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가시덤불 길… 확 트인 큰 길 [잠 15:19-33]
 – 2021년 05월 29일
– 2021년 05월 29일 –
오늘 묵상 본문은 마음에 쏘옥 들어오는 구절이 꽤 있다.
“게으른 사람의 길은 가시덤불로 덮여 있는 것 같지만, 부지런한 사람의 길은 확 트인 큰 길과 같다.(새번역_19절)”, “의논 없이 세워진 계획은 실패하지만, 조언자들이 많으면 그 계획이 이루어진다.(새번역_22절)”, “밝은 얼굴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좋은 소식은 사람을 낫게 한다.(새번역_30절)”, “목숨을 살리는 책망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새번역_31절)”


1.가시덤불 덮인 길(19절)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이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중의 하나는, 잡초는 뽑고 뽑아도 더 무성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농사는 잡초 제거하다 골병 든다고 했다. 특히 ‘뽑고 나서 뒤돌아 보면 어느 새 무성해 있는’ 벼와 함께 자라는 ‘피’는 정말 골칫거리였다. 어른들은 늘 사람들이 논에 자라는 ‘피’가 여전하면 논 주인의 게으름을 탓한다며 늘상 피 뽑는 것을 강조하셨다. 정말 ‘피’는 짜증나는 잡초였다. 가만 두면 순식간에 논을 뒤덮어 버린다.

*게으름은 가만 놔두면 둘 수록 인생을 덮어 버린다. 솔로몬은 이를 마치 가시덤불이 덮여 있는 길과 같다고 표현했다. 가시덤불이 무성해 질 때까지 제거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면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한 채 걸어가야 할 길에 덮인 가시덤불 제거하느라 힘이 쑤욱 빠져 나간다.

*가시덤불이 되기 전, 그저 잡초 같을 때 제거하는 부지런함이 ‘확 트인 길’을 만든다. 그렇다면 삶의 길을 덮어버리는 가시덤불과 같은 것은 무엇일까? 미리 미리 각성하여 경계하고 제거해야 할 잡초들은 무엇일까?

*솔로몬은 ‘게으름’, ‘미련함(20-21절)’, ‘독불장군(22절)’, ‘거만함(25절)’, ‘탐욕(27절)’, ‘악한 말(28절)’, ‘듣지 않음(31-32절)’ 등으로 표현한다. 이런 잡초들을 발견하면 그때 그때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가시덤불 되어 삶의 길을 덮지 않는다.

 
2.어떻게 제거할까?
일단 ‘부지런(근면)’ 해야 한다. 부지런한 사람의 길에는 ‘가시덤불’ 이 무성할 틈이 없다. “확 트인 길”로 늘 관리하는 근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길을 “확 트인 길”로 관리하는 근면성은 무엇일까?

지혜로움, 명철함(20-21절)이다. 그런데 이것을 꼭 집어서 이해하기 참 어렵다. 아무리 부지런해도 생각없이 부지런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열심히 무언가를 늘 하고 있는데… 음… 뭔가 어색하고 답답하다. ‘확 트인 길’을 관리 하라고 했더니 다른 것에 부지런한 꼴이다.  그래서 지혜와 명철이 중요하다.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은 미련함을 즐기지만, 명철한 사람은 길을 바로 걷는다(새번역_21절)”. “바로 걷는 것”이 지혜이고 명철이다.

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22절). “의논 없이 세워진 계획은 실패하지만, 조언자들이 많으면 그 계획이 이루어진다.(새번역)” 독불장군은 곤란하다. 원탁의 기사들이 필요하다. 옛 속담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아름다운 말도 있지 않던가!

“말”도 더불어 중요하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적절한 말, 알맞은 말, 친절한 말, 생각하며 하는 말(23,26, 28, 30절)이 주는 기쁨은 혼잣말에 익숙한 사람이 빠질 수 있는 독선과 독단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단지 ‘말’을 예쁘게, 멋있게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은 그를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외적인 상황보다 마음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통하며 의지할 때 비로소 나올 수 있는 “적절한 말, 알맞는 말”로 가시덤불을 제거해야 한다.

탐욕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27절). 불의한 이익을 탐내거나,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뇌물을 거절하는 용기는 늘 발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청”이다.(31-33절) “적절하고 알맞으며, 친절하고, 마음을 만지어, 기쁘게 하는 말”을 잘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청”이다. 먼저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솔로몬은 특히나 잘 들어야 할 것은 “목숨을 살리는 책망(31절), 훈계와 책망(32절)” 이라고 말한다. “책망”이 연이어 등장한다. 개역개정은 “경계, 견책”으로 번역했다. “살리기 위해 꾸짖는 것”을 의미한다. 꾸짖음을 나를 살려주는 것으로 듣는 경청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르게(바로) 걷는 삶의 길, 함께 하는 힘,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 탐욕을 경계하는 것, 잘 듣는 것….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는 “지혜로움”이다.


나는?
-결국 나의 인생 길에 덮일 수 있는 ‘가시덤불’은 오롯이 홀로 감당하겠다는 것 자체가 미련스러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함께” “확 트인 길”을 관리하라고 하신다.

-이를 위해 나에게 “함께” 하며 “바로 걷도록”, 지혜와 명철, 공동체를 붙여 주셨다. 공동체 안에서 “잘 듣고” “기쁘게 하는 말”을 소통 하면 된다. 특히 “조언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말(책망, 훈계)을 따라 걷는 길은 가시덤불 무성한 길이 아니라 “확 트인 길”을 걷는 것과 같다.

-묵상하면서 나의 인생길은 어떤지 생각해 보았다. 가시덤불 덮인 길 일까? 확 트인 길 일까? 나의 길에 자라나는 미련함, 독선, 거만, 탐욕, 악한 말, 듣지 않음…이라는 잡초를 잘 제거 하고 있을까?

-또 나에게 허락하신 공동체와 소통하는 모습은 어떤가? “잘 듣고, 잘 말하는가?” 특히 나를 살려주기 위해 건네는 말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듣는 순간 마음이 상하는 말이라도 생명을 공급하기 위해 건네는 말에 유연하게 수용하고 있을까?

-나를 ‘살려주기 위해’ 꾸짖는 말을 나도 누군가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데, 나도 잘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을까?

-특히 하나님께서 나의 영혼과 마음과 육신을 살려 주시기 위해 날마다 성령을 통해 권고해 주시는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있나?


*주님, 그 무엇보다 나를 살려주기 위해 아침마다 전해 주시는 성령의 감동을 잘 받아들이게 하소서.
*주님, 공동체 안에서 “먼저 잘 듣고, 마음을 헤아려 잘 말하는” 은사를 제게 허락 하소서.
*주님, 가시덤불 제거하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말게 하시고, 확 트인 길 잘 관리하도록 “지혜롭고 부지런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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