하나님을 성실하게 믿고 따르는 백성들은 늘 존재하는 법이다.

*사자의 고지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를 질문하는 믿음은 평소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없으면 결코 보일 수 없는 행동이다.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12절)”


2.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여호와의 사자는 하나님의 사람을 잉태한 마노아의 아내에게 4-5절을 통해 어떻게 출산을 준비하고 아이가 출생한 이후 어떻게 행할 것인지 분명하게 밝힌다. 임신 기간에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고,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한다.

*아이를 잉태한 임산부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 아닐까? 음주와 흡연을 즐겼더라도 적어도 임신 중에는 음주와 흡연을 삼가려고 신경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 또 출산 후에는 아이의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하신다. 분명히 이렇게 마노아의 아내에게 일렀다. 그런데 아내는 이를 마노아에게 전달하면서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말을 어떤 이유인지 명확치 않은데 쏘옥 뺀다(7절). 그리고 마노아는 임신 중에는 어떻게 준비할지를 알겠는데, 출산한 이후에 어떻게 아이를 길러야 할지를 여호와의 사자에게 물어 보겠다고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8절).

*주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 주셔서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셨고 마노아는 말씀하신 대로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를 믇는다.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의 아내”가 임신 중에 지켜라고 한 것을 “잘 지키고”, 태어난 아이도 “마노아의 아내에게 일러준 모든 것을 그 아이가 지켜야 한다”고 알려 주었다.

*중요한 것은 마노아가 하나님께 재차 물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다. 아이들을 주님께 물어가며 양육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꼭 기억해야 할 가치이다.

*아내를 통해 아이의 출생과 사명을 들었지만, 직접 들려달라고 구한 것은 그만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열망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노아의 열정이 새삼 그립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일방적인 구원 계획을 실해하시면서도 재차 묻는 자녀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처럼 놀랍다.

*더구나 블레셋에게 40년간 압제를 받으면서도 이것이 압제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지도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준비하심인 것이 더욱 놀랍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 사랑이다.


나는?
*주님, 구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이 부르짖지 않아도 준비하시는 사랑이 감동입니다. 그 사랑이 감사합니다.
*주님, 구원하시기 위해 아기를 보내주시는 모습이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구원의 문을 열어주신 사랑을 기억하겠습니다. 그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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